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주최하는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BIPC)'가 2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됐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BIPC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항해, 혁신적 도약(An Innovative Leap towards Sustainable Voyages)’이다. 최근 세계 교역 환경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교역량 위축과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해운·항만 업계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세계 교역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항만 간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는 인식 아래, 해운·항만·물류 산업이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BIPC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도전 속에서 항만들이 어떻게 혁신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세션은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장 전망과 주요 항만들의 디지털 전환 및 탈탄소화 경험과 성과를 공유한 자리였다. ‘컨테이너 해운시장 계량 분석의 선구
내년 1월의 32대 선원노련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2강' 체제를 구축 중인 현 박성용 위원장과 '3수생'인 김두영 위원장 간 '전운'이 고조.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소송과 이전투구가 빚어지지 않겠느냐"며 최근 불발된 임시중앙위원회 사건을 언급. 이 관계자에 의하면 박성용 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 마린센터 회의실에서 임시중앙위원회를 열어 대의원 징계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대의원들에게 의사봉을 뺏겨 개회 조차 못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싸움의 신호탄으로 보면서 현재 불거진 박 위원장의 '위원장 자격 논란'에 주목하는 분위기. 박 위원장은 선박관리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연맹 위원장이 됐으나 제주도해상노조 가입을 추진하면서 선박관리노조로부터 '중복 가입' 이유로 제명된 것으로 알려져. 박 위원장은 이에 따라 현재 제주도해상노조 조합원으로 위원장직을 수행 중이며, 이에 대해 반대편에서 '자격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 해운단체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완전히 달라 봉합은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위원장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판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반문.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LNG운반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좌초자산이란 기존에는 경제성이 있어 투자가 이뤄졌으나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고 부채가 되어 버리는 자산으로, 대표적인 좌초자산에는 석탄발전소가 있다. UCL에너지연구소와 쿠네기후센터(KCC, Kuehne Climate Center)가 공동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LNG운반선에 투자된 약 480억 달러가 수요 둔화와 선단 과잉으로 인해 상각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다양한 탈탄소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심지어 화석연료 소비가 많은 4°C 온난화 시나리오에서도 LNG 선단은 향후 10년간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은 2030년까지 LNG운반선 300척이 부족하다는 해운조선업계의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LNG운반선은 높은 신조 비용과 목적별 설계로 인해 다른 화물선으로의 전환이 어려워, 석유 및 LPG 유조선보다 더 큰 재정적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CL의 마리 프리코데 박사는 “이번 분석은 선박의 화물 전환 가능성을 처음으로 반영해 좌초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중국 골든 위크 연휴 이후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항해 취소(Blank Sailing)를 확대하고 있다. 항해취소에 나선 선사는 MSC, 머스크(Maersk),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이다. MSC는 아시아에서 북미 및 캐나다로 향하는 노선에서 5편의 항해를 추가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12일까지 4주간 적용되며, 앞서 아시아-지중해 및 북유럽 노선에서 취소된 6편에 이어지는 조치다. 또 머스크는 8,650TEU급 ‘Kostas K’호를 포함해 아시아-아라비아만 노선 항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와 해운동맹 'Gemini'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하팍로이드는 이에 대해 골든 위크 전후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골든 위크 기간 동안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매년 항해 취소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 둔화와 운임 변동성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공급 조절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덴마크의 해운시황 분석기관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태평양 횡단 노선은 14%, 아시아-유럽 노선은 17%의 공급 축소가 이뤄졌다. 