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사 오케아니스 에코 탱커(Okeanis Eco Tankers)의 CEO 아리스티디스 알라푸조스(Aristidis Alafouzos)가 장금상선의 VLCC 대규모 확보 전략을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알라푸조스의 이같은 발언은 장금상선의 시장 영향력이 더 이상 ‘조용히 넘어갈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장금상선의 12월 이후 대규모 매입을 시장은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움직임은 업계 판도를 바꿀 만큼 전례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장금상선이 최대 150척 규모의 VLCC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을 실행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한국 선주들이 주로 컨테이너이나 벌크선 중심의 자산 구조를 유지해온 것과 대비되는 대담한 확장 전략이다. 알라푸조스는 “장금상선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탱커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유조선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은 지금 VLCC 시장의 가장 강력한 신규 변수"라며 "이들의 VLCC 매입 속도는 기존 메이저 선주들의 전략을 재조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장금상선의 전략에 대해 연일 다양한 발언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ZIM 인수 후 이스라엘 국내 무역을 전담할 새로운 합작사 ‘New Zim’ 설립 계획을 밝혔다. 하팍로이드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16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New Zim의 운영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New Zim은 16척의 선박으로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주요 글로벌 무역을 안전하게 운항하게 된다"며 "초기에는 3개 서비스로 시작하며, 하나는 이스라엘–미국 동안이고, 두 개는 지중해 내에서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New Zim은 ZIM 브랜드로 운영되며 이스라엘 사모펀드 FIMI가 소유·운영하게 된다. 하팍로이드는 장기 전략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적 지원을 하게 되며, 이스라엘 정부가 보유한 ‘특별 국가 지분’은 FIMI의 자회사로 이전되는 구조다. 이처럼 New Zim이 이스라엘 국내 및 일부 국제 노선을 담당하는 반면 하팍로이드는 ZIM 선복의 92%를 인수해 아시아–지중해 항로와 글로벌 해운 사업 전반을 맡게 된다. 하팍로이드는 16일 ZIM 이사회가 주당 35달러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직후 규제승인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를 공개하면서 인수합병에는 110억 달러
삼성중공업이 제재 대상업체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 인도를 취소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9일 공시를 통해 “선주가 최종 할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선박 인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취소된 선박은 2023년 6월 체결된 2척 중 1호선(약 7,800만 달러)이다. 삼성중공업은 2호선 역시 “선주의 상황에 따라 인도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유조선이 UAE의 ‘A쉬핑, 또는 마셜제도의 ‘B라인’과 연계된 발주라는 추정이 제기돼왔다. 이들 업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이란·러시아 석유 운송 네트워크 제재에 포함된 업체들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업체와의 연관성은 확인된 바 없다”며 "이번 취소는 지급 불이행에 따른 계약상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수령한 선수금으로 취소된 1호선의 건조비용 상당 부분을 충당했으며, 추가 비용 보전을 위해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호선은 이달 말 인도 예정이지만, 마찬가지로 인도가 취소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사례는 서방의 경제 제재 리스크가 한국 조선업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 3번째 사례로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운영하는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의 첫 선박이 11일 수에즈 운하를 동쪽으로 통과했다. 이는 2024년 초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중단됐던 지중해–중동–인도 노선(SCA 루프)이 공식 복원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운하를 통과한 선박은 2024년 건조된 1만 6,592TEU급 ‘Astrid Maersk호’로, 머스크의 대표적인 이중연료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수에즈운하관리청 오사마 라비(Osama Rabie) 청장은 현장에서 Astrid Maersk호 통과를 직접 확인하며 “운하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선박은 동쪽 포트사이드(Port Said East)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마친 뒤 메탄올 연료를 보급하고, 오만으로 향하는 남행 호송대에 합류해 운하를 통과했다. 당시 이 선박은 평소 대비 적은 컨테이너 화물을 선적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12~1월 자체 시험 운항을 거쳐 정규 서비스에 나선 것은 홍해–수에즈 회랑의 위험이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해군의 보호가 전제된 조건부 정
오는 19일 개최될 예정이던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선거에 대한 개최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지도부가 공석인 '파행 상태'는 지속. 부산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12일 제주도해상산업노조 등이 제기한 선거인대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선원노련의 2026년도 선거인대회를 개최해서는 안된다”고 판결. 이에 따라 김두영 SK해운연합노조 위원장의 단독 출마로 19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선원노련 2026년도 선거인대회는 불발이 확정. 또 선원노련 박성용 전 위원장 등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소집권자 지명처분 취소청구’ 소송도 같은 날 인용. 서울행정법원은 고용노동부가 1월 29일자로 제철관 선원노련 선거관리위원장을 소집권자로 지명한 것은 노동조합법에 위반되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고 선고일로부터 2개월이 되는 날까지 제철관 선관위원장의 소집권자 지위를 정지한다고 판결. 