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식적으로 봉쇄한 상황에서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kopiou)가 이끄는 다이나콤 탱커(Dynacom Tanker Management) 소속 선박 4척이 위험 해역을 돌파해 걸프로 진입했다.
에너지 해상운송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는 “다이나콤이 관리하는 총 5척이 최근 며칠 사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다이나콤 유조선들의 통항은 15만DWT급 수에즈막스 ‘폴라(Pola)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지 하루 만에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미국·이스라엘의 3월 첫째 주 공습 이후 이란이 공식 봉쇄를 선언한 상황에서도 선박 운항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걸프 진입은 높은 보험료와 운항 리스크, 정박 지연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아주 위험한 결정”이라며 “선사들이 실제로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다이나콤 유조선들의 연속 통항은 걸프 지역 원유·제품 수송 수요 유지, 선박 회전율 확보 필요, 선주의 고위험 감수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이나콤 탱커는 그리스 대형 선사들 중에서도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소식통은 “조지 프로코피우는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질 때 선제적 운항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라며 “이번 호르무즈 진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케이플러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서 대기 중인 밸러스트 탱커(빈 유조선) 규모가 ‘거의 기록적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박 피격 위험 증가, 보험 담보 축소 등이겹치며 선박 회전율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다.
한 중동계 중개인은 “걸프 외곽에서 대기하는 선박이 늘어날수록 운임 변동성은 더 커지고, 시장은 ‘비정상적 가격 형성’ 단계로 진입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