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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이란 전쟁 장기화에 활개 치는 '그림자 함대'

  • 등록 2026.04.13 07:43:26

 

서방의 제재를 피해 운항해온 이른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가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에 힘입어 활개를 치고 있다.

 

일부는 주류 원유 운송흐름에 복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소 4척의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들이 그동안 사용해온 AIS 스푸핑과 항적 조작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항로와 화물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림자 함대가 제재 회피 운항에서 벗어나려는 첫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원유 저장 및 수출용 유조선 수요가 커지자 일부 화주와 선박중개인들이 그림자 함대에 대한 실사 기준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과거 리스크’를 눈감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즈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그림자 함대에 속했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스케이지(Scage)호’의 경우 최근 몇 달간 바하마에 연료유와 중질 원유를 두 차례나 정상적으로 인도했다.

 

스케이지호는 그림자 함대 선박이 합법적이고 투명한 주류 무역루트로 복귀한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림자 함대의 대규모 주류 무대 복귀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보험·금융기관의 리스크 회피에다 노후화된 선박, 과거 항적 조작 이력에 따른 신뢰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해운리스크 애널리스트는 “일부 그림자 함대 선박의 복귀는 가능하지만, 그림자 함대 전체가 정상 시장으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스푸핑을 사용했던 선박은 보험과 P&I, 항만당국(PSC)으로부터 추가 검증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