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군함이 빠르게 노후화되면서 글로벌 군함 교체 수요가 구조적인 확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당초 K-조선은 미국 방산시장을 최대 기회로 여겨왔으나 미국의 법적·제도적 장벽으로 진입이 어렵게 되자 시선을 중동, 중남미, 동남아 등 ‘미국 외 군함 건조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군의 무기 구매 예산은 1590억 달러에 달하며,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한 함정 수는 1000척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해군 전력이 유지·보수 단계가 아닌 본격적인 세대교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시장조사업체 GII는 전 세계 해군 함정 건조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단순 증강 수요가 아니라, 냉전시대부터 운용돼온 함정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는 해군 전력 현대화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잠수함, 호위함, 초계함(OPV), 원해경비함, 군수지원함 등 중형·다목적 함정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함정 척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작전 범위 확대와 다기능 운용을 고려한 플랫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K-조선에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최대어는 12척,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CPSP) 사업이지만, 이외에도 덴마크 호위함 5척(4조58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호위함 5척(3조6125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잠수함 5척(5조1268억 원), 태국 호위함 2척(1조4450억 원) 등 대형 사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군비 지출 확대는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흐름”이라며 “미국 외 시장에서 수출형 군함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K-조선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