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그린필드 광산 프로젝트인 시만두(Simandou)가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기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철광석을 처음 출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렸다. 12일 기니 공화국 대통령과 주요 파트너사인 위닝 컨소시엄 시만두(Winning Consortium Simandou. WCS), 바오우 그룹(Baowu), 차이나알루미늄(Chinalco), 리오틴토(Rio Tinto) 등이 함께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 행사에서는 9,850톤의 철광석이 처음으로 모레바야 항구에서 바지선을 통해 출항, 벌크선 '위닝 유스(Winning Youth)호'로 환적됐다. 시만두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산 개발을 넘어 600km에 달하는 기니 횡단철도 건설과 항만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대규모 통합 개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억 2000만 톤의 철광석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니 대통령 비서실장 지바 디아키테(Djiba Diakité)는 “시만두는 국가 변혁의 원동력이며, 공동 번영을 향한 국민적 결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니를 서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제 주권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노르웨이의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가 LNG운반선 신조 사업에 참여할 최종 후보 선사군을 공개했다. 5개 선사는 BW LNG, Knutsen OAS Shipping, Maran Gas Maritime, NYK, Seapeak 등 5개사다. 에퀴노르는 최대 4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건조는 한화오션이 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가 신조하는 선박 운영업체로 한국 선사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이번도 그런 경우"라며 "한국 해운의 경쟁력이 아직은 유럽과 일본에 뒤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을 통해 장기 용선사업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채택이 1년간 유예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해운 및 항공 분야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33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 운송투자계획(STIP)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향후 2년간 29억 유로(약 33억 달러)를 들여 청정 대체연료 생산과 활용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STIP를 통해 민간 부문이 녹색연료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재생가능 및 저탄소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2~10배 비싸며, FuelEU 및 넷제로 프레임워크 같은 규제만으로는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EU는 InvestEU, 혁신기금, Horizon Europe 등 기존 자금조달 수단을 재조정해 시장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유럽투자은행(EIB) 등 금융기관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EU는 연료 생산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이중 경매(double-sided auction)’ 방식을 도입해 장기공급계약(최대 15년)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첫 경매는 2026년 5억 유로 규모로 진행된다. 유럽공동체선주협회(ECSA)는 이 계획을 “기존 정책과 금융 프레
유럽연합 해군(EUNAVFOR)이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해적들의 모선으로 사용된 이란 국적 다우선을 나포했다. 이로써 ‘헬라스 아프로디테(Hellas Aphrodite)호' 피격 사건도 종결됐다. 앞서 이달 초 몰타 국적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호는 소말리아 북서부 해안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EUNAVFOR의 개입으로 30시간 만에 구조됐다. 해적들이 승선하자 승무원 24명 전원은 선박의 시타델로 대피해 무사했으며, 해적들은 EU군이 접근하자 선박을 버리고 도주했다. EUNAVFOR의 아틀란타작전팀은 해적들이 사용한 다우선을 인도 해군과 협력해 추적한 끝에 'ESPS 빅토리아(Victoria)호'를 통해 나포했다. 이후 승무원 안전을 위한 검증과 수색이 실시됐다. 아틀란타작전팀은 헬라스 아프로디테호에서 기소를 위한 각종 증거를 수집했으며, 소말리아 연방정부 및 푼틀랜드 정부와 협력해 해적 혐의자 색출과 체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는 ESPS 빅토리아호 외에도 헬리콥터, 무인 항공기, 특수작전부대, 해상 순찰기 VIGMA D4가 투입됐으며, 인도 해군, 유럽연합 해군, 세이셸 공군, 일본 해상순찰기 P3C, 소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한국과 캐나다 간 국제공동연구 방식으로 ‘선박 장애물 탐지 및 충돌 회피를 위한 전방위 상황 인식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 연구과제에 본격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들 5개 사와의 협업을 통해 3년에 걸쳐 진행된다. 국내 자율운항선박 솔루션 전문업체 ‘케닛(주)’, ‘(재)부산테크노파크’, ‘전남대산학협력단’ 그리고 캐나다의 해양 감시 및 영상장비 전문업체 ‘Current Scientific Corporation’이 참여한다. 