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은 항로 다변화, 친환경·첨단선박 도입, 국제협력 확대 등을 통해 전략적 해운성장을 이끌어냈다. 선정위원회는 그가 한국해운협회 회장 연임, ‘바다의 품’ 재단 설립, 해사대학의 정원확대 및 해기사 양성 추진 등을 통해 해운산업의 지속 성장과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948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정 회장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동남아해운에 입사해 해상직 경험을 쌓으며 해운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1989년 한·중 합작 선사인 장금유한공사를 설립해 한·중간 최초로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컨테이너 정기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평택항에 한·중 간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배선하는 등 한·중 항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장금상선의 모태인 장금유한공사가 1989년 설립될 당시부터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오너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이후 정 회장은 사명을 장금상선으로 변경하고 신규 항로 개척에 주력했다. 그 결과 장금상선은 현재 16개국 70여 개 항구를 기항하는 근해 컨테이너 선사로 성장했으며, 선복량 기준 국내 3위, 세계 19위의 위상을 갖춘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정 회장은 경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최근 몇 달 사이 급감하며 국가 재정과 정치적 안정성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이상에서 최근 몇 주간 하루 30만 배럴 미만으로 크게 감소했다. 노르웨이 투자은행 에이비지 선달(ABG Sundal Collier)의 애널리스트 페터 하우겐(Petter Haugen)은 "이란산 원유의 핵심 구매자인 중국이 대체 공급처로 이동하는 조짐이 뚜렷하다"며 "그 결과 이란의 수출량은 수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우겐은 이러한 급락이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라 정치·제재·지정학적 압력의 복합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대부분의 원유를 카르그섬(Kharg Island)을 통해 선적한다. 그러나 최근 선박 추적 회피 단속 강화, 중국의 구매 전략 변화, 미국 제재 리스크 확대 등이 겹치며 기존 수출 경로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르그섬 중심의 단일 수출 구조는 지정학적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며 "최근 수출 급감은 그 구조적 리스크가 현실화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란 정부 재정의 상당 부분은 원유 수출에 의존한다. 이런 구조에서 하루 30
주요 병목 해역 중 하나인 말래카–싱가포르 해협(SOMS)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108건의 해적·무장강도 사건이 보고되며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04건을 넘어선 수치로, 아시아 전체에서 보고된 132건 중 82%가 말래카–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했다. 이같은 수치는 아시아해적퇴치협정 ReCAAP의 아시아해적정보(ISC)의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ReCAAP ISC는 2025년 해적 사건의 특징으로 과거와 달리 컨테이너선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된 점을 지적했다. ReCAAP ISC 관계자는 "해적들이 더 이상 특정 선종만 노리는 것이 아니며, 이는 여객선까지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말했다. 전체 사건의 중 절반 이상이 CAT 4(최저 심각도)로 분류됐으며, 대부분 비무장 범죄자에 의한 소규모 절도 시도였다. 111건이 항해 중 발생해, 정박지·부두에서 발생한 것(21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많이 표적이 된 선종은 벌크선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ReCAAP ISC는 사건이 필립 채널(Phillip Channel)에 집중됐으며, 대부분 새벽 1~5시 사이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MSC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4,35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약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원래 중국 내항선주가 발주한 것으로, 현재 난퉁야화조선소(Nantong Yahua Shipyard)에서 건조 중이다. 이는 MSC가 새해 들어서도 선복 확대 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MSC는 리세일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구매자"라며 "이번 4척 매입은 2026년에도 같은 전략이 이어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조선소에서는 내항 선주들의 금융 조달 지연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발주가 취소되거나 리세일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4,000~5,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은 아시아 역내, 중동–인도, 지중해–서아프리카 등의 항로에서 수요가 꾸준한 선형이다. MSC의 이번 매입은 중형급 선형의 선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SC는 2021년부터 중고선 대량 매입, 신조선 발주 확대, 리세일 시장 적극 활용 등의 방식으로 머스크(Maersk)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선사가 됐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세사르 차베즈(Cesar Chavez)’함의 정기 정비(Regular Overhaul)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수) 밝혔다. 세사르 차베즈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지난 2012년 취역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9일부터 울산 중형선사업부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해 선체 및 구조물, 추진, 전기, 보기 계통 등 100여 개 항목에 대한 정밀 정비를 수행한 후 올해 3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미 해군으로부터 첫 수주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앨런 셰퍼드’함 MRO를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완료해 지난 6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앨런 셰퍼드함은 최초 계약 시 60여 개 항목에 대한 작업을 요청받았으나 작업 수행 과정에서 100여 개 항목이 추가로 발굴됨에 따라 정비 기간이 늘고 계약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의 긴밀한 협조와 빠른 대응으로 인해 MRO 전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미 해군 관계자는 “적기에 뛰어난 품질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인 HJ중공업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미 해군의 함정을 정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앞으로 HJ중공업은 연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J중공업은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협약 유효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031년 1월 22일까지 5년간이다.