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종가(宗家)인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 첫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HJ중공업업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첫 결실이어서 의미가 크다. HJ중공업은 15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 Naval Supply Systems Command)와 해상수송사령부(MSC; Military Sealift Command) 소속 4만 톤급 건화물 및 탄약 운반선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USNS Amelia Earhart)’함의 중간 정비(Mid-Term Availability)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RO 사업은 함정의 운용 준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유지·보수·정비와 개선 작업이다. 본 함정은 미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의 주력 함정에 최대 6천 톤의 탄약·식량·화물과 2천4백 톤의 연료를 보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지난 2008년 취역한 이후 미 해군의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길이 210m, 너비 32m의 제원으로 20노트(37km/h)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함명은 미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대서양 횡단비행에 성공한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이름을 땄다.
유조선(Tanker) 발주 시장이 지정학적 변수와 항만비용 부담으로 인해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미국의 중국 선박 제재 방침과 중국의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VLCC 발주는 정체된 반면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이 올해 최고 인기 선종으로 부상했다. 선박 중개업체 BRS Shipbrokers는 12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VLCC 발주는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으며, 수에즈막스급이 전체 발주 물량의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항만 비용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선주들이 대형 선박 발주를 주저했다”고 분석했다. BRS Shipbrokers는 “올해 대부분의 선주들이 발주 계약서에 서명을 못한 것은 단순한 시장 요인이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라며 “수에즈막스급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운항과 비용 구조 덕분에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VLCC는 운항 효율성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항만 비용과 제재 리스크가 커지면서 선주들이 중형급 선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수에즈막스급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2026년 이후 발주 시장은 지정학적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항만공사 사옥 인근 연안유람선부두에서 신규 항만안내선 ‘e-그린호’의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2018년 전기 추진 친환경 항만안내선 도입에 대한 최초 구상 이후 본격적인 기술 검토와 설계 및 건조를 거쳐 올해 100% 전기 추진 친환경 항만안내선을 준공하여 현재 시운항 중에 있다. 취항식은 항만물류업계 관계자와 시민단체 등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하여 경과보고, 명명패 증정, 주요 내빈들의 축사, 세레모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항만운영업체인 DP World가 신흥시장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DP World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주요 성장 거점으로 지목하며, 향후 수년간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P World의 글로벌 항만·터미널 운영 총괄 COO인 Tiemen Meester는 "신흥시장은 향후 물류·항만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은 DP World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를 투자한 전략적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DP World는 최근 인도에 추가로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수에즈 운하(Suez Canal) 인근에도 신규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또한 아프리카 전역에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항만 현대화와 물류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P World가 영국 등 선진국에도 투자를 병행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DP World는 부산항은 물론 현재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항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기준 연간 처리 물동량은 8,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중소형 선박 설계 및 승인용 통합소프트웨어(이하 EDAMS)’에 구조 강도 계산 기능을 탑재해 중소형 선박 설계업계에 배포한다고 4일(목) 밝혔다. 이번 기능은 강선, 알루미늄선, 강화플라스틱(FRP)선, 카페리선 등 4개 선종을 대상으로 한다. EDAMS는 중소형 선박 설계 계산과 관련법(선박안전법, 어선법 등)에 따른 도면 승인 절차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는 통합소프트웨어다. 공단은 올해 EDAMS에 선박의 구조 강도를 자동 분석‧산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탑재했다. 이번 기능 추가로 설계업체는 구조 강도 계산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계산 과정은 법령과 기준에 맞춰 구성돼 설계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설계 품질 및 신뢰도 향상도 기대된다. 구조 강도는 선박이 항해 중 반복되는 하중과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판단하는 핵심 요소다. 구조 강도가 약하면 균열·변형 등 치명적인 선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배포된 EDAMS 1차 버전은 업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당시에는 만재흘수선‧경사시험‧복원성 계산 기능이 제공됐다. 