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신조 전략에서 피더선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런 맥락에서 하팍로이드는 최대 24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총 15억 8000만 달러 규모이며, 메탄올 이중추진 기술이 적용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중국의 2개 조선소와 3,500TEU에서 4,500TEU급 피더선에 대한 신조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는 아시아 역내 및 유럽 근해항로에서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팍로이드 측은 이와 관련, “대형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간 연결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박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팍로이드의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지속가능한 해운을 위한 기술적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피더선 발주는 미래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투자”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신조 계약에 대해 글로벌 해운업계가 대형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항로와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운항 모델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해외 대응 네트워크 구축과 조합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일본 Nippon Salvage사를 방문했다. Nippon Salvage사는 1893년부터 130년 이상된 글로벌 해난구조업체로 인명 구조, 선박 인양, 구난 예인, 오염 방제, 난파선 제고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국내 부산, 제주, 울산 등 주요 항만에 인접해 있어 250건 이상의 한국선박 구난 및 해상클레임 처리 경험을 가진 업체다. 조합과 Nippon Salvage사는 2023년 11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체결 이후 ▲조합 가입선박의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정확한 클레임 서비스 제공 ▲조합 가입선박 가압류(Arrest) 방지 및 해제를 위한 보증장 제공 ▲상호 기관의 발전과 협력을 위한 상호 교류 확대 등을 함께 해왔다. 조합은 해외 전문가들과의 상호 교류 확대로 해외 클레임 처리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해외사고 발생시 법적분쟁, 클레임 지연 및 선박압류 등을 방지하여 조합원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6일 부산 ‘코비씨 워리나(KOBC WORINA)’에서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재단과 「미디어월 해양 컨텐츠 제작 및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비씨 워리나는 부산 협성마리나 G7 A동 3층에 새로이 개소한 해진공 사무소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 김종해 해양박물관 관장, 이수경 초록우산 본부장을 비롯한 세 기관의 임직원이 참석해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해양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다짐했다. 이번 사업에 해진공은 총 3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후원금은 국립해양박물관 1층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 상영될 신규 해양 컨텐츠 제작에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이와 더불어, 2023년 개관한 3층 미디어아트 전시관 「시대를 항해하다」의 노후 시설 보수에도 일부 활용되어 박물관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시 환경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해진공은 3억 원의 후원금 지원 및 사업 진행 총괄을 담당한다. 해양박물관은 박물관 내 전시 공간 제공과 컨텐츠 기획·개발, 설치·보수·운영을 맡으며, 어린이재단은 후원금 관리 및 용역 계약 체결 등 관련 사무 업무를 수행한다. 세 기관은 2025년 12월까
중국이 토륨 기반 용융염원자로(MSR)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계획을 발표헸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CSSC와 원자력공사(CNNC)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무공해 추진과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차세대 원자로기술을 상선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상하이 상선설계연구소(SDARI)가 작성한 초기 설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박은 수백 메가와트의 열 에너지를 생성하는 폐쇄 루프형 토륨 MSR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 벙커연료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설계는 2026년 완료 예정이며, CSSC 산하 조선소에서 2030년경 건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선박이 현실화될 경우, 토륨 용융염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중국과학원은 지난 1일 2MW급 액체연료 토륨 MSR에서 토륨을 우라늄으로 전환하는 핵연료 변환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우라늄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 효율성, 확장성 측면에서 우위인 토륨 기술은 중국 원자력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주목받아왔다. 중국 당국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예비 안전평가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제해사기구(IM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지역대학과 협업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idea-Lab’2기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운영을 시작한 ‘Idea-Lab’은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울산항만공사 및 울산항 견학을 통해 문제점을 우선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입사원 온보딩 프로그램 고도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울산항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고, 우수팀을 초청해 정책 아이디어를 전수하는 리버스 멘토링은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운영되는 제2기 프로그램은 신정부 국정원칙인‘경청과 통합’에 기반하여 지역청년들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실질적인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도출할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Idea-Lab은 단순한 소통창구가 아닌 변화 이끌어내는 과정이며, 작년 우수 아이디어였던 신입사원 온보딩 프로그램을 올해 적용했다.”