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는 미 해군이 인증하는 함정 정비 자격이다. 이 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는 군수지원함뿐만 아니라 보안 규정이 까다롭게 적용되는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MRO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MSRA 체결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국내에서는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2곳만 자격을 얻은 상태였다. 이번에 HJ중공업이 합류하면서 국내에서는 세 번째, 중견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자격을 얻게 됐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에 MSRA 체결을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해 관련 작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9월 미 해군 측에서 HJ중공업 부
화재로 4명의 선원이 사망했던 4,250TEU급 ‘Wan Hai 503호’(2005년 건조)가 사고발생 7개월 만인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최종 인양 절차를 마치고 해체 매각됐다. 이 선박은 지난해 6월 9일, 인도 연안에서 선체 선수쪽 폭발과 함께 대형 컨테이너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18명의 승무원이 인도 해군·해안경비대 지원으로 대피했으나, 6명이 부상하고 4명은 실종 후 사망 처리돼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운영선사인 완하이는 이후 진행된 인양 작업 규모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총 1,696개의 컨테이너를 회수했으며, 선미에 적재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선체 내부에 고여 있던 소방수 1만 1,675톤을 지난해 12월 말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잔해 제거와 소방수 배출 작업이 장기간 이어지며 인양 일정이 크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재 진압 후 완하이는 인근 항만에 피난항 입항을 요청했으나, 인도와 스리랑카가 모두 입항을 거부해 결국 선박은 제벨알리(Jebel Ali)항으로 예인됐다. 제벨알리항 도착 시기는 지난해 9월 중순이었다. 'Wan Hai 503호’는 현재 두바
중국 국영선사 COSCO가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적재능력을 갖춘 뉴캐슬막스(Newcastlemax)급 벌크선 3척을 발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21만 DWT급, 메탄올·암모니아 연료전환이 가능(Methanol/Ammonia‑Ready)한 ‘비전통적’ 설계 선박으로,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Qingdao Beihai Shipbuilding Heavy Industry)에 발주됐다. 발주 계약식에는 저장 자인 파이낸스리싱(Zhejiang Zain Financial Leasing)도 참여해 금융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COSCO가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단순한 벌크선이 아니라 컨테이너 운송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차세대 선박"라며 "세계 벌크선 시장의 기술을 다시 쓰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벌크선은 컨테이너 운송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COSCO는 시장 변동성 대응과 화물 믹스 최적화, 항로 유연성 확보를 위해 컨테이너 적재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소 관계자는 “컨테이너 적재 기능은 벌크선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가능하게 한다"며 "향후 대형 선주들이 유사한 설계를 채택할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글로벌 전력·자동화기업 ABB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전력공급시설(OPS : Shore Power System) 구축에 착수했다. EU가 2030년부터 시행하는 FuelEU Maritime 규정의 OPS 의무화 기준을 2년 앞서 충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 길이 8km의 부두에 35개 접속 포인트를 통해 동시에 32척 컨테이너선에 전력을 공급하는 규모다. 총 용량은 100MVA다. 로테르담항만청과 에너지기업 에네코(Eneco)의 합작사 RSP(Rotterdam Shore Power)가 발주했으며, ABB는 경쟁입찰을 통해 EPC·유지보수 계약을 확보했다. 설치 대상은 APM 터미널 마스블락테 II(APMT Maasvlakte II), 허치슨 포트 ECT 델타(Hutchison Ports ECT Delta), 허치슨 포트 ECT 유로맥스(Euromax) 등 3개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RSP 측은 “로테르담항은 대규모 전동화 부문에서 유럽 선도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OPS 가동 시 연간 약 9만 6,000톤의 CO₂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OPS는 선박이 정박 중 사용하는 보조엔진을
HD현대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추진 중인 인도 타밀나두(Tamil Nadu) 주(州) 정부 대표단 일행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했다. HD현대는 8일(목) 라자(T.R.B Rajaa)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과 다가(Gaurav Daga) 타밀나두 투자청 상무 등 관계자 5명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에서 타밀나두 주 정부와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조선·해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추진하면서, 신규 조선소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도 해운수로부는 조선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후보지 5곳 중 한 곳으로 타밀나두 주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대표단 일행은 HD현대중공업의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실제 선박 건조 현장을 참관하고, 자동화 설비와 기타 첨단 생산 시스템 등 조선소 운영에 필요한 핵심 운영 역량을 살폈다. 라자 장관은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와의 협력은 인도 내 조선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