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탱커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6년 일본 미쓰이(Mitsui)조선소에서 건조된 VLCC ‘Kasagisan호’(30만 2,478DWT급)가 최근 6,05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령 20년의 VLCC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매수자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한국 선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장금마리타임이 높은 가격 제시로 매물을 쓸어담던 양상에 새로운 매수자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유럽계 탱커 중개인은 “이번 거래는 장금마리타임이 제시한 가격 지배력에 틈이 생길 수 있다는 신호"라며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높다고 본 가격대에서 거래가 성사됐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만해도 선령 20년의 VLCC 매매개는 4,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불과 4개월 만에 2000만 달러, 35%가 치솟은 셈이다.
이는 또한 지난달 장금마리타임이 HD현대에서 2006년 건조한 31만 8000DWT급 VLCC 'Seasilk호'를 5,720만 달러에 인수한 것보다도 더 높다.
중동 정세 불안, 우회 항로 운항 증가, 톤마일 확대 등으로 인해 중고 탱커 자산가치가 구조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선박금융 전문가는 “선령 20년의 VLCC 매매가가 6,000만 달러를 넘겼다는 것은 빈티지 탱커가 더 이상 ‘저가 대체재’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공급 부족과 지정학 리스크가 결합된 구조적 시장 변화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