연구의 핵심 내용은 기존 시스템이 가진 야간·악천후 환경에서의 탐지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단순 경고기능에서 나아가 장애물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일련의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항만 자율운항 보조시스템은 레이더,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선박위치․속도․방향 등 주요정보 자동송수신장치), ECDIS(Electronic Chart Display and Information System, 전자해도표시정보시스템) 등 정형화된 항해 장비에 의존하여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은 소형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향후 수 년간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물가, 항만 혼잡, 홍해 위기, 미·중 무역갈등 등 복합적 요인으로 급등한 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운송비용이 급등했으며, 이것이 비용절감 추진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하팍로이드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인력 감축은 주요 수단이 아니며,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와 공급망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팍로이드는 항만 혼잡 해소, 선박 운영효율 개선, 디지털화 확대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연료 효율 개선과 항로 조정으로 선박 운영을 최적화한다. 또 물류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 관계를 활용해 운임 경쟁력을 높이며, 소형 컨테이너선 22척 신규 구매를 통해 운송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게 하팍로이드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팍로이드의 비용 절감 계획은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지
러시아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열차가 처음으로 이란의 아프린 드라이포트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물류업계에선 남북국제운송회랑(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 이하 ITC)의 본격 가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 국철에 따르면 황산염 펄프를 실은 62FEU의 열차는 북부 철도시험장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한 뒤, 13일 만에 이란의 테헤란 인근 아프린 드라이포트에 도착했다. 아프린 복합 허브는 올해 5월부터 가동된 이란 최대 규모의 물류사업지로, 동서 및 남북 국경 회랑이 교차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 전역은 물론 인근 국가로의 물류 확장이 가능하다. 러시아 국철의 물류자회사 RZD Logistics는 “이번 운송은 남북회랑 내에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체계적 작업의 연장선”이라며 “동쪽 노선을 통한 직통 연결이 실현되면서 정기 서비스 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RZD Logistics 총책임자인 올렉 폴레예프(Oleg Poleev)는 “이번 운송은 새로운 물류 경로의 형성과 테스트, 그리고 전략적 실행의 실질적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열차 운행은 러시아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해외 대응 네트워크 구축과 조합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일본 Nippon Salvage사를 방문했다. Nippon Salvage사는 1893년부터 130년 이상된 글로벌 해난구조업체로 인명 구조, 선박 인양, 구난 예인, 오염 방제, 난파선 제고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국내 부산, 제주, 울산 등 주요 항만에 인접해 있어 250건 이상의 한국선박 구난 및 해상클레임 처리 경험을 가진 업체다. 조합과 Nippon Salvage사는 2023년 11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체결 이후 ▲조합 가입선박의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정확한 클레임 서비스 제공 ▲조합 가입선박 가압류(Arrest) 방지 및 해제를 위한 보증장 제공 ▲상호 기관의 발전과 협력을 위한 상호 교류 확대 등을 함께 해왔다. 조합은 해외 전문가들과의 상호 교류 확대로 해외 클레임 처리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해외사고 발생시 법적분쟁, 클레임 지연 및 선박압류 등을 방지하여 조합원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對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해상에 떠도는 원유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약 10억 배럴의 원유가 해상에서 부유하고 있으며, 이 중 40%가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 제재대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원유가 하루 약 140만 배럴, 즉 전체 해상 수출량의 1/3이 선박에 실린 채 하역되지 못하고 있다. 제재 기한인 오는 21일을 앞두고 선박 하역 작업이 지연되면서 물류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항로 변경도 잦아졌다. 러시아 주요 항만인 프리모르스크, 우스트-루가, 노보로시스크에서 출항한 유조선들은 ‘포트사이드’나 ‘수에즈 운하’를 목적지로 기재한 뒤 실제로는 아시아, 특히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이 12월부터 제재대상 기업과의 거래를 줄이면서, 미판매 물량은 더 쌓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물량은 중국으로 유입되지만,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은 제재대상 선박의 해상저장
HD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Regional Container Lines)’과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4,353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만 3,800TEU급으로,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3m 규모다. 또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된다. 이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태국에 기반을 둔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은 운항 선복량 기준 글로벌 21위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선사로, HD현대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양사 간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HD현대가 올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61척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수주한 28척, 지난 2023년 29척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수요는 2037년까지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관세 환경 속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