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탄 산업이 운송비 급등으로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러시아 석탄 가격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50%에서 최대 90%까지 높아졌다. 이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전쟁으로 인한 철도·해상 운송망 붕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는 원유 수출을 위해 '그림자 함대'를 활용하며 제재를 우회하고 있지만, 석탄 운송에 필요한 벌크선 확보에는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있다. 또한 러시아군이 철도에 의존하면서, 철도 수리용 자재와 부품이 전선으로 전환돼 사용되면서 물류망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은 대부분의 러시아 기업에 좋지 않지만, 석탄 부문은 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 감소는 석탄 산업에 또다른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석탄 수입량을 전년 대비 11% 줄였으며, 연간 수입량은 2024년보다 최대 1억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의 강력한 내수 생산, 재생에너지 확대, 산업 성장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석탄 산업을 위한 구제계획 초안을 마련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최종안은 재무부와 중앙은
지난 10일 기준 클락슨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5.26을 기록, 전주 대비 0.21포인트(0.11%) 하락했다. 4주 연속 약보합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9월 초 185.66) 대비 완만한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주간 지수는 ▲9월 12일 185.66 →▲9월 22일 185.37→ ▲9월 29일 185.58p→ ▲10월 3일 185.47을 거쳐 이번 주 185.26으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선가 발주 경계 분위기 속에서도 원자재 가격 안정과 일부 선종의 발주 지연이 맞물리며 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선종별로 탱커는 미국과 중국 간 원유 수송 증가와 유조선 스크랩 증가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VLCC 신조가는 1억2,000만 달러 내외로, 전월 대비 별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건화물선은 철광석·석탄 물동량 둔화 영향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케이프사이즈 기준 신조가는 6,500만 달러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컨테이너선은 운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대체 발주 수요로 강력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LNG 추진 1만 4000TEU급의 경우 신조가가 약 1억 6,000만 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7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한 '대국민 해양안전(재난·안전) 표어(슬로건)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제안한 해양안전 메시지를 통해 해양사고 예방과 재난 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에는 청소년, 직장인, 해양 종사자, 일반 시민 등 다양한 계층에서 총 1,206편이 접수됐다. 공단은 외부 전문가의 심사와 공단 임직원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단순히 기발한 문구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성과 전달력을 가진 표어를 선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상에는 ▲ “함께 지키는 바다, 함께 누리는 안전”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 “구명조끼 기꺼이, 해양안전 가까이” ▲ “해상사고 ZERO, 안전의식 HERO” 두 작품이 뽑혔으며, 우수상에는 ▲ “함께하는 해양안전, 미소짓는 우리가족” ▲ “안전 모드 ON, 해양사고 OFF, 국민행복 OPEN” 두 작품이 선정됐다. 공단은 이번 공모전이 국민과 함께 만든 안전 메시지를 사회 전반에 확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정된 표어는 향후 교육 교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KKR이 5억 달러 규모의 해운 펀드를 조성하고, 신규 컨테이너 임대 및 금융 플랫폼 ‘갤럭시 컨테이너 솔루션(Galaxy Container Solutions)’을 출범시켰다. 이는 KKR이 해운자산기반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KKR은 이번 벤처를 통해 자사가 운용하는 신용 펀드 및 계좌를 활용해 갤럭시를 소유하며, 전 세계 해운사에 컨테이너 임대 및 금융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럭시는 업계 베테랑인 제프리 개넌(Jeffrey Gannon)과 아드리안 더너(Adrian Dunner)가 이끌게 되며, 두 사람은 과거 GCI(Global Container International)를 공동 설립해 세계 7위 규모의 컨테이너 임대업체로 성장시킨 바 있다. 개넌은 “지금은 갤럭시를 출시하기에 이상적인 시점”이라며 “임대인 통합과 지속적인 수요같은 시장 역학이 신규 진입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KR의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차량 및 자본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KKR의 사모펀드 글로벌 책임자인 다니엘 피에트르작(Daniel Pietrzak)은
HD현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글로벌 1위 조선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모색한다. HD현대는 경북 경주에서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 정부와 기관, 학계 등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다.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HD현대가 포럼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선다. HD현대는 APEC CEO 서밋에서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HD현대는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조선업계 전문가들과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주제로 미래 조선업 발전 방향과 기술혁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탈탄소 솔루션, 제조혁신 등 조선업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HD현대의 기술을 소개하고,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 협력 비전을 제시한다.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인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미국선급(ABS), 지멘스, 페르소나 AI 등의 주요 인사들도 포럼 연사로 참여한다. 연사들은 각 세션에서 ▲해양 방위
