중국 조선소에서 인도된 지 불과 한달 남짓 밖에 지나지 않은 새 LR2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돼 기관실이 손상됐다. 위험 해역에 신조 유조선이 투입되는 일 자체가 드물어 새삼 주목된다. 영국 해상무역작전국(UKMTO)에 따르면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던 유조선의 선장이 미확인 투사체에 피격됐다고 신고했다. 이 사고로 기관실이 손상됐으며,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오염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 선박은 피격 이후 항행이 불가능해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표류했다는 항행경보가 발령됐다. 국제 항행경보에는 선박이 보안사고를 겪은 뒤 운항불능 상태가 됐으며 주변 선박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는 피격 선박으로 라이베리아 선적 11만 5057DWT급 ‘립시(LIPSI)호'를 지목했다. 선박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LIPSI호의 운항·관리는 그리스계 선주 다이나콤 탱커스(Dynacom Tankers)가 맡고 있으며, 중국계 금융회사와 소유관계가 연결돼 있다. 립시호는 중국 CSSC 산하 산하이관조선소에서 건조돼 지난 8월 24일 다이나콤에 인도됐다. 따라서 이번 피격은 신조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제미니(Gemini Cooperation)'가 아시아-남유럽 노선의 일부 서비스를 추가로 홍해와 수에즈 운하 항로로 전환한다. 제미니는 아시아-남유럽 서비스 AE12를 홍해·수에즈 운하 경유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팍로이드는 이 서비스를 SE1라는 명칭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변경은 오는 10월 27일부터 서향 항차를 시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동향 항차는 12월 5일부터 순차적으로 변경된다. 이 조치는 제미니가 그동안 추진해온 홍해·수에즈 복귀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제미니는 아시아-북유럽과 아시아-지중해, 인도-유럽 등 일부 서비스를 수에즈 운하 항로로 전환한 바 있다. 다만, 하팍로이드는 이번 결정이 제미니 전체 서비스의 일괄적인 홍해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각 서비스별로 보안 상황을 검토하면서 단계적으로 운항 경로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최근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일부 서비스를 수에즈로 되돌리면서 컨테이너선의 홍해 통항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선사들은 여전히 항차별 위험 평가와 군사·보안 상황에 따라 운항 경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부산발 컨테이너 운임이 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향 선적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부산발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부산에서 출항하는 단기 컨테이너화물운임지수인 KCCI가 21일 기준 전주 대비 1.4% 상승한 FEU당 4,76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CCI가 전주 대비 상승한 것은 2주 만이다. 이번 상승은 미국향 물동량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유럽향 선적량은 감소하면서 노선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미 서안 항로의 운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6.1%(457달러) 상승한 7,942달러를 기록했다. 미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65달러 오른 1만 1,284달러를 나타냈다. 부산발 컨테이너 시장은 최근 미국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럽향 물동량은 상대적으로 둔화하면서 노선별 운임 차이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유럽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02달러 내린 3,985달러로 4,000선이 무너졌다. 지중해 항로는 283달러 떨어진 4,34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KCCI 상승은 최근 수에즈 운하를 통한 컨테이너선 운항이 회복되면서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이 하락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이란의 ‘7일 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제안을 했지만, 나는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너무나 크게 패배하고 있기 때문에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합의를 맺고 싶어 하고, 나는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합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단기간에 처리하기 보다는, 자국에 더 이득을 줄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하며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7일째 되는 날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협상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내건 조건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 적대행위 중단 ▲이란 동결 자산 일부 해제 ▲이란 해상 봉쇄 해제·석유 제재 철회다. 미국 측이 이를 7일간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도출한 올해 1차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임단협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52.14%의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약 8100명 중 투표자 수는 93.10%인 7541명이었으며, 투표자 중 찬성은 3588명인 47.58%로 집계됐다. 반대와 무효는 각각 3932명(52.14%), 21명(0.28%)이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9일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내용은 △기본급 12만 원 인상 △일시금 1100만 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이 골자다. 1차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약 4개월 동안 임단협을 진행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연휴가 끝난 뒤 다시 머리를 맞대게 됐다. 