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상선 통항이 개될 경우 유럽 항만시스템이 대규모 수입 급증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해운분석기관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에즈 운하 복귀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경우 유럽 항만은 주당 최대 91만 8,000TEU를 처리해야 하며 이는 기존 대비 60% 급증한 수치”라고 밝혔다.
반면 씨인텔리전스는 선사들의 수에즈 운하 복귀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경우 유럽 항만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주간의 점진적 복귀는 수입물량을 30% 증가시키며, 8주간에 걸친 복귀는 14% 증가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편 아시아-유럽 항로의 연간 계약시즌이 다가오면서 선사와 화주들은 수에즈 운하 복귀 여부에 따라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한 화주는 “아직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려는 움직임은 없으며, 보험사들도 현재로선 보장을 꺼릴 것”이라며 “정기운항이 재개되면 서비스 수렴에 따른 운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