라며 “2기에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6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상해 국제 크루즈 서밋(Shanghai International Cruise Summit)에서 해외 우수 파트너십 항만(Overseas Partnership Award)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상해시 및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셔널(Royal Caribbean International)이 공동 주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산업 행사로, 세계 주요 크루즈 기항 항만 대표단과 글로벌 선사들이 참석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크루즈 부두 및 터미널 운영 주체로서, ▲글로벌 선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확대 ▲Fly&Cruise 모항 운영 역량 강화 ▲크루즈 승객 편의 확대 등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또한,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실 강여진 실장은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 크루즈 항만 및 기항지 국제 포럼(Asia Pacific Cruise Ports & Destinations International Forum)” 패널 세션에 참여하여, “아시아 크루즈 관광의 지속가능한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지연과 맞물려 노후 벌크선의 폐선 결정이 미뤄지면서 시장 내 노후 벌크선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Allied QuantumS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주들이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노후 선박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건화물선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건화물선 시장은 노후 선박의 비중 증가, 제한적인 스크랩 활동, 그리고 환경 규제의 진화라는 세 가지 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가 명확한 규정 준수 기준과 탄소 가격 책정 메커니즘 없이 연기되면서 많은 선주들이 폐선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llied QuantumSea는 “선박 재활용 시장이 침체되면서 선주들이 선박을 시장에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톤수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일부 선주들은 향후 규제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선박을 보유하며, 운임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llied QuantumSea는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시장은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에 빠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5일 항만국경 수호를 위해 보안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감천항 해상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항만 보안을 위협하는 밀수, 밀입국 사건과 관련, 관계기관들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부산해양경찰서 경비정을 이용한 해상 점검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부산경찰청, 부산해양경찰서,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보안공사 4개 기관이 참여해 항만국경 질서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참여 기관들은 해상에서 부두 안벽 등 감천항 전역을 샅샅이 살펴보며 ▲주요 보호시설 현황 ▲과거 보안사고 발생지점 ▲안전사고 취약구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그간 APEC 2025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주야간 불시 점검, 훈련, 순찰 등을 진행하며 부산항의 항만보안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항만국경 수호를 위해 기존의 해상분야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육상의 경찰, 군부대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이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이하 LR)으로부터 4만 5,000㎥급 중형 LPG·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이로써 HJ중공업은 기존 3만 8,000㎥급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과 8만 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에 이어 4만 5,000㎥급 LPG·암모니아 운반선 개발을 완료했다. 시장 변화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가스 운반선 선형을 확보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스운반선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선형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자 HJ중공업과 로이드선급은 지난 7월 LPG·암모니아 운반선 공동개발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약 4개여 월 간 연구개발 활동에 집중해왔다. HJ중공업은 LPG와 암모니아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최신 중형급 선형 개발과 구조 최적화, 저온 강재를 적용한 타입(TYPE)-A 탱크 설계 등을 수행했다. 로이드선급은 해당 선박과 탱크에 대한 설계 적합성 검증과 구조 안전성 평가를 완료한 뒤 기본설계승인(AIP)을 발급했다. 선박의 주요 제원은 전장 190m, 폭 30.6m로 화물창 용적은 4만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 남용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5일 열린 2시간30분 간의 공개 변론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 3명을 포함한 다수의 판사들이 트럼프가 긴급권한을 이용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적법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관세는 미국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며, 이는 의회의 핵심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닐 고서치 대법관 역시 대통령의 권한 남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논리에 따르면 “의회가 외교·무역·전쟁 권한까지 대통령에게 위임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관세 부과 권한이 ‘수입 규제’라는 문구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진보 성향의 대법관들인 엘레나 케이건, 소니아 소토마요르, 케탄지 브라운 잭슨 역시 관세의 합법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반면 일부 판사들은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국제 비상경제권법(IEEPA)이 외국과의 무역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만큼, 관세 역시 그 범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