부산의 한 설계업체는 복원성 계산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과 현장 중심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위해 AI 기반 안전관리시스템‘Plan2Do’를 「2025년도 부산항 북항 건축시설물 유지보수공사」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BPA는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5년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참석하여 건설안전분야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한 안전관리 기술 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해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BPA는 현장 이미지 기반 위험요인 자동 탐지, 작업계획서 기반 안전교육자료 자동 생성 및 실시간 기상정보 연계 안전 수칙 제공 등이 가능한 아시아나IDT(주)의 AI 기반 산업안전보건 플랫폼 Plan2Do를 시범 도입 시스템으로 최종 선정했다. 「2025년도 부산항 북항 건축시설물 유지보수공사」 현장은 공사금액 50억 미만의 소규모 현장으로, 고소작업 등 위험공종이 포함되나, 관련 법령 상 안전관리자 배치 의무가 없는 현장이다. BPA는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현장의 위험요인 사전 발굴 및 실시간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PA는 시스템의 원활한 현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 VLCC 한 척을 제재 위반 혐의로 나포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 30여 척이 추가로 압류될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포 사건은 베네수엘라 석유공기업 PDVSA와 연계된 선박들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며 원유를 운송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나포된 VLCC는 스키퍼스 탱커(Skipper Tankers) 소속으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나포 사건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원유 운송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경고”라며 “미국은 제재 회피 선박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최소 30척 이상의 베네수엘라 원유운반선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포 조치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원유공급망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포 소식이 전해지자 석유 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2.35달러로 41센트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21센트 오른 58.46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알다시피 우리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1일 부산항 북항 일원에서 국회의원, 시민단체 대표 및 항만물류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항만 안내선인 ‘e-그린호’의 취항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에서 운영하는 항만안내선은 지난 2005년 도입 이후 20여 년간 총 20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과 해외 내방객에게 부산항의 역동적인 현장을 소개하는 ‘부산항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전체 탑승객 중 일반 시민과 학생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부산항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기존 안내선인 ‘새누리호’의 선령이 28년에 이르러 선체가 노후화됨에 따라 신조선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 부산 향토기업인 ㈜강남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뒤 지난 8월 선박을 인도받았으며, 약 4개월간의 시험 운항을 통해 운항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e-그린호’는 총톤수 309톤, 길이 40m, 폭 11m 규모의 2층 구조 쌍동선(Catamaran)으로, 기존 안내선 대비 약 2배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최대 88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최대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항만물류산업 혁신대회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우수상은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 기반 가상 게이트(디지털 프리게이트) 구축」 사례로 도로 상의 가상게이트를 통해 항만 인근 교통정체를 해결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오펜싱(Geofencing)은 공간에 가상의 경계를 설정하고, 사용자가 그 영역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알림 및 기능을 실행하는 위치 기반 기술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내 특정 지점에 보이지 않는 가상 경계를 설정하고 실시간 차량 위치데이터를 활용하여 화물차량을 자동 인지해 통행 대기, 병목, 혼잡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AI 기반 GPS 보정기술을 적용해 이동 경로의 패턴을 분석, 학습하여 판단의 정확도와 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장려상으로 선정된 「부산항 컨테이너 항만 기능 재편과 맞춤형 시설 개선」 사례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북항을 아시아 선사 거점항으로 재정립한 대표적 항만이동 모델로 평가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자성대 부두 이전을 통해 600여 명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올 한해 중소형선박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기술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월) 밝혔다. 실무 중심의 기술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통해 총 116개 업체, 업계 종사자 240명이 실질적 혜택을 받았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중소형 설계사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는 ▲ 중소형 선박 전문설계사 창업지원, ▲ ‘중소형 선박설계 자문위원회’ 시범 운영, ▲ 주요 권역별 기술 세미나의 정례화, ▲ 설계 교육 프로그램 ‘KOMSA 아카데미’ 확대 운영, ▲ 양방향 상시 기술지원 강화 등 보다 체계적이고 심화된 기술지원책을 운영했다. 특히 창업지원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공단은 지난해 설계사 2곳의 창업을 도우며 기반을 마련하고, 올해에는 유밀기술(전주), 군장선박기술(서천), 미디엄마린(무안) 등 3곳의 신규 설계사 창업을 도왔다. 이에 따라 누적 창업 지원 실적은 총 5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창업한 2개 설계사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20척의 중소형 어선 설계용역과 60종이 넘는 도면을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확보했다. 신규 창업사인 미디엄마린의 이윤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