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해역에서 운항하는 선주들이 부담하는 항해지원금(Navigation Fees)이 3년 연속 동결됐다. 런던의 비영리 해양단체인 국제항법보조기구재단(IFAN)은 최근 중동 항법보조기구 MENAS(Middle East Navigation Aids Service) 운영을 위한 지원금 수준을 “상세한 검토 끝에 변동 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3년 마지막 인상 이후 3년째 동결이다. 이 비용이 동결되면 중동 해역을 오가는 탱커·벌크·컨테이너 선사들의 비용 부담을 일정수준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IFAN의 CEO 캐서린 멀비힐(Catherine Mulvihill)은 "MENAS 운영비와 항해안전서비스 제공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26년에도 항해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항로를 이용하는 선주단체들은 “고금리·고운임 변동성 속에서 비용 안정성 확보는 긍정적”이라며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MENAS는 중동 해역 2,000개 이상의 부표·등대·항로표지를 관리하며 항해경보, 해상안전정보 등을 제공하는 중동지역 핵심 항법지원기관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동결 조치가 선주에게는 유리하지만 MENAS의 노후 항로
GTO DP월드가 투자한 런던 게이트웨이(London Gateway)항이 지난해 처리량이 52% 급증하며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으로의 부상을 눈앞에 뒀다. 템스강 하구에 위치한 런던 게이트웨이항은 2025년 컨테이너 처리량 300만 TEU 돌파, 전년 대비 52% 이상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현지 런던타임스(The Times)는 “런던 게이트웨이가 조만간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런던 게이트웨이항은 2013년 11월 개장 이후 10여 년 만에 영국 항만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반면 기존 1위 항만인 허치슨(Hutchison Ports)의 펠릭스토우(Felixstowe)항은 공식 데이터를 발표치 않았으나, 업계는 2024년 약 360만 TEU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DP월드는 “2025년 런던·사우샘프턴항의 합산 처리량이 500만 TEU를 넘어섰다”며 "영국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인 약 900만 TEU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성장세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는 네 번째 선석 가동, 두 번째 철도터미널 개장, 머스크–하팍로이드의 제미니 얼라이언스 물량 유치 등이 꼽힌다. DP월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문드라(Mundra)항에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만재된 VLCC가 접안에 성공하며 인도 원유 수입 인프라의 대전환을 알렸다. 이는 인도 해안 전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해양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에 접안한 선박은 홍콩 어소시에이티드 마리타임(Associated Maritime) 소유의 31만 8,926DWT급 VLCC ‘뉴 리나운(New Renown)호’로, 정제용 원유를 가득 실은 상태로 문드라항에 접안했다. 지금까지 인도는 VLCC 화물을 해상 단일 계류장(SBM)이나 STS(Ship‑to‑Ship), 해외 항만 하역 후 연안 운송 등의 방식으로 들여왔다. 그런 만큼 극동아시아나 유럽에서는 당연하게 여기지는 VLCC의 항만 접안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인도 항만업계 관계자는 “문드라항에 VLCC가 접안케 된 것은 인도의 원유 조달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 강화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는 인도 석유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프라 발전"이라고 말했다. 문드라항에 새로 구축된 VLCC 전용 부두는 길이 400m로 최대 36만 DWT급 선박 접안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길이 489km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받은 유조선들을 자국 선박등록부에 지속적으로 편입하며 이른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선박 등록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0% 증가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이 러시아 국적 유조선 한 척을 나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제재 대상 선박을 자국기로 전환하는 정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과 EU가 러시아 선박등록부에 대한 직접적 압박, 제재 위반 의심 선박에 대한 승선 조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제재 회피를 위한 선대 운용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 나포 사건도 러시아의 전략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국기에 편입된 유조선 상당수가 IMO GSIS(Global Integrated Shipping Information System) 등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베이스 미등록은 실제 소유·운항 구조를 숨기고 제재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한 전형적 방식이다. 한 해운정보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베이스에 나타나지 않는 선박이 늘어날수록 제재 집행은 더 어려워진다”고
한국 청년들에 이어 중국 선원들도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조직에 의해 추가로 10명 이상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선원 가족들을 지원해온 자원봉사자들은 “해운 인력을 겨냥한 조직적 스캠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SNS ‘두인(Douyin)’에서 2020년부터 실종 선원 가족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 류홍하이(Liu Honghai)는 트레이드 윈즈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확인한 사례만 10명 이상이며,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실종된 선원들의 가족으로부터 구조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캄보디아 국경 지역으로 유인된 뒤 연락이 끊기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SNS와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생사 확인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정부 간 협력이 없으면 구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NGO들은 최근 몇 년간 선원, 해상 기술자, 항만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 채용 스캠이 동남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국경 지역의 온라인 도박·불법 금융 사기 조직은 선원들을 “고임금 해외 승선 계약”으로 속여