부산지방법원과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모두 박성용 전 위원장이 민법 제691조와 대법원 판례에 따라 업무수행권을 가진 적법한 소집권자라는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도 한달 보름간 선원노련의 혼란 사태는 지속될 전망.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김두영 후보 측은 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됐던 외국 건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 방안을 다시 꺼내들자 컨테이너선사들이 '재앙'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오랫동안 연기돼온 '해양행동계획(Maritime Action Plan)'을 발표하며 항만수수료 부과를 공식적으로 재부상시켰다. 해운업계는 "특히 컨테이너선사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미국이 외국 건조 선박에 대해 추가 비용을 부과할 경우 미국 기항 서비스 비용이 급등해 운임 인상 압력으로 인해 항로 재조정, 화주 부담 증가 등은 불가피해진다. 해운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컨테이너선사들에 재앙 수준의 충격을 줄 수 있다"며 "미국이 제시한 항만수수료 구조는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비용을 전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업계는 이번 발표로 인해 미국 기항 서비스의 비용구조 전반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미국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사들의 항로 전략과 선복 배치, 그리고 장기계약 운임 구조 등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항만수수료를 강행할 경우 선사들은 이 비용을 흡
러시아가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구상에 대해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를 "북극항로(NSR) 개척은 러시아의 일인데, 한국이 무슨 권리로 이를 추진하느냐"는 것으로 해석한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서울발 인터뷰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계획에는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의 항해와 해양 안전 문제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며 "러시아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실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극항로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그 논의가 실제로 시작될지는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열망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달 5일, 올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는 방안을 포함한 북극항로 개척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상반기 중 러시아 당국과 협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북극항로를 개척한다는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며 "정치적 필요로 이같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진행하고 있는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점검을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미 해군 관계자가 동사의 사업 수행력과 기술력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기존 계약 범위를 넘어선 정비 작업까지 추가로 요청해 HJ중공업의 매출과 수익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 Military Sealift Command) 소속 선박관리국 짐 굿하트(Jim Goodheart) 부국장과 해군 감독관 등 6명이 MRO 공사 작업 중인 자국 함정의 정비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았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과 4만 톤급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중간 정비 계약을 체결한 뒤 즉시 공사에 착수하였으며, 납기인 오는 3월까지 필수 유지·보수·정비와 개선 작업을 마치고 미 해군에 함을 인도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이날 HJ중공업을 찾은 관계자 일행은 공정 상황과 조선소 운영 실태, 정비 완료된 장비 등을 점검한 뒤 HJ중공업의 정비 품질과 기술력을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HJ중공업 경영진에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기존 정비 계약 범위를 넘어 새롭게 진행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SK해운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0척을 약 9737억원에 팬오션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되는 10척은 국내 주요 화주와의 장기 화물 운송계약에 투입된 선박이다. 해당 계약 또한 팬오션에 함께 양도될 예정이다. 팬오션은 인수 목적에 대해 "주요 화주와 장기 화물 운송 계약이 확보된 선박을 도입해, 액체 화물(Wet Bulk) 운송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앤코는 2018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운임 변동에 민감한 스팟 사업 대신 안정적인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해왔다. 장기계약은 운항 원가 등에 일정 마진을 붙이는 구조로, 시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인수 당시인 2018년 73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4년 기준 3957억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도 2317억원에서 6409억원으로 2.8배 성장했다.
우림해운이 K조선에 1만 3,000DWT급 신조 탱커 3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12일 “우림해운이 선대 갱신을 본격화하며 국내 조선소와 신조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우림해운의 이번 발주는 국내 화물운송·케미컬 탱커 시장의 선대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 K조선은 최근 중형·소형 탱커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림해운은 국내 화주 기반의 안정적 운항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선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조 발주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