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선복 우려에도 상업적으로 유휴 상태의 컨테이너선은 여전히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선시장 분석업체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지난 1일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 선대 3,300만 TEU 중 0.9%만이 상업적 유휴 상태라고 발표했다.
유휴 컨테이너선은 107척, 총 29만 1,558TEU다.
알파라이너는 “9월 이후 유휴 선박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며 “2026년 1분기 전통적 비수기와 경기 둔화가 겹치면 유휴 선박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MSC, 머스크, Cosco 등 메이저 선사들이 여전히 공격적으로 신조 발주를 이어가고 있어, 운임에 대한 하방 압력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유휴 선박 비중이 낮아 시장 충격이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과잉 공급이 업계 수익성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물류기업 Flexport의 해양부문 임원인 Guillaume Caill은 지난 9일 화물시장 업데이트에서 “현재 건조 중인 신조선은 2030년까지 전체 선대의 약 30%에 달할 예정”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구조적 과잉 공급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UNCTAD는 2030년까지 글로벌 무역량이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선복 증가율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