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량이 11월 들어 급감했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지난달 발주된 대체연료선은 총 10척으로, 모두 LNG 이중연료추진선이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6척, 탱커가 4척이었다.
전년 동기의 27척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처럼 대체연료선 발주가 크게 줄어든 데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Net-Zero) 프레임워크 지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
여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소 선사들이 대체연료선 투자를 외면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선박 중개업체인 Affinity Shipping 관계자는 "세계적인 탄소세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선박·항로에서 대체연료 경제성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특히 중소형 선박의 경우 운항 속도가 느리고 항만 체류시간이 길어 경제성이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한편 DNV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대체연료선 발주량은 232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전체의 66%를 차지하며 압도적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연료별 흐름에서 LNG의 강세는 여전하다. 올해 누적 대체연료선 발주 중 LNG 추진선이 67%, 메탄올 추진선이 20%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 이중연료선은 833척, 건조 중인 물량은 623척에 달한다. 반면 메탄올 추진선은 운항 95척, 건조 355척으로 LNG 대비 규모 차이가 여전히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