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올해 사내벤처 2개 팀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공단은 올해 공모전을 통해 총 4건의 제안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메타버스 여객선 안전 체험교육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설계 컨설팅 등 총 2개 팀을 선발했다. 첫 번째 팀은 메타버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선박 화재 등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하며 실제 상황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자연스럽게 훈련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명칭도 ‘안전한 바다 서비스’라는 의미에서 ‘S.O.S(Safe Ocean Service)’이다. 해당 팀은 지난 5월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로블록스)을 활용한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콘텐츠 2종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 이력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제작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 ‘해수호의 대모험: 여객선 비상탈출로를 찾아라’는 최근 5개월 동안 누적 접속자 수 2만 3천여 명을 돌파했다. 두 번째 팀은 공단이 보유한 도면 승인 데이터를 활용해 선박 설계품질지수(SDQI, Ship Design Quality Index)를
VLCC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며 운임이 하루 10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정서적 반등이 아닌, 수요와 공급에 기반한 구조적 랠리라고 평가한다. 클락슨(Clarksons)은 17일 기준 VLCC 평균 운임을 전날보다 8.3% 상승한 하루 10만 3,200달러로 집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도 친환경 및 스크러버 장착 VLCC 기준으로 하루 운임을 10만 600달러로 제시했다. 제프리스의 해운 담당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이번 랠리는 중동에서의 활발한 예약 활동에 힘입은 것으로,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면서 “과거와 달리 용선계약이 취소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세는 ‘고품질’의 랠리”라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높은 운임에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체결된 VLCC 계약 11건 중 4건이 10만 달러 이상이었다. 가장 높은 운임을 기록한 계약은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의 ‘Azue Nova’호로, 비톨(Vitol)과 체결된 북해-중국 항로에서 하루 15만
북극항로 프랭클린 해협에서 좌초된 네덜란드 국적 화물선 '템즈보그(Thamesborg)호'의 인양작업이 악천후로 사고 발생 10일째 제자리걸음이다. 템즈보그호는 중국 롄윈강에서 출항해 캐나다 베이코모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운항선사인 바겐보그(Wagenborg)에 따르면 인양 마스터와 해군 인력, 일부 장비 등이 좌초 현장에 도착했으나 짙은 안개와 불안정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추가 인양 자원은 7일 이내 도착할 예정이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이와 관련, 인양 계획을 공식 제출했으며, 쇄빙선 'CCGS Des Groseilliers호'가 현장에 남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또 다른 경비대 선박인 'CCGS Sir Wilfrid Laurier호'는 장비와 인력을 수송한 후 철수했다. 조사결과, 연료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료 탱크와 화물칸도 손상되지 않았다. 다만, 밸러스트 탱크는 일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선박이 우현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이번 사고는 올 여름 북극항로 중 북서항로에서 발생한 두 번째 좌초 사례다. 지난달 캐나다 선박 'Rosaire A. Desgagnés호'가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이 향후 10년간 총 8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계획은 ACP의 리카우르테 바스케스(Ricaurte Vásquez)청장과 지속가능성 책임자 일리아 에스피노 데 마로타(Ilya Espino de Marotta)가 참석한 가운데, 운하부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José Ramón Icaza)가 주재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됐다. 발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리오 인디오(Río Indio) 댐 건설이다. 이 댐은 100만 명 이상의 파나마 국민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을 보장하고, 운하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마 운하는 2023년 가뭄으로 인해 운하의 일일 선박 통과 횟수가 24회로 제한된 바 있으며, ACP는 담수 확보를 위한 대체 수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댐 건설은 2027년 착공돼 2032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 총 16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 중 약 4억 달러는 침수 지역 주민 2,500명의 이주 및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ACP는 또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76km 길이의 LPG 파이프라인과 양쪽 해안에 해상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가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의 연계 행사로, “안전한 인천항 조성을 위한 재난안전관리 강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급변하는 재난환경 속에서 항만의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국정과제 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전기차화재, 감염병, 그리고 재난 발생 시 업무 지속성을 확보하는 비즈니스연속성 경영시스템(BCMS)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세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유관기관과 일반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명지병원 감염내과 조동호 교수의 발표로 시작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주제로, 다중이용시설 등 전 세계적으로 이동과 접촉이 빈번한 항만 특성상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에 대한 예방체계와 위기대응 시스템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천항을 통해 입·출항 하는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화재 등 특수 화재 유형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절실해진 만큼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체계, 선박 및 야적장 안전
