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KIOST)은 20일 KIOST 남해연구소 부두(거제시 장목면 소재)에서 ‘이어도2호’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김명진 해양정책관,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장, KIOST 현정호 이사장, KIOST 이희승 원장, 이어도2호 진성일 선장을 비롯하여 정부,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관계자와 KIOST 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이어도2호’의 취항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에 취항하는 ‘이어도2호’는 노후화된 기존 연구선 ‘이어도호’를 대체하여 건조된 신규 연구선으로, 총톤수 732톤, 최대 속도 13.5노트(시속 약 25km)로 운항성능이 향상되고 연구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기존 ‘이어도호’가 20종의 연구 장비를 갖췄던 것에 비해 ‘이어도2호’는 해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총 34종의 첨단 연구·관측장비를 탑재했다. 특히 ‘이어도2호’는 천 톤 이하의 연구선 중 국내 최초로 동적 위치제어시스템(DP)을 적용하여 다양한 기상, 해상 조건에서도 연구선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연구가 가능하다. 또한, 연구선이 수평 방향으로 360도 자유롭게 회전할
HD현대미포가 스페인 이바이사발 그룹(Grupo Ibaizabal)으로부터 LNGBV 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3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 8,000cbm급 LNGBV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소식통들은 이 유럽 선사가 이바이사발 그룹이라고 전했다. 총 신조선가는 2,706억 원(1억 9,740만 달러), 척당 신조가는 9,870만 달러다. 이들 선박은 모두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신조선 계약에서 특징적인 것은 확정분 2척 외에 옵션으로 최대 10척의 LNGBV가 발주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확정분보다 옵션이 이처럼 아주 더 많은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바이사발은 에너지 메이저 쉘(Shell)과 체결한 2억 달러 규모의 LNGBV 용선 계약을 토대로 신조선 발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0일 대 러시아 신규 제재를 잇따라 발표했다. EU27개국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제17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공식 채택했다. 채택된 최종안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이 시행 중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우회하는 데 활용되는 일명 ‘그림자 함대’ 유조선 189척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이로써 제재 대상 유조선은 342척으로 늘었다.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직·간접으로 지원하거나 제재를 우회한 법인 31곳도 제재 대상이 됐다. 러시아 업체 외에 튀르키예,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제3국 업체도 포함됐다. 개별 제재 명단에는 제재 우회 혹은 러시아 무기 공급에 관여한 개인 17명, 법인·기관 58곳 등 총 75건이 추가됐다. 이번 제재 조치로 이들의EU내 자산이 동결되며 역내 여행이 금지된다. 러시아 정부에 막대한 에너지 판매 수익을 제공하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인 수르구트네프테가즈도 개별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같은 날 영국 외무부도 대러시아 압박을 강화하는 신규 제재안을 공개했다. 영국 제재안은 그림자 함대 유조선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발사된 러시아의 이스
올해로 30주년이 된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 등이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각종 행사를 연다. 해수부는 바다의 문화적·환경적 가치는 물론, 최근 ‘지속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경제성 등 바다가 갖고 있는 종합적인 가치를 알리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는 30주년 ‘바다의 날’ 행사가 열린다. 보통 바다의 날 기념 행사는 인천이나 부산, 여수 등 바다를 낀 지역에서 열렸지만, 올해 행사는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서해 바닷길 등과 연결돼 있는 ‘한강’의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다. 바다의 날은 지난 1996년부터 바다의 문화·경제적 중요성 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로, 매년 5월 31일이다. 통일 신라 시대 해상 무역을 이끌었던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달인 5월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날짜가 선택됐다. 보통 바다의 날이 있는 일주일은 ‘바다주간’으로 지정돼 해수부는 물론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등을 통해서도 바다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치러진다. 바다의 날 기념식과 함께 이번 주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해수부는 2020년 ‘해양교육 및 해
HD현대 자회사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기술이 처음으로 상업 수출됐다.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기술을 자사 선박 2척에 설치키로 했다. 한 척은 벌크선, 한척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다. 이들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상선용 솔루션 브랜드 ‘하이나스(HiNAS)’와 HiNAS 클라우드 및 육상 선대 모니터링을 위한 분석 플랫폼이 설치된다. AI 기반 HiNAS는 다양한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제공된 정보를 통합해 항해사 개입없이 선박의 방향과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고 연료소비를 줄이도록 한다. 또 HiNAS Cloud는 육상팀에 항해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도구를 제공한다. EPS의 기술담당 임원인 사친 사하라왓은 "아비커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전체 선대에서 측정가능한 성과와 지속가능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커스 시스템은 신조선과 개조선박을 포함해 지금까지 350척 이상의 선박에 설치됐다. 