그러나 미국의 중국산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22일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와 BPA 사옥에서 ‘부산항 AX(AI Transformation) 혁신을 위한 전략적 AI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추진전략인 ‘AI 3대 강국 도약’ 달성에 기여하고,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에 네이버클라우드의 혁신적인 AI 기술을 접목하여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세계 주요 항만은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항만’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BPA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국내 최고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AI 인력 양성, ▲AI 기술개발 및 현장적용, ▲항만 AI 생태계 활성화, ▲공동 R&D 협력 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BPA는 부산항을 국내 AI 기술의 ‘테스트베드(Test-bed)’로 제공하여,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혁신 기술들이 실제 환경에서 검증되고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지난 22일 보령수협 대천항 지점에서 기획재정부·보령시·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지역 소비활성화를 위한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 및 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상생소비 기반을 강화해 지역 발전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각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역 경제·문화·관광 활성화, 명절선물 및 기념품 구입 시 특산품 우선 고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식 이후 공단은 대천 수산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해 지역 상권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한 수산물을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대천애육원’에 기부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강용석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팬오션이 독일의 중량물운송 전문기업 SAL 헤비리프트(SAL Heavy Lift)에 반잠수식 중량물운반선 2척을 매각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SAL은 1만 7,000dwt급 ‘선샤인(Sun Shine)호’(2008년 건조)와 2만 4,629dwt급 ‘선라이즈(Sun Rise)호’(2012년 건조)를 팬오션으로부터 매입했으며, 이들 선박을 각각 ‘Luisa호’와 ‘Alma호’로 선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인도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4월 사이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SAL이 네덜란드 점보쉬핑(Jumbo Shipping), 미국 인터마린(Intermarine)과 함께 구성한 'JSI 얼라이언스'에서 상업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AL은 이미 중국에서 건조된 2만 6,000dwt급 ‘Zhong Ren 121호’와 ‘Zhong Ren 122호’를 장기 용선 형태로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로 총 4척의 반잠수식 선박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그룹이 미국 워싱턴 D.C.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공식화했다. 한화는 최근 알렉스 웡(Alex Wong)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Global Chief Strategy Officer)로 임명했다. 웡은 향후 한화의 방위, 조선, 항공우주 분야의 국제 전략을 총괄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강화 및 산업 재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서 북한 담당 부특별대표 및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하며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전략 수립에 깊이 관여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 및 유조선·LNG 운반선 수주 등 미국 내 조선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알렉스 웡은 국제 안보 및 동맹 구축에 대한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의 글로벌 전략을 이끌 적임자”라며 “첨단 시스템과 차세대 조선소를 통해 현대 방위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웡은 “한화는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의 중추적인 시기에 중요한 기업”이라며 “기술과 제조, 운영 역량을 통해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지난 5월 자매항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로스앤젤레스항(Port of Los Angeles, POLA) 유진 세로카(Eugene Seroka) 청장이 22일 인천항을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항을 방문한 세로카 청장은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 3개 본부 부사장 등 임원진과 만나 ▲인천항의 미주항로(PS6) 서비스 안정화와 ▲냉동·냉장 화물유치 협력 ▲친환경·스마트 항만 기술 교류 등 양 항만 간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세로카 청장 일행은 선광컨테이너터미널(SNCT)를 방문해 자동화 터미널 운영 현황과 친환경 항만설비를 시찰하고, 인천항의 미주항로 기항 정시성 유지 및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인천항은 국내 항만 중 유일하게 LA항과 유효한 자매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 항만 당국은 이번 세로카 청장의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항만 운영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세로카 청장의 인천항 방문은 지난 5월 LA항에서 체결한 자매항 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벌 공급
중국 최대 선사 Cosco의 터미널사업부인 Cosco Shipping Ports가 태국 최대 항만인 람차방항(Laem Chabang Port)의 2개 터미널 지분을 인수했다. Cosco Shipping Ports는 TLT(Thai Laemchabang Terminal)의 지분 12.5%와 HLT(Hutchison Laemchabang Terminal Limited)의 지분 30%를 각각 인수했다. 이를 통해 Cosco는 동남아시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람차방항은 태국 방콕 남동쪽에 위치한 심해항으로, 태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80%를 처리하는 핵심 허브다. TLT와 HLT는 람차방항내 최대 규모의 터미널로, A2, A3, C1-C2, D1-D3 선석을 포함하고 있으며, 완공 시 연간 처리 능력은 약 670만 TEU에 이를 전망이다. Cosco Shipping Ports는 “이번 인수를 통해 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해운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터미널 확장 및 물류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