한국 금융기관이 해운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산 '좌초자산(Stranded Assets)' 위험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에너지연구소는 3,000건 이상의 금융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총 3,780억 달러 규모의 해양 자산에 대한 금융구조를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중국 자오샹쥐그룹(China Merchants Group)을 포함한 5개 금융기관이 해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화석 연료 운송업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유럽 금융기관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Standard Chartered, ABN AMRO, ING, SEB, Nordea 등은 포트폴리오의 1/3 이상을 화석연료 운송선박에 투자하고 있으며, BNP 파리바는 전체 투자액 90억 달러 중 20억 달러를 유조선과 가스선에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UCL은 특히 LNG운반선이 높은 신조 비용과 전용 설계로 인해 공급과잉시 좌초자산이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벌크선은 곡물 등 수요가 증가하는 화물로의 전환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 프리코데 선임연구원은 “이번 분석은 해운 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은 국적선사의 안정적 경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2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을 완료한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사업설명회를 이번 달 23, 24일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또 위기대응펀드 내 '해운산업 ESG지원펀드' 공모사업 참여 선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위기대응펀드는 해운 저시황기 우려 확산에 따라 국적선사의 경영지원 및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조성한 펀드로,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연계채권 인수 등을 통해 ESG경영을 지원하는 '해운산업 ESG지원펀드'와 국적선사의 사전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구조개선을 지원하는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로 구분된다. '해운산업 ESG지원펀드'는 이번 달 16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중견・중소선사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는다. 공모 신청 전 해진공 기업구조개선팀을 통해 사전 상담을 진행해야 하며, 사전 상담 후 해진공 본사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모 접수 마감 후 내부 심사 기준에 따라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공모사업 희망기업은 해진공(www.kobc.or.kr)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격 및 지원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요 항로에서 일반운임인상(GRI)과 항만 수수료 상승이 맞물리며 컨테이너 스팟 운임이 반등했다. 화주들은 향후 운임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물류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에 따르면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6% 상승해 FEU당 1,669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하이-북유럽 노선에서 7% 상승한 2,290달러를 나타냈다. 또 제네타(Xeneta)의 XSI 단기 지수는 극동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 13.9% 급등하며 24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도 운임 상승세가 이어졌다. WCI에 따르면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은 1% 상승해 2,195달러, 상하이-뉴욕 노선은 3,23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XSI는 미 서안 항로에서 7% 상승했으며, 11월 1일에는 선사별로 1,000~3,000달러의 추가 GRI가 예정돼 있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미국행 화물 수요 감소로 인해 선사들이 북유럽 노선 선복량을 13% 줄였고, 이에 따라 북유럽 노선 스팟운임이 1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임은 이달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변호사, 회계사, 언론전문가 등 12명의 전문계약직을 뽑는다. 해진공이 최근 공고한 채용계획에 따르면 채용분야 및 인원은 ▲변호사 2명 ▲회계사 3명 ▲세무사 1명 ▲IT개발자 3명 ▲언론 전문가 1명 ▲조사(리서치) 전문가 2명이다. 해진공은 이와 관련,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집 기한은 16일 18시까지이며, 해진공 채용 홈페이지(https://kobc.scout.co.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해진공은 학력, 출신지역, 성별 등이 노출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기반으로 분야별 자격증 및 해당 분야 경력요건을 충족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및 결격사유 조회·신체검사를 거쳐 12월 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 관련 기타 자세한 정보는 해진공 채용 홈페이지 및 공공기관 알리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성해운이 아시아 역내 서비스 커버리지를 동인도까지 확대한다. 남성해운은 OOCL(Orient Overseas Container Line), 상해진쟝해운(Shanghai Jin Jiang Shipping ; SJJ), 인터아시아라인(Interasia Lines ; IAL)과 공동으로 11월부터 남중국과 동인도(South China-East India)를 연결하는 CIX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OOCL과 SJJ가 공동으로 운항하던 동인도서비스에 슬롯차터 방식으로 참여해왔던 남성해운은 이번에 IAL과 함께 새롭게 참여하면서 4개 선사 공동운항 체제로 개편하게 됐다. CIX 서비스는 4개 선사가 21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씩 총 4척을 투입해 주1항차 정기 서비스로 운영된다. 기항지는 난샤-서커우-태국 람차방-포트켈랑-첸나이-포트켈랑-난샤 루프이며, 기존 CIX 서비스 기항지였던 호치민(Cat Lai) 기항이 제외돼 운항 정시성과 스케줄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새로운 CIX 서비스는 11월 OOCL의 TENDER SOUL호의 난샤항 출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항에 들어가게 된다. 남성해운은 CIX 서비스 협력으로 아시아 역내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