한·미 양국이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수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새 이지스구축함이 진수됐다. HD현대중공업은 17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 등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구축함이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다. 특히 통합소나체계(Integrated SONAR System)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돼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져 북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
사단법인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가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산학협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협회는 매년 해운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해운인재 양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지원・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이번 산학협력 우수기업 선정은 협회의 장학금 등 산학협력 지원 실적을 비롯한 활발한 산학연계 활동이 크게 기여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부산해사고등학교, 인천해사고등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해운·해양 분야 특성화 대학과 교육기관에 매년 산학협력 지원금과 장학금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미래 해운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국해운협회는 “미래 해운산업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의 육성에 달려있다”며, “이번 우수기업 선정은 국내 해운기업들의 지속적인 지원에 따라 협회가 대신 선정된 것으로, 앞으로도 해운산업계는 산학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해운산업 발전 및 인재 성장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지역산업진흥원,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와 함께 1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Busan Open Port 2025’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기관이 발굴 및 육성 중인 해운·항만·물류 분야 혁신기업 6개 사가 수요기업인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 50여명을 대상으로 기술을 소개하고 상담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심도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부산항의 해운·항만·물류 인프라를 각 참여사들이 보유한 기업지원 플랫폼과 연계해 부산항의 혁신과 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BPA는 지난해 10월, 지역혁신클러스터 내 해양ICT 융합산업 육성 및 창업·중소기업 지원을 위하여 이 행사의 공동 참여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지역산업진흥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해운·항만·물류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부산역 인근 소재 ‘해운항만 창업지원 플랫폼(1876 BUSAN)’을 설립, 지난 4년간 17개 사의 창업기업을 지원해왔다. 이외에 입주기업의 기술 개발 확대를 위해 국가R&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 중인 해운업 넷제로(Net-Zero) 전략이 업계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월 회의에서 프레임워크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IMO는 다음달 런던에서 열릴 임시 회의를 통해 넷제로 프레임워크(NZF)를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회원국과 이해관계자들의 약속을 신뢰하며,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해운을 위한 글로벌 합의가 필요하다”며 전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IMO 전략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선급(ABS)의 크리스 비어니키 회장은 “녹색연료의 상용화 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넷제로 전략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전략의 일시 중지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LNG, 바이오연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가 아직 ‘전략적 와일드카드’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DNV Maritime의 크누트 닐센(Knut Ørbeck-Nilssen) CEO도 "LNG를 과도기적 연료로서 인정하며, IMO 전략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MO는 “전략은 명확하며,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
불가리아 당국이 2020년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관련된 화물선의 선주 이고르 그레추슈킨(Igor Grechushkin)을 긴급 체포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키프로스 시민권을 보유한 그레추슈킨은 지난주 키프로스에서 불가리아 소피아로 입국한 직후 바실레프스키공항에서 구금됐다. 그의 체포는 레바논 사법당국이 그레추슈킨과 선장 보리스 프로코셰프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발부한 지 약 5년 만에 이뤄졌다. 현재 레바논은 그레추슈킨의 송환을 추진 중이며, 불가리아가 이를 거부할 경우 수사관들을 직접 현지로 파견해 심문할 계획이다.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항에 방치된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최소 218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으며, 역사상 가장 큰 비핵 폭발 중 하나로 기록됐다. 폭발의 원인이 된 화물은 몰도바 국적의 화물선 ‘로수스(Rhosus)호’에 실려 있었으며, 2013년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중 엔진 고장으로 베이루트에 입항했다. 이후 항만 사용료 미납으로 억류된 선박은 방치됐고, 폭발성 화물은 항만 창고로 옮겨져 수년간 부적절한 조건에서 보관됐다.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