차기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일정 진전도 만들어냈지만, 의견일치안이 조합원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만큼 더 보완하고 채워야 할 과제 역시 분명해졌다"며 "집행부는 이번 선택을 피하지 않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다시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HD현대중공업 사측은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안영철)은 인공지능(AI)으로 향후 72시간의 해상교통 혼잡도를 예측한 ‘해양교통 혼잡도’ 데이터를 오픈API 형태로 개방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교통 혼잡도’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AI·고가치 공공데이터 TOP100’의 해양 분야 데이터로 선정됐다. ‘해양교통 혼잡도’는 AI 예측 모델을 활용해 향후 72시간 동안의 해상교통 혼잡도를 등급별로 보여준다. ‘해양교통 혼잡도’는 하루 평균 약 65만 건 규모의 정형 데이터로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는다. 공단은 2023년 말부터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해양교통 혼잡예보’를 통해 해당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또는 MTIS에서 오픈API를 신청하면 누구나 해양교통 혼잡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선박 종사자는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해 출항 전 혼잡해역을 확인하거나 선박 운항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민간기업은 전자해도와 GPS플로터, 바다내비 등 항해용 장비와 혼잡해역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혼잡해역 안전관리와 관련 정책 수립 등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안영철 한국해양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항만위원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현장 점검단이 베트남 하이퐁을 방문해 물류센터 건립 현장을 점검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서 지난 7월 ㈜동방의 베트남 현지 자회사인 동방비나와 하이퐁항 배후 Deep C 산업단지 내 물류센터 공동 운영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물류센터는 부지 17,183㎡에 연면적 10,310㎡ 규모로 건립되며, 2027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현장점검단에는 부산항만공사 정원동 경영부사장, 항만위원 등을 비롯해 ㈜동방, 동방비나 관계자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점검단은 9월 30일 하이퐁 현지에서 합작법인 B&D Global의 제1회 사원총회에 참석해 정관 개정, 시공 계약, 법인 재무계획 등 주요 안건을 검토했다. 이후 락후옌 심수항 최초 터미널 운영사인 하이퐁 국제 터미널(HICT)을 방문하고, 신규 물류센터 사업부지를 찾아 시공 현황에 대한 현장 설명을 들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자사의 5번째 해외 물류센터 건립공사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한편, 합작법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러시아 석유공기업 로스네프트(Rosneft)가 북극권에 새로 건설한 부흐타 세버(Bukhta Sever) 터미널에서 보스토크 오일(Vostok Oil) 프로젝트의 첫 원유 수출에 나섰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로스네프트는 9월 들어 부흐타 세버 터미널에서 3척의 유조선에 약 25만톤의 원유를 선적했다. 3척의 선박은 2024년 건조된 6만 9,000DWT급 '발렌틴 피쿨(Valentin Pikul)호', 2023년 건조된 11만 3,000DWT급 '아카데믹 굽킨(Akademik Gubkin)호', 그리고 2020년 건조된 '블라디미르 모노마크(Vladimir Monomakh)호'다. 이 중 발렌틴 피쿨호와 아카데믹 굽킨호는 선적 후 무르만스크로 이동해 선박 간 이송(STS) 방식으로 원유를 옮겼다. 이에 비해 블라디미르 모노마크호는 원유를 싣고 북극항로를 따라 아시아쪽으로 항해했다. 이번 원유 수출은 9월 초 러시아가 보스토크 오일 프로젝트를 공식 가동하면서 시작됐다. 로스네프트는 9월 6일 부흐타 세버에서 첫 원유를 'Arc6급' 유조선 발렌틴 피쿨호에 선적했으며, 이후 아카데믹 굽킨호가 후속으로 투입됐다. 보스토크 오일은 러시아 타이미르(Taimyr)
러시아가 북극항로(NSR)의 연중 운항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추진 쇄빙선 건조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러시아 정부가 국가두마에 제출한 2027년 연방예산안 및 2028~2029년 계획에 따르면 '프로젝트 10510' 리더(Leader)급과 '프로젝트 22220' 원자력쇄빙선 등 3척 건조에 향후 3년 간 약 582억 루블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27년에만 313억 루블이 배정된다. 대상 선박은 프로젝트 10510 ‘리더’급의 1호 쇄빙선 ‘로시야(Rossiya·러시아)호’와 프로젝트 22220의 5·6호선인 ‘레닌그라드(Leningrad)호’와 ‘스탈린그라드(Stalingrad)호’다. 2027년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로시야호’에 배정된다. 여기에 267억 2740만 루블이 투입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22220의 ‘레닌그라드호’에는 25억 3960만 루블, ‘스탈린그라드호’에는 20억 1260만 루블이 각각 배정된다. 프로젝트 10510 ‘리더’는 러시아가 북극항로의 장거리·대형 화물선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핵추진 쇄빙선이다. 1호선 ‘로시야호’는 120MW급 추진 출력을 갖춘 세계 최강의 원자력쇄빙선으로 설계됐다.
호주 글래드스톤(Gladstone) 인근에서 좌초된 18만 2,066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케이프 팔콘(Cape Falcon)호'<본보 2026년 9월 22일자 보도>가 일주일간의 인양 작업 끝에 24일 만조를 이용해 다시 부양됐다. 퀸즐랜드 해양안전국(Maritime Safety Queensland)에 따르면 케이프 팔콘호는 당초 24일 저녁 만조에 맞춰 재부양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아침 조수 상승으로 예상보다 일찍 좌초 상태에서 벗어났다. 이 선박은 지난 18일 현지시간 오후 3시24분경 글래드스톤항에서 약 6해리 떨어진 벙커 정박지에 닻을 내리기 위해 저속으로 운항하던 중 좌초했다. 케이프 팔콘호는 만재 상태에서 좌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항만 당국과 인양 관계자들은 예인선을 투입해 선박을 탈출시키려 했지만 주말 동안 진행된 작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퀸즐랜드 해양안전국은 사고 선박 주변에 반경 1해리의 출입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선박 및 항만 운항을 관리했다. 선박은 재부양 후 추가 조사를 위해 지정된 정박지로 이동했으며, 호주 당국은 운항 재개에 앞서 필요한 안전·규제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박을 억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