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카메룬 국적의 LPG운반선 ‘팔콘(Falcon)호'가 폭발, 인도 국적 선원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승무원 24명은 구조돼 지부티로 이송 중이다. 영국 해상무역작전국(UKMTO)은 18일 아덴에서 동쪽으로 약 116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팔콘호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선박은 조난 경보를 발신했으며, 현재 표류 중이다. 당국은 선내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예멘 후티 반군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EU 해군작전국(EUNAVFOR Operation Aspides)은 팔콘호가 여전히 불에 타고 있는 상황이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격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사건은 지난 9월 29일 아덴만에서 ‘미네르바그라흐트’호가 공격받은 이후 첫 번째 선박 피격 사례이며,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석방 합의 이후 발생한 첫 번째 후티 반군 공격이 된다. 해상보안전문기관 EOS Risk Group의 마틴 켈리(Martin Kelly)는 “팔콘호는 이란과 연계된 불법 해상 무역을 추적하는 UANI(United Against Nuclear Iran)의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 중인 글로벌 탄소 감축 프레임워크의 2027년 시행을 놓고 회원국들이 정면 충돌했다. IMO 사무총장 아르세니오 도밍게스는 14일 런던에서 나흘 간 일정으로 열린 해양환경위원회(MEPC)에서 “이 계획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2050년까지 무공해 해운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이라며, “보다 친환경적인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해운업계의 기후 대응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IMO 탄소 감축안 저지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의 초반 전체 의제 채택에 이의를 제기하며 논의를 무산시키려 했으며, 베네수엘라, 이라크, 카타르 등 일부 국가들이 이에 가세했다. 하지만 다수 회원국들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사우디는 입장을 다소 완화하며 “2023년 전략에 대한 이행 의지는 유지하되, 회원국 간의 우려를 조율해 단일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미국도 ‘거대 환경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대표는 “해당 프레임워크는 사실상 탄소세이며, 환경기금이라는 명목으
중국이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를 앞세워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조선공업협회(CANSI)에 따르면, 2021~2025년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중국 조선소들은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의 64.2%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5개년 대비 15.1% 증가한 것이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중국 조선산업이 단순한 생산량 우위에서 기술 경쟁력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완공량 기준으로 중국 조선소의 인도 실적은 전 세계의 51.7%를 점유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8% 늘어난 수치다. CGT 기준 점유율도 47.2%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은 조선산업을 핵심 제조업 경쟁력의 축으로 규정하고, 크루즈선·대형 LNG선·심해 자원개발 플랫폼 등 고기술 선종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적 지원 속에 장난조선소,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 후동중화조선소 등을 포함한 6개 중국 조선소가 건조량·신규수주·수주잔량 기준 모두에서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CANSI 리옌칭(李彦庆) 사무총장은 “설계, 제조, 서비스가 결
해운업계가 중형 피더 컨테이너선에 대한 신조 주문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해운 전문분석기관 인터모달(Intermodal)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조선소들은 총 16척의 중형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된 선박들은 3,000TEU 규모의 피더선으로, 중형 컨테이너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지역 간 단거리 물류수요 증가와 함께,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피더선은 항만 접근성과 운항 유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단거리 항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선종에 대한 발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머스크(Maersk)와 에버그린(Evergreen) 등 메이저 선사들도 피더선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리스 선주들도 최근 첫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는 등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프랑스 CMA CGM이 인도 최대 국영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에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키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글로벌 선사로서는 최초로 인도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한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신조선은 각각 1,700TEU급의 적재능력을 갖추며, 인도 국적선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클락슨(Clarksons)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코친조선소는 이전에 컨테이너선을 인도한 적이 없다. 