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소 10% 이상의 상호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을 2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한국에는 총 25% 상호관세가 책정됐다. 일본은 24%, 중국은 34%가 부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비판해왔던 유럽연합(EU)은 20%, 대만은 32%, 인도는 26%를 받았다. 또 태국에는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5일부터 전 세계에 10%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9일부터는 60개국을 상대로 개별 관세가 추가로 발효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정원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은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미국 제조업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다.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말하자 이날 발표에 참석한 철강, 자동차, 석유 분야 등의 ‘블루칼라’ 생산직 기술노동자들은 환호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겠다”며 “오늘 미국의 황금시대가 열린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더이상 다른 국가의 적자와 국방비를 내
운항관리비용 국가부담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해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정부가 제출해 발의한 이 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민간 선사가 부담하고 있던 운항관리비용은 폐지되고 운항관리자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지원하게 된다. 운항관리비용 부담주체가 민간에서 국가로 변경됨으로써 연간 연안여객선 업계 비용 감면 효과는 약 61억원으로 추산되며, 국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 및 내항여객운송사업계 경제활동 촉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관리비용은 1972년도 여객선 운항관리자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운항관리조직 확대 및 개편 과정에서 그 비용의 일부를 사업자가 분담해온 바 있다. 이후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운항관리업무 독립성 확보 및 안전관리 권한과 책임의 명확화를 위해‘운항관리자’가 한국해운조합에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이관됨으로써 공공과 민간 업무가 구분되었지만 운항관리비용은 여전히 여객선 사업자가 부담해 오고 있었다. 내항선사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해운조합에서는 여객선사의 의견 수렴, 법안소위 통과를 위한 입법 활동 등 운항관리비용 부담체계 개선을 위한 다
관세청이 국내 주요 선사 15곳에 대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서면서 해운업계가 '시끌'. 관세청이 최근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SK해운, 팬오션 등 주요 선사들을 대상으로 5년 치 벙커유 대금 거래를 조사하면서 다국적 급유업체 WFS(World Fuel Services)에 납입한 일부 벙커유 대금에 대해 외국환거래법상 ‘제3자 지급’에 해당한다며 과태료 부과를 추진한 것이 사건의 발단. 국내 선사들이 선박에 벙커링을 한 항만은 싱가포르인데 왜 WFS의 유럽지사 계좌로 돈을 이체했느냐는 것이 관세청의 주장. 이에 대해 선사들은 "WFS에서 지정한 계좌로 이체했을 뿐"이며 "지역이 다르다고해도 어차피 같은 WFS 아니냐"고 반문. 해운협회는 이에 대해 "과태료가 거래대금의 4%나 되는 만큼 맞대응은 불가피하다"는 입장. 해운협회는 맞대응을 위해 이미 로펌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세청이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해운업계를 타깃으로 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본다"면서 "일부 선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수준을 적절하게 협의하자는 유화책도 제시되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언급. 이어 "선사 입장에선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
HD한국조선해양이 앙골라 소난골쉬핑(Sonangol Shipping)으로부터 15만 8,0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인도일은 2027년 5월까지다. 신조 가격은 총 2,576억 원(1억 7,600만 달러)이며, 척당 신조가는 8,800만 달러다. 이들 선박은 기존 전통연료로 구동되며, 목포의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올들어 신조선 시장은 눈에 띄게 침체되고 있다. 클락슨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수에즈맥스급 탱커의 신조 가격은 작년에 9,000만 달러였지만 현재는 8,750만 달러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앙골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시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행정부의 항만수수료 부과 방침으로 중국산 선박에 대해 선박중개인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올 1분기 중고선 S&P가 30% 급락했다. 