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에서 지난달 12일에 이어 1일 '2차 난장판'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자 해운수산업계의 우려 목소리도 고조. 소식통들에 따르면 1일 오후 부산 마린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중앙위원회에서 박성용 현 선원노련 위원장의 의장 수행 자격을 놓고 다툼이 거세게 일면서 결국 회의를 열지 못하고 박 위원장과 지지 위원들이 퇴장. 그러자 남은 위원들이 임시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회의를 열어 박 위원장의 업무정지를 선언하며 기세를 올렸다는 것.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박 위원장이 대의원 징계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사봉을 뺏겨 개회를 못하는 상황이 연출. 이같은 파행은 내년 1월의 32대 선원노련 위원장 선거와 맞물려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 현재 선거 판세는 '2강' 체제로 박 위원장과 김두영 위원장 간 대결로 압축된 분위기. 실제 1일의 중앙위원회에 김두영 위원장도 참석했다고. 한편 업무정지 선언에 대해 박 위원장은 "당연히 무효"라며 "(저쪽에서) 내년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흐리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반박.
HD현대미포가 그리스 해운재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이끄는 캐피탈 컨테이너스(Capital Containers)로부터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캐피탈의 총 신조 발주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물량은 2,800TEU급 2척, 1,800TEU급 1척이다. 총 계약금액은 2,224억 원(1억 5,870만 달러)이며, 해당 선박들은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스크러버와 보조전력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CO₂포집 장치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캐피탈은 HD현대미포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물량만 19척에 달하게 됐다. 이 중 2,800TEU급 ‘치타공막스(Chittagongmax)’급은 12척이다.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되는 피더 컨테이너선들은 중국산 대비 속도와 연비 면에서 15~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급증한 데 힘입어 건화물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철강제품은 전체 해상 건화물 무역의 약 4%를 차지하는 핵심품목”이라며 중국의 수출 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AXS Marine의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벌크선으로 운송된 철강제품의 해상 수출량은 2억 1,5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량은 1억 5,540만 톤으로, 2024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중국은 올 1~8월 기준 전 세계 철강제품 수출의 32.7%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5,0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의 2,820만 톤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뒤이어 일본은 11.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수출량은 1,820만 톤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한국은 10.2%의 점유율로 3위였으며, 수출량은 1,5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3%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가 메탄올 기반 기술을 해양 부문으로 확장하며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수소 바지선 ‘Yuanchum 001호’를 진수했다. 이 선박은 액화 메탄올과 알코올-수소 전기 기술을 결합해 항속거리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Yuanchum 001호’는 64TEU급 내륙 화물 바지선으로, 9월 12일 항저우 첸항 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선박에는 150kW 듀얼 모터, 280kW 메탄올 발전기 2기, 258kWh 리튬 배터리 2기가 탑재됐으며, 총 항속거리는 약 1,500km에 달한다. 이는 기존 3,000kWh급 순수 전기 선박의 250km 항속거리보다 6배 이상 긴 수준이다. 지리는 이 선박이 디젤 선박 대비 42%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밝혔으며, 고부하·장거리·업스트림 항해 시 하이브리드 모드로, 항구 및 민감 지역에서는 순수 전기 모드로 각각 전환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항구에서는 육상 전력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지리는 지난 20년간 메탄올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를 승용차, 트럭, 도시 배송, 건설 차량, 대중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왔다. 2025년 상반기에는 18만 대의 차량을 수출했으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용선을 포함해 운영 중인 선박 200척에 대해 대규모 친환경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이는 2030년까지 Scope 1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35% 절대 감축하겠다는 머스크의 기후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50명의 선주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미 총 1,500건 이상의 개별 개조작업을 수행했다. 또 2027년까지 추가로 1,000건의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개조 작업에는 프로펠러 및 구근선수 교체, 폐열회수시스템 설치, 샤프트발전기 도입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연료소비 절감과 유체역학적 효율 향상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머스크의 전략파트너십 책임자인 아흐멘 하산(Ahmen Hassan)은 “중장기 용선 선단이 전체 연료 소비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며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선박 경쟁력을 높이는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선박의 화물 적재능력 향상을 위한 개조도 병행되고 있다. 