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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미·중, 조선·무역 분야 핵심 쟁점에 '예비 합의'

"100% 추가 관세, 희토류 수출 제한, 대두 구매 합의"

  • 등록 2025.10.27 08:04:32

 

미국과 중국이 조선 및 무역 분야의 주요 현안을 놓고 '예비 합의'에 도달하며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예비 합의는 오는 30일 한국에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 간 포괄적 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양국간 고위급 회담은 25, 26일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됐으며,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USTR)가 참석했다.

 

회담은 양국 간 무역 불균형, 조선산업 보조금, 기술이전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미 NBC, ABS,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저와 제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는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냐'는 물음에 "(100% 관세 부과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또한 중국이 논의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가 일정 기간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00% 관세 부과' 위협을 통해 나에게 막강한 협상 지렛대를 줬다. 그 결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에 따라) 관세 부과를 피하게 됐다"며 "저는 중국이 그것(희토류 수출 통제)을 검토하면서 1년간 시행을 연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던 중국은 대두 구매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 농민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 구매에 합의했다"며 "농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내 정치적으로 핵심적인 지지층이며 양국 간 관세 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집단"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수출국인 중국은 오는 12월 1일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비판하며 중국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상태다.

 

이번 예비 합의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양국이 실질적 협상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조선 산업은 양국 모두 전략적 산업으로 간주하고 있어, 관련 합의는 글로벌 해운 및 조선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