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조선 신조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투기 열풍으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선대 노후화가 동시에 닥쳤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선박중개업체 하트랜드(Hartland Shipping Services)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탱커 선대의 51%가 선령 15년 이상의 선박이다. 선령 15년은 전통적으로 오일 메이저가 설정하는 선령 제한선에 해당한다. 하트랜드는 “최근의 탱커 발주 증가를 단순한 투기적 열풍으로 볼 수 없다"며 "노후 선대 교체라는 구조적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올들어 2개월 여 동안 VLCC를 중심으로 탱커 신조 계약이 아시아 조선소에서 대규모로 체결됐다. 이에 대해 하트랜드는 “현재 탱커 부문의 신조 발주 대비 선대 비율은 20%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는 노후 선대 비중과 '어둠의 함대(Dark Fleet)' 증가를 고려하면 부분적으로 정당화된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중개업체 Xclusiv Shipbrokers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업체의 연구·평가 직원인 디미트리스 루멜리오티스(Dimitris Roumeliotis)는 “탱커는 지난 10년간 역사적으로 발주량이 저조했다"며 "지금의 발주는 고효율·
HD현대가 차세대 무탄소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미국선급협회(이하 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시스템 개념설계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월) 밝혔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권병훈 전동화센터장과 HD현대삼호 심학무 설계부문장, ABS 매튜 뮬러(Matthew Muller) 극동아시아 영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시스템 기본설계 ▲전장품 사양 선정 ▲전력기기 배치 설계 분야에서 공동 협력을 펼쳐나간다. 특히 최대 100MW급 출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특성을 전기추진 시스템에 접목, 새로운 선박 동력원으로서 SMR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HD현대는 새로운 전기추진시스템에 장시간 항해 및 고속 운항이 요구되는 대형 컨테이너선 맞춤형 전력 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쌍축(Twin Screw) 프로펠러 추진 시스템을 적용, 추진력과 기동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엔진 모터를 직접 프로펠러에 연결하는 직결 추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양 금융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신입사원 9명을 모집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5일부터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채용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2026년 정규직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채용 인원은 총 9명이며, 모집 분야는 일반직 6급이다. 지원 자격은 어학 능력 등 해진공이 정한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고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사는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연령, 학력, 출신지역, 성별 등이 노출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한다.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오는 6월 15일 최종 합격자 발표 후 6월 말 임용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부산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며, 구체적인 부서 배치는 합격 후 면담을 통해 결정된다. 2026년 정규직 신입직원 채용에 대한 조건, 전형 일정 등 상세한 내용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진공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을 직접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주대학교, 부산대학교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가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오는 6일에는 부경대학교를 찾아 취업 준비
자동차·건설기계 운송을 담당하는 자동차운반선(PCTC) 용선시장이 폭풍우에 의외의 강세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PCTC 신조선 대량 인도로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악천후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들며 용선료가 반등했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6,500CEU급 PCTC의 용선료는 하루 4만 7,500달러로, 지난해 12월의 4만 2,500달러 대비 5,000달러 뛰었다. 이는 폭풍우로 선복 가동률 급락에 따른 것으로, 선복 공급은 늘었지만 실제 가용량은 감소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북태평양과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이어진 겨울철 폭풍우가 선박 운항 스케줄을 크게 흔들면서 운항 지연이 속출, 선복 회전율이 떨어졌다. 여기에다 중고차 및 신차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항만 혼잡으로 인한 체선 증가도 선복 회전율을 떨어뜨렸다. 특히 일본·한국·중국발 자동차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월 중순까지 기상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용선시장도 당분간 강보합 또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신조선 인도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에는 공급 증가로 운임이 약세를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이경규)는 지난해 인천항을 이용한 화주와 포워더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내달 3일까지 ’25년 인천항 선사·화주·포워더 인센티브’ 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물동량 증대에 기여한 선사·화주·포워더 등을 대상으로 ’06년도부터 인천항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인센티브는 ’25년 인천항 물동량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되며, ’26년 예산 총 26억 원을 확보해 인천항만공사 17억 원과 인천광역시 9억 원을 공동 투입하여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연중 신규·재개 항로의 경우 실제 기항 기간을 반영한 최저 실적기준 완화 △공동운항 