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양산업정보센터가 25일 2025년 상반기 선박 매매(S&P) 시장의 주요 동향과 구조적 변화,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특집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3개년간의 선박 거래 및 선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종별 거래 특성, 수급 여건, 친환경 규제 대응 동향, 시장 전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선박 매매시장은 전년동기대비 거래 건수, 총 재화중량톤수(DWT), 총 거래 금액, 건당 평균 금액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하며 전반적인 거래 둔화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고선 시장은 수요 위축과 매도세 강화, 평균 선령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자 우위의 시장 구조가 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선종에서도 뚜렷한 거래 회복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고가 수준의 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효수요가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분석됐다. 선형별로는 각기 다른 양상이 관찰되었다. 컨테이너선은 장기 정기선 계약 중심의 운용 특성과 고가 매입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중첩되면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벌크선은 Supramax 및 Panamax 선형
유럽연합(EU) 27개국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EU 하반기 순회의장국 덴마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대사회의에서 18차 대러시아 제재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제재안에는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고정된 러시아산 원유 거래가격 상한제의 작동 방식을 일정 주기마다 직전 3개월의 평균가격에서 15%를 자동 인하하는 변동 방식으로 바꾼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방식에 따라 상한선은 직전 3개월 평균 가격보다 15% 낮은 47.6달러로 떨어지게 되며 향후 6개월마다 자동 인하 여부가 결정된다.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는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공동 시행 중인 조치로, EU는 애초 G7 차원에서 상한선을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미국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일단은 EU 독자 제재 방식으로 상한선을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영국, 캐나다 등 다른 G7 국가는 EU 방식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해설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1·2 직·간접적 사용 금지, 러시아 은행 22곳 추가 제재도 담겼다. 러시아산 원유
삼성중공업과 한국선급(KR)이 HMM, 파나시아 등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 Storage) 실증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실제 운항 중인 HMM의 2200TEU급 컨테이너선에 아민 흡수식 기반 OCCS를 설치하고 매월 성능 검증을 해왔다. 이번 실증은 OCCS 기술의 실효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성과를 도출해 조선과 해운, 에너지 산업을 연계한 탈 탄소 밸류체인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시도됐다. 특히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선상 CO₂포집 저장 기술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함으로써 경제성도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올해 1월과 5월에 각각 포집된 순도 99.9% 이상의 액화 CO₂는 선박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메탄올로 만드는 공정의 원료로 사용됐다. 이는 액화 CO₂의 단순 지중(地中) 저장을 넘어 탄소자원화(Carbon Utilization)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OCCS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포집된 CO₂처리에 관한 육상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P&I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해상보험중개업체 Aon에 따르면 12개 회원사로 구성된 국제 P&I클럽에 지난 보험연도에 보험금 청구가 급증, 6년 연속 보험료가 인상됐다. 볼티모어교량 붕괴 사고를 포함한 주요 손실로 인해 P&I클럽들은 이미 올 2월 최대 7.5%까지 보험료를 인상했다. Aon의 7월 P&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P&I클럽 중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일본클럽을 제외한 11개 클럽의 평균 합산비율은 전년의 96%에서 109%로 높아졌다. 100%를 초과한 것은 인수 손실아 났다는 것으로, 보험료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주들은 2024~2025년 보험연도가 보험금 청구 측면에서 예외적인 한해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올해 초 이미 804TEU급 컨테이너선 '솔롱(Solong)호'(2005년 건조)가 4만 9,700dwt급 '스테나 이매큐레이트(Stena Immaculate)호'(2017년 건조)와 충돌해 화재사고라는 값비싼 해상사고를 냈다. Aon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이상 기상 현상, 인플레이션 등이 모두 지난해 보험금 청구에 영향
아시아 역내시장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했다. 15일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지수(IACI)에 따르면 평균 운임은 FEU당 704달러로, 이전 조사(6월 30일) 대비 13% 하락했다. 한때 1000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작년 7월의 평균 운임에 비하면 31% 떨어진 것이다. 전 노선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간 강세를 보여온 상하이–자와할랄네루 노선은 25% 하락한 1771달러, 호치민–상하이는 32% 내린 39달러,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35% 떨어진 74달러로 모두 하락폭이 컸다. 부산–상하이 노선은 6% 하락한 10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 유일하게 약세였던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이번에도 떨어졌다. 이외에 상하이–탄중펠레파스는 2% 내린 1090달러, 요코하마–상하이는 1% 하락한 105달러, 상하이–요코하마는 15% 하락한 75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북미 항로 및 아시아-북유럽 항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아시아 역내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원양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내 시장에서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조선 경기 전망에 적색등이 켜졌다. 