하지만 아비커스 시스템이 한국 밖에서 상업적으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EPS와의 이번 계약에는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했다. HJ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강점인 함정의 전시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HJ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강점인 수송함과 상륙함정, 경비함정 분야의 대표 모델을 선보였고, 부스는 각국 해군 간부들과 군함 전문가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내 최대 대형수송함이자 해군의 지휘함인 마라도함과 독도함,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고속상륙정(LSF-II), 해역함대의 전초 전력인 유도탄고속함(PKG), 3천톤급 및 500톤급 해경 경비구난함이 돋보였다. HJ중공업은 1974년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통해 설계와 건조,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최신예 함정과 경비함,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함정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모두 건조한 조선사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들 대형수송함에 탑재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인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SF-II)을 건조할 수 있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그간 줄곧 지연돼온 미국 골든패스LNG(Golden Pass LNG)가 올 연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에너지 CEO인 사드 알카비(Saad Al-Kaabi)는 '2025 카타르 경제포럼' 패널토론에서 "기본적인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10억 명이나 돼 공급과잉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LNG프로젝트는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하고, 확장되는 카타르의 북방필드(North Field East) 프로젝트는 내년 중반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연간 1,800만 톤을 생산하는 텍사스 소재 골든패스LNG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엑손모빌 소유다. 골든패스LNG는 2010년 LNG를 수입하는 것으로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후 LNG 수출시설로의 전환이 장기간 지연됐다. 한편 알카비 장관은 수 년 전에 시작된 카타르에너지의 LNG 거래실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카타르에너지는 약 1000만 톤의 LNG를 실물로 거래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해 1억 600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재 우리 선단
"해운이 돌아왔다, 베이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해운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22일 '해운의 날(National Maritime Day)' 기념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양산업 강화정책 때문인지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해운의 날'은 미 의회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증기선 'SS사바나호' 항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것으로, 미국 해운산업의 독창성을 상징한다. 이 날 갤버스턴항에서는 노르웨이선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의 후원으로 하루종일 행사가 열려 시민들은 부두로 와 해양 관련 일자리를 알아보고 미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 'USCGC 호크(USCGC Hawk)호'를 견학했다. 워싱턴 D.C.에서 미국 교통부 주최로 과거 희생된 선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개최됐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이 2022년 상선 1,800척을 건조한 반면 미국 조선소는 제법 흘수가 있는 선박 5척을 건조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때 우리가 최고였다. 하지만 우리는 해양산업이 시들해지고 쇠퇴하도록 내버려 두었고, 적들이 나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편의치적' 관행이 미국의 대외무역에 불리한 해운 여건을 조성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비사법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편의치적 관행을 혁파하려 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해운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FMC는 앞으로 90일간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FMC는 해상운송 공급망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위협하는 불리한 깃발 표시 법률, 규정 및 관행의 사례를 찾고 있다. FMC는 특히 선박 운항, 국제 무역, 국제법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개인 및 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의견 표시자로는 다른 정부, 국제기구, 표준 제정 기관, 선주, 해운사, 화주 및 조직화된 노동단체 등이 가능하다. 의견 접수 마감일은 오는 8월 20일이다. 업계에서는 FMC의 편의치적 조사에 대해 정규 해상 프레임워크 밖에서 운항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증가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자 함대에 속한 선박은 최소한의 감독만 받으면서 운항하는 경우가 많으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제대로 켜지 않고 허위서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발생한
백악관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가 지난 28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무효라며 발효를 중지하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로펌 홀랜드&나이트(Holland & Knight)의 파트너이자 전직 연방정부 통상담당관인 패트릭 차일드리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법적 근거에 의존해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모색할 수 있는 더 명확한 방안은 (무역법 301조보다는) 무역확장법 232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하워드 루트닉이 이끄는 상무부에서 담당하고 국가안보 정당화에 초점을 둔 법안이다. 문제는 IEEPA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차일드리스는 "무역법 301조와 마찬가지로 무역확장법 232조는 IEEPA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절차, 시간, 심의가 필요하다"면서 "IEEPA에 근거해 관세를 도입했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랜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EEPA 관세는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적용되었다가 거의 즉시 해제될 수도 있지만 232조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232조를 적용할 경우 상무부가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