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를 먹여 살린다"는 소리를 듣는 MSC가 이번에는 2만 2,000TEU급 LNG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새롭게 중국에 발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주 물량은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SWS)에 4척,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ies)에 2척이다. 총 발주액은 약 13억 8,000만 달러다. 척당 신조선가는 2억 1,000만~2억 3,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MSC는 이와 함께 이전에 상하이와이가오차오에 발주했던 1만 9,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도 모두 2만 2,000TEU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MSC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2만 2,000TEU급의 운영 효율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MSC는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에서만 2만 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총 10척을 발주한 셈이 됐다. 헝리중공업의 수주물량도 총 8척으로 늘어났다. MSC는 지난 4월 헝리중공업에 6척을 발주하며 최대 4척의 옵션을 붙였고, 이번에 그 중 2척을 추가 발주했다. MSC는 현재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54척을 발주, 건조 중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15일 조합 본부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이성우 선임연구위원을 초청하여 북극항로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운환경의 변화와 함께, 새 정부의 해양 전략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북극항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추어 조합 차원의 이해도 제고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된 이번 특강에서는 ▲ 북극항로의 역사와 현황 ▲ 기후 변화에 따른 항로의 변화 ▲ 21세기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 ▲ 국제 정세와 물류의 변화 속 북극항로의 기회와 도전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북극항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전망이 제시됐다. 이성우 위원은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해빙 현상은 북극항로의 연중 운항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향후 글로벌 해운물류 네트워크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해운산업의 북극항로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성우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정치관계대학원과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의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 CSCML(Center for Supply Chain Management & Logistics) 초대 센터장 및 뉴저지시티
일본 MOL의 쇄빙LNG선 3척이 EU의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러시아에 대한 EU의 경제제재 이후 LNG선에 대한 제재 해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21일 MOL의 'Arc4'급 LNG운반선 3척(North Moon, North Ocean, North Light)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U는 이와 관련, MOL이 이들 선박을 러시아 야말(Yamal) LNG프로젝트나 악틱(Arctic) LNG-2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운송하지 않겠다고 서면 보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에서 건조돼 지난해 인도된 이들 선박은 몇 달 전에야 운항을 시작했다.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하게끔 'Arc4'급 쇄빙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MOL은 이들 선박이 EU의 제재 목록에 포함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MOL의 CEO 하시모토 타케시는 지난 5월 공개적으로 "일본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EU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용된 다른 선박과 우리 배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왜 우리 선박만 '그림자 함대'에 포함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전 세계 '그림자 함대'가 1500척을 넘어섰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선대의 약 4%에 해당하는 1,578척(6,200만 gt)의 선박이 러시아와의 무역과 관련해 서방의 제재를 받는 '그림자 함대'로 분류됐다. 유조선이 많고 가스운반선, 로로선, 일반 벌크선이 일부 포함됐다. EU가 최근 며칠 사이 105척을 추가했고 영국도 105척에 더해 29척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이들 선박도 대부분 유조선이었다. 클락슨에 따르면 그림자 함대에 속하는 유조선은 총 801척(9,700만 dwt)이며, 전체 원유운반선의 17%가 그림자 함대로 분류된다. 이는 연초의 10%에 비해 7% 늘어난 것이다.
HMM이 선령 17년의 제품운반선 2척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5만 800dwt급 '오리엔탈 다이아몬드(Oriental Diamond)호'와 5만 600dwt급 '오리엔탈 골드(Oriental Gold)호'를 척당 1550만 달러에 비공개 업체에 매각했다. 이들 선박은 지난 2008년 통영의 SPP조선에서 건조한 것이다. 이같은 매각가는 올해 1월 HMM이 이들 선박을 척당 2,050만 달러에 매각하려 했던 것에 비하면 척당 500만 달러나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비해 MR탱커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그것이 이번 HMM의 매각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2,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수주금액은 1564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 운반선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이들 선박에는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보조전원시스템이 설계돼 향후 선내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를 설치할 수 있게 건조된다. HD현대미포는 발주 선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소식통들은 발주사가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운영하는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이라고 전했다. 캐피탈 마리타임의 이번 발주로 HD현대미포가 수주한 2,800TEU급 치타공맥스 컨테이너선은 10척으로 늘어났다. 한편 캐피탈 마리타임은 이미 HD현대미포에 스크러버 장착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해놓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8일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18일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5월 20일 상견례 이후 59일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 인상 폭은 2024년 타결안과 비교해 3000원 더 많다. 사측은 격려금, 특별금, 성과급 등 변동급여 지급 규모를 조합원당 평균 2700여만 원으로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 변동급여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잠정합의안 마련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등으로 조선 호황기를 놓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사는 교섭 상견례 이후 대립을 이어갔다. 노사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걸맞은 보상 규모를 두고 직원 격려와 사기진작을 위해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사측은 격려금, 성과급 등 변동 급여를 늘리는 방식을 제시했으며 노조는 지속가능한 임금 상승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도출한 2025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22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6551명 중 6193명(94.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3.8%(3949명)가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은 2203명(35.6%), 무효표는 41명(0.7%)로 집계됐다. 노사는 지난 18일 교섭에서 ▲기본급 13만 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격려금 520만 원(상품권 20만 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약정 임금의 100% 지급 등을 담은 의견일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임금인상 및 변동급을 포함한 총 보상 규모를 조합원 1인당 평균 2700만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노사가 목표로 했던 하계휴가 전 협상 마무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8월 4일부터 14일까지 하계휴가를 갖는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15%의 통항료 할인조치가 일정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90일 간 도입한 통항료 할인조치에 힘입어 MSC의 컨테이너선 4회, CMA CGM의 컨테이너선은 6회 수에즈 운하를 각각 운항했다. 가장 최근 수에즈 운하를 지난 선박은 1만 5,356TEU급 'CMA CGM 제피르(Zephyr)호'(2021년 건조)다. SCA는 "제피르호의 통항에 대해 SCA가 취한 유연한 마케팅에 힘입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10번째 컨테이너선"이라고 밝혔다. CMA CGM의 컨테이너선은 EU 연합군인 아스피데스(Aspides)에 소속돼 홍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CMA CGM 컨테이너선의 운항이 상대적으로 잦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컨테이너선 운항은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24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스팟운임이 하루 만에 14% 급등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틱거래소(Baltic Exchange)에 다르면 케이프사이즈 스팟운임은 이날 전날보다 13.5%(3,741달러) 오른 3만 1,42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7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발틱거래소는 24일 발표한 일간 시장보고서에서 "특히 대서양 항로에서 스팟운임이 하루평균 8,500달러 상승한 4만 1,071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게 치솟았다"고 전했다. 운임 상승은 화물이 늘어난 데 비해 선복공급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중국 노선 철광석 운임은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인 톤당 24.7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주-중국 철광석 운임도 톤당 10.58달러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팟운임 급등에도 선물 가격은 별 변동이 없었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는 "전반적으로 철강시장 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케이프사이즈 운임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철강협회(WS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며, 중국은 더 많이 떨어져 9.2%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