미국의 해사 데이터제공업체 베슨 노티컬(Veson Nautical)은 지난해 신조선 계약이 급증했다면서 유조선 선주들에게 신조선 발주 증가에 따른 영향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베슨 노티컬은 "올해 선박 해체가 저조하고 신조선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척수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슨은 그러면서 "EU의 배출량 거래제도와 IMO의 탈탄소화 목표와 같은 규제 압력이 이러한 추세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해에서의 긴장과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지조치로 인해 유조선 운임이 변동되고 톤마일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변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슨은 이같은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신조선 인도, 선박 연비 향상, 전 세계적인 석유수요 감소로 인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베슨의 애널리스트들은 "전기화, 엔진 효율성 제고 등으로 석유수요 증가가 구조적인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유조선에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슨은 LPG운반선도 운임이 올해 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슨은 LPG의 경우 미국 생산량이 최대 변수로, 작년에 5.9% 증
중국이 노후 벌크선을 어류 양식선으로 개조했다. CSSC 저우산조선소는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어류 양식선인 '저다이위양 60001호'를 지난 20일 인도했다. 조선소는 1996년 건조된 파나막스급 벌크선을 개조해 화물창에 7개의 양식공간을 만들었다. 선박의 길이는 225m이며, 총 8만 ㎥의 해수를 저장할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해수 교환을 위해 탱크와 바다 사이에 만든 개구부다. 이 외에도 지능형 먹이공급시스템, 모니터링시스템, 포획 장비, 수질 모니터링 장치 등 현대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춰 공장형 양식이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에 사업비를 댄 센하이마코마린테크놀로지㈜는 "이 선박이 황해와 동중국해 일대에서 이동식 해양목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어를 포함해 다양한 어종 양식이 가능하며, 연간 2,280~2,800톤의 어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하이마코마린테크놀로지㈜는 이미 건조한 여러 척의 양식선보다 노후 벌크선을 개조한 이번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더 높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 회사는 추가로 노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3척을 양식선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지난 10일 부산 라발스호텔에서 국내 주요 LNG 선사,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 '제6회 K.LNG Owners Forum(K.LNG 오너스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LNG 연료 추진선은 환경 규제 대응과 경제성 측면에서 여전히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KR은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LNG 운반선 및 LNG 벙커링선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다루는 전문 포럼을 2023년부터 반기별로 정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현대 LNG해운,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포스에스엠, HMM오션서비스, 지마린서비스, 케이마린 등 주요 선사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 관계자, 그리고 HD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업계 전문가 총 50여 명이 참석해 최근 규제 동향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포럼 주요 세션에서는 ▲친환경 연료 사용을 위한 최신 엔진 기술, ▲LNG 연료 추진선의 실제 운영 사례, ▲국내 기술로 개발된 LNG 화물창 건조 기술, ▲국제해사기구(IMO)의 Net-Zero Framework (넷제
HD현대는 미국 내 선박 건조 협력 파트너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 : 이하 ECO)’ 社의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미국 내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디노 슈에스트(Dino Chouest)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및 엔지니어로 구성된 10여 명의 ECO 대표단 일행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간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 야드를 둘러보며,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키로 하고 선종 확대는 물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실제로 HD현대는 지난달 전문가 10여 명을 ECO 조선소에 파견해 생산공정 체계 및 설비 등을 점검하고, 생산성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했다. 방한 첫째 날인 22일 ECO 대표단 일행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했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과 함정 MRO 사업 추진을 위한 클러스터 협의체 구축에 나섰다. 국내외 MRO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조선업계와 연계해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HJ중공업은 22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인터내셔널마린, 오리엔트조선 등 부산, 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개社와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MRO 클러스터 협의체 업무협약식(MOU)’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원활한 MRO 사업 추진을 위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 인력, 재원, 시설 및 노하우 등 자원과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MRO 사업 입찰과 업무 수행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MRO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함정 방산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 일대에는 블록 제작업체와 각종 철 구조물, 선박 부품, 배관, 전선 등 기자재 산업이 밀집해 있어 이들이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지역경제와 일자리 확대에 미치는 시너지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