영국의 선박중개업체 브레마(Braemar)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대해 “향후 2년간 벤치마크를 크게 상회하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브레마 리서치 부문은 20일 발표에서 최근 VLCC 현물 운임 급등을 반영해 2026~2027년 수익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브레마의 책임연구원 헨리 커라(Henry Curra)는 “러시아·이란 제재 회피를 위해 운영돼온 이른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가 노후화와 규제 압박으로 게임종료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그림자 함대의 점진적 퇴장은 정규 시장의 선복 공급을 빠르게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6~2027년 VLCC 시장은 구조적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브레마는 올해 1월 들어 VLCC 스팟운임이 급등한 점을 근거로 2026년 VLCC 평균 수익 전망 상향, 2027년 역시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준 유지, 중동–중국, 중동–미국 걸프 등 주요 항로에서 강한 수요 지속 등을 제시했다. 한 유럽계 유조선부문 애널리스트는 “브레마의 전망은 시장컨센서스보다 확실히 공격적”이라면서도 "그림자 함대의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19일 조합원 지원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인사 발령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해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정책 지원 기능을 통합하여 대외 교섭력을 높이고, 터미널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조합원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선원정책팀’과 ‘해사항만정책팀’을 ‘선원해사정책팀’으로 통합하여 선원 및 해사 업무를 유기적으로 추진하고, 정책지원실 본연의 정책 수립 및 입법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터미널 관리·운영 업무를 ‘안전관리터미널’으로 일원화하여 현장 업무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업무 간 연계성을 높였으며, 유류 사업 분야 역시 유류사업실 내 ‘유류사업팀’과 ‘사업자금운영팀’을 ‘유류사업팀’으로 통합하여,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욱 내실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인사 내용> ◇ 실장·지부장 ▲ 대외협력실장 조성윤(前 공제사업실장) ▲ 기획조정실장 안병운(前 인천지부장)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026년 420항차라는 역대 최대의 크루즈선들의 입항을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에는 2024년 114항차, 2025년 203항차에 이어 420항차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으로 이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수치다.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 선박들의 증가 배경에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외국적 선사의 기항 확대와 국내 기업의 차터 크루즈 모항 운영 증가와 더불어, 부산항만공사가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양한 크루즈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CIQ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조성해 온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항공·철도 연계 크루즈(Fly·Rail&Cruise), ▲준모항 크루즈, ▲1박 2일 체류형 크루즈 등 다양한 형태의 크루즈들이 부산항을 기항하며 부산항 크루즈 다양성 제고와 질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 선사와의 긴밀한 사전 소통 및 협업을 통해 기존 요청된 당해연도의 크루즈 247항차 수용에 대한 제반사항을 완료한 상태이다. 한편, 최근 급격한 대외 환경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인공지능(AI) 관련 해운·항만물류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기술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해양산업 AI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해양 기업들이 오는 22일 시행되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발간됐다. AI 기본법은 기술 개발기업뿐 아니라 이를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에도 법적 책임을 부여하는 만큼, 해양 기업들이 변화하는 법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해진공이 발간한 첫 번째 해양산업 특화 AI 지침서로 ▲AI 개념 ▲AI 수명주기 단계별 기술적‧윤리적 고려사항 ▲AI 서비스 도입 체크리스트 ▲용어 해설 등 실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이드라인은 해양산업에서 인명 피해와 직결될 가능성이 있는 ’고영향 AI’ 중 선박, 채용, 대출심사 부분을 주목했다. 이 가운데 선박의 경우 선원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운항선박의 경우 AI 오작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와 선박 손상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수록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HMM이 풍력보조추진장치 ‘윙세일(Wing Sail)’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풍력보조추진장치(WAPS: 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얻는 친환경 운항설비다. 갑판에 화물을 적재하지 않는 선박에 적합해 벌크선, 유조선 위주로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의 날개를 설치해 항공기처럼 양력을 만들어내는 풍력보조추진장치다. HMM은 5만톤급 중형 유조선(MR탱커) ‘오리엔탈 아쿠아마린(Oriental Aquamarine)’호에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을 설치해 지난 5일 운항을 시작했다. 윙세일 등은 운항 조건에 따라 최대 5~20%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료를 절감하면 탄소배출이 저감되기 때문에, 탄소집약도(CII), 온실가스연료집약도(GFI), 유럽해상연료규제(FuelEU Maritime) 등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친환경 규제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HMM은 향후 2년간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윙세일의 효과를 검증하고, 결과에 따라 HMM의 벌크선대 전체로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