항로 선사 간 균등배분 근거 마련 등 인센티브 제도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 인센티브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인천항만공사 대표 홈페이지(항만운영·건설-인천항 인센티브-사전신청)에서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인천항만공사는 실적 검증을 거쳐 지급기준을 충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중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대내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인천항 수출입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이 흔들리자 미 트럼프 행정부가 존스법(Jones Act)을 30일간 일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미 해운업계와 노동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성명을 통해 “국가 방위를 위해 중요한 에너지 제품과 농산물이 미국 항만으로 자유롭게 흐르도록 한정기간 존스법 면제를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면제안은 외국적 선박이 미국 항만들 간 석유·휘발유·디젤·LNG·비료 등을 운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와 노동단체들은 “면제가 소비자가격 안정에 기여하지 못하며 오히려 미국 해운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태평양 선원조합 등 미 해양노동단체 7곳은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휘발유 가격의 핵심 요인은 국내 운송비가 아니라 원유 가격"이라며 "존스법 면제는 소비자 가격을 낮추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존스법 면제가 미국 해운업계 일자리 감소, 외국 선박의 저임금 노동 의존, 세금 기피 등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OSG(Overseas Shipholding Group)의 CEO 샘 노턴(Sam Nort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1일 '호르무즈 무력 충돌 확산, 우리 선원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원노련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며 "우리 선박 바로 옆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선원들이 급히 시타델로 대피하는 등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등 상황이 긴박하다"고 밝혔다. 선원노련은 정부와 선사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호르무즈 무력 충돌 확산, 우리 선원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단순한 긴장을 넘어 우리 선원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박 인근에 미사일이 투하되고 선원들이 긴급 대피처(시타델)로 몸을 피하는 등 현장의 공포는 극에 달해 있다. 현재의‘모니터링’과 ‘운항 자제 권고’만으로는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선원들을 보호하기에 역부족임이 명확해졌다. 선원노련은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선사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보호 대책 마련을 간곡히 촉구한다.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긴급 대피 및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이 한국을 북극항로(NSR) 개발의 주요 협력국으로 지목했다. 로사톰 총괄이사 알렉세이 리하체프(Aleksey Likhachev)는 1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옐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극 횡단 운송회랑 구축에 나섰다"며 “한국도 중국·인도와 함께 북극 횡단 운송회랑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도와의 협력은 이미 진전되고 있으며 한국은 북극항로 활용 확대를 위한 실질적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랑은 인접 국가들을 연결하고, 해상·강·철도·도로 운송을 통합해 국제 물류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하체프 이사는 지난 2년간 북극항로 화물 운송량이 3,700만 톤 이상을 유지했다며 북극 프로젝트 전반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기록적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여 만에 1700선을 넘어섰다. 중동 노선 운임은 전쟁 전과 비교해 2배 반 폭등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SCFI는 전주(1489.19) 대비 221.16포인트 오른 1710.35를 기록했다. SCFI가 1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전쟁이 발발한 2월 마지막 주(1333.11)와 비교하면 377.24포인트 상승했다. 2주 만에 28% 가량 오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위험 수준이 높아진 중동 노선이 운임 상승을 견인했다. 중동 노선은 TEU당 전주 대비 933달러 오른 3220달러를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1893달러, 142.7% 올랐다. 미 동안 노선은 FEU당 395달러 상승한 3111달러, 미 서안 항로는 310달러 오른 224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305달러 상승한 2666달러, 유럽 노선은 166달러 상승한 161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45달러 내린 624달러, 남미 노선은 59달러 떨어진 255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중국과 일본 조선소가 3월 11일 현재까지 단 한 척의 컨테이너선도 인도하지 못하는 '예외적 공백'을 기록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올해는 신조 인도량이 다소 침체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파라이너는 이를 2024~2025년 대규모 발주 물량의 공정 조정, 설계 변경 및 친환경 사양 업그레이드, 조선소 슬롯 재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3월의 인도 공백은 이례적이지만 2027~2028년 대규모 인도 러시의 전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라이너도 보고서에서 올해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전년 대비 감소하지만 2027~2028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조 인도량이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및 일본과 달리 한국 조선소들은 고부가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신조 및 인도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대형·친환경 컨테이너선 중심의 수주 잔량이 탄탄하다"며 "인도 공백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