조타실을 높여 시야를 확보하고, 래싱 브리지를 강화하며, 선박의 적재컴퓨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선박의 흘수와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이 정기 정비(Regular Overhaul)를 위해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염포부두에 입항했다고 3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8월 초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정비를 시작, 안전장비·설비 점검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올해 말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 현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 필리핀에 인도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 출범을 목표로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합병 이후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안벽을 활용해 해외함정에 대한 사업 수행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MRO를 성공적으로 수행, 고객인 미 해군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29일 부산 박애원에서 지역 20개 아동양육시설 원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양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약 5천만 원 상당의 ‘맞춤 운동화’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은 연례적으로 편성되는 대외활동 예산을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으로 전환해 마련되었으며,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아이들의 든든한 발걸음을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특히 이번 선물은 해진공이 사전에 아동들에게 원하는 운동화의 브랜드, 디자인, 사이즈를 직접 선택하게 하여 만족도를 높이고 개인의 취향을 존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달식 이후에는 해진공 임직원으로 구성된 ‘KOBC 바다사랑 봉사대’가 시설 환경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는 신입사원들도 함께 참여해 입사 초기부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박애원의 한 아동은 “평소 갖고 싶었던 신발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새 신발을 신고 더 씩씩하게 자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병길 사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직접 선물을 고르게 했다”며, “앞으로도 ‘자립항해’ 사업을 비롯해 실질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응급상황대응 및 안전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해진공은 25일, 임직원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실질적인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부산119안전체험관을 방문하여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지난 5년간 KOBC 안전의 날을 통해 공사 내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으며, 임직원 안전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비상근무, 재난상황(태풍, 호우, 지진, 화재), 응급상황 대응 등 다양한 안전활동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연캠페인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체험교육은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기도폐쇄 응급처치(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 실습과 함께 ▲피난기구(완강기) 활용 대피, ▲소화전·소화기 사용법, ▲화재 체험 시뮬레이션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해진공 임직원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실제 상황에 준하는 체험을 통해 위기대응역량을 높이고, 재난 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처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해진공 관계자는 "이번 안전체험은 임직원 모두가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였다." 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안전문화 체험과 교육을 통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내‧외국인 어선원이 조업 중 위험요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어선안전보건표지’ 보급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정된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어선 소유자가 어선안전보건표지를 부착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원활히 이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단은 지난 7월부터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선원 안전보건 업무를 위탁받아 어선 안전보건표지 보급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1,600척에 배부를 완료했다. 내달까지 전국 어선 5,095척에 전량을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어선 인명피해 사고율이 10% 초과하는 초고위험 업종 어선 473척에는 7월 중 우선 보급을 마쳐, 재해율이 높은 현장부터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보급되는 어선안전보건표지는 ‘어선안전조업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17종으로, 출입금지‧통행금지‧금연‧끼임주의‧부딪힘주의‧넘어짐주의‧미끄럼주의 등 어업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야광 물질을 사용해 야간에도 식별이 쉽고, 강한 접착력과 특수 코팅을 적용해 해상 환경에서도 오래 유지된다. 공단 관계자는 “어선 안전보건표지를 선원이 쉽게 인지할
글로벌 조선산업이 친환경 선박 중심의 녹색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대체연료선박의 신규 주문이 급감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클락슨(Clarksons)이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발주된 대체연료선박은 총 300척, 2,670만 톤으로 전체 신조선의 51%를 차지했다. 하지만 투자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483억 달러에 그쳤다. 대체연료선박의 유형별로는 LNG추진선이 141척(1,92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메탄올 53척(610만 톤), LPG추진선 14척(60만 톤), 배터리/하이브리드 93척(130만 톤)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신규 대체연료선박 주문의 57.8%는 한국 조선소가 수주했으며, 중국은 30.3%를 차지했다. 한국은 LNG 이중연료추진선 6척을, 중국은 LNG·LPG·배터리/하이브리드 선박을 포함해 총 13척을 수주했다. 운용 선단 내 대체연료선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6%였던 이 비율은 2024년 초 6.5%, 현재는 8.8%로 상승했다. 전체 2,557척 중 LNG추진선이 1,471척으로 가장 많고, 배터리/하이브리드 선박은 744척에 달한다. 오더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