최근 Samskip이 발주한 2의 730TEU급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CMA CGM의 회장 겸 CEO인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는 “인도에 LNG선을 주문한 최초의 국제 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인도의 산업 및 기술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며, 모디 총리의 글로벌 조선 강국 비전에 부응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CMA CGM은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에 인도 선적 선박 4척을 재등록하고, 연말까지 1,000명의 인도 선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추가로 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들은 CMA CGM의 발주 배경에 HD현대중공업이 있다고 지적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그룹이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되었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여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되었으며, 경영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여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되었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소유·운항 선박에 대해 새로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이번 주 LA항에 입항한 중국산 선박이 단 한 척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A항만청의 진 세로카(Gene Seroka) 전무 월간 브리핑에서 “14일부터 발효된 USTR 301 요금의 영향으로, 이번 주 LA항에 입항한 중국 건조 선박은 단 한 척뿐”이라며 “이는 평소 중국 관련 선박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항만 관제탑 자료에 따르면 12일부터 18일까지 LA항에는 총 22척의 선박이 입항할 예정이며, 이 중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은 단 1척으로 전체의 4.5%에 불과하다. 2024년 중국산 선박이 차지한 평균치는 20%였다. 새롭게 부과된 수수료는 중국 소유·운항 선박의 경우 순톤수(NT)당 50달러에서 2028년까지 140달러로 인상되며, 중국산 선박은 NT당 18달러 또는 컨테이너당 120달러에서 시작해 2028년에는 각각 33달러, 250달러로 인상된다. 단, 선박당 연간 5회까지만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 갈등의 일환으로, 중국산 가구, 대형 트럭, 특허 의약품, 주방 비품 등 다양한
글로벌 메이저 선사인 MSC, Maersk, CMA CGM이 인도 국적 선박 등록을 확대하며 현지 해운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인도 정부의 해양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세계 주요 선사들이 인도 해안선을 중심으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CMA CGM은 올해 초 인도에 4척의 선박을 등록하며 글로벌 정기선사 중 최초로 인도 등록을 단행했다. 이어 머스크는 최근 Equasis데이터베이스를 통해 'Maersk Vilnius호'가 인도 국적임을 확인했으며, 'Maersk Vigo호' 역시 인도 국적으로 등록 변경 절차를 진행했다. 또 MSC는 인도해양주간 기간 중 일부 선박에 인도 국기를 재부착할 계획을 공개했다. 메이저 선사들의 이같은 인도 등록 확대는 인도 카보타주 법률을 활용한 전략적 조치로, 현지 화물 수익 유지 및 인도 선원·항만·선박관리업체에 대한 기회 창출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적 등록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현지 화물 운송권 확보와 세제 혜택, 선원 고용 확대 등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며, “글로벌 선사들의 인도 진출은 향후 선박 발주, 항만 운영, 물류 네트워크 재편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 효과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8일 인천항 최초로 동인도 3개 항만을 연결하는 FIE(Far East-Eastern India Express) 서비스가 개설되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과 연결된 동인도 3개 항만은 첸나이(Chennai),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 할디아(Haldia)항이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톈진-칭다오-상하이-닝보-치완-첸나이-비사카파트남-할디아-양곤-호치민-인천을 연결하는 주 1항차 정기 컨테이너 항로로, 에스아이티씨(SITC - Shandong International Transportation Cooperation)가 2,433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하여 운영한다. 인천항과 인도의 첸나이항을 16일 만에 연결하는 이번 서비스는 동인도에 분포한 주요 제조공장과 수도권의 원자재 및 완제품 수출입 물류의 주요 운송경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부산과 광양에서만 선적이 가능했던 인도향 수출품이 인천에서도 선적이 가능해져 수도권 화주들의 편의가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공사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해운환경 변화와 중국 중심 공급망의 다변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 지역을 중심으
' 최근 미국 항구에서 필리핀 선원들이 집단적으로 입국을 거부당하고 추방되는 사건이 잇따르며 국제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 외교당국은 미국 정부와의 외교 채널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고, 인권단체들은 미국의 조치가 부당하고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은 22일 성명을 통해 “선원들의 입국 거부는 미국 현행 법률과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선원행동센터(ISAC)는 올해 4월부터 7월 사이 미국에서 100명 이상의 필리핀 선원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ISAC가 든 대표적인 사례는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유람선 ‘카니발 선샤인’호 승무원 21명이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하고도 구금된 뒤 혐의없이 추방된 사건이다. 이들은 식량 보장이나 법적 절차 없이 강제 송환됐으며, 이후 10년간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 귀국 후 고용이 종료된 사실을 통보받은 선원들도 있었다. 필리핀 이주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중반까지 최소 93명의 필리핀 선원이 미국 정부에 의해 추방됐으며, 이 중 87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