그리스의 얼라이드 쉽브로킹(Allied Shipbroking)에 따르면 올 1분기 매매된 중고선은 365척으로, 전년 동기(506척)는 물론 2023년 1분기(499척)보다 28% 줄어들었다. 선종별로 건화물선은 올 1분기 거래량이 168척으로 전년 동기(237척)에 비해 29.1% 감소했다. 얼라이드 쉽브로킹은 "건화물선 중 특히 케이프사이즈의 거래가 부진했다"면서 "화물 공급 여건이 좋아졌는데도 케이프사이즈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유조선은 올 1분기 99척이 매매돼 전년 동기(143척)보다 30.8% 감소했다. 얼라이드 쉽브로킹은 "매입희망자들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대응에 온도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일본과 한국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반면 중국산 벌크선에 대한 수요는 주춤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선박 판매자들이 더 큰 폭의 가격협상 압력을 받고 있어 조만간 중국산 선박에 대한 가격 벤치마크가 재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정기선사 양밍(Yang Ming)이 파나막스 및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0척 입찰을 시작했다. 이 물량은 양밍이 지난해 말 발주키로 한 컨테이너선 13척<본보 2024년 12월 23일 보도 "양밍, '컨'선 13척 발주…"한국 수주 가능성 높다" 보도>중 1차 발주분이다. 구체적으로는 7척의 LNG 이중연료추진 1만 5,000TEU급 3척과 재래식 전통연료추진 8,0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인도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밍은 입찰에 참여하는 조선소는 오는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내 '빅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와 일본의 이마바리조선, 대만의 CSBC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조선소는 참여하지 않을 것을 보인다. 대만정부가 양밍의 주요 주주인데다 대만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 빅3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총 발주물량이 13척이나 되는 만큼 조선소별로 분할 발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기택 IMO(국제해사기구) 명예사무총장이 지난달 말 싱가포르 해사항만청이 주관한 '2025년 싱가포르 해사주간' 행사에서 싱가포르 대통령훈장급 상훈을 수상했다. 상의 명칭은 'Public Service Star(Distinguished Friends of Singapore)상'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성장에 탁월한 공헌을 한 기업체 최고경영진이나 글로벌 기관 리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통부는 이와 관련, 임 명예사무총장이 글로벌 해양산업, IMO에 기여한 리더십과 공로, 그리고 IMO와 싱가포르 간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기려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상은 아미 코르(Amy Khor) 박사(싱가포르 교통부장관)가 맡았다. 코르 박사는 시상식에서 "선원복지 향상, 해상 탈탄소화, 디지털화와 같은 부문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이끌어준 임 명예사무총장에게 싱가포르를 대표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해협에서 48시간 만에 6척의 선박이 해적의 습격을 받는 등 해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는 싱가포르해협과 말라카해협에 새로운 해적출몰 경보를 발령하며 주의를 촉구했다. ReCAAP에 따르면 3월 28일과 30일 사이에 6건의 해적 사건이 보고됐다. 3월 30일 새벽 1시 25분부터 2시 55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싱가포르해협의 동쪽 필립해협에서는 3건의 해적 사건이 보고됐다. 이들 선박 중 PIL이 운영하는 1080 TEU급 컨테이너선 'Kota Halus호'에는 3명의 해적이 선상에서 목격됐으며 휴대용 용접기 등을 가져갔다. 또 28TEU급 컨테이너선 'Selatan Damai호'에서는 3월 28일 4명의 해적이 엔진실로 가는 것이 목격됐고, 엔진 예비부품 등을 도난당했다. 올들어 말라카해협과 싱가포르해협 일대에서 해적 활동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ReCAAP에 따르면 이들 해역에서 지난해 총 11건의 해적사건이 보고된 데 비해 올들어서는 3월까지 벌써 35건이 보고됐다. 3월에만 18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했다. ReCAAP는 선사들에 해당 해역을 통과하는 동안 경계를 강화하고 감시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인공지능(AI) 역량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오는 5월~6월 AI 실무역량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에는 선박검사 혹은 여객선 운항관리 행정서비스 개발, 해양교통안전 연구개발(R&D) 업무 등을 수행하는 본사 임직원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단은 교육에 앞서 교육 참여자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경험에 대한 사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약 90%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70%는 생성형 AI를 통해 데이터 분석‧시각화 품질 개선, 업무 자동화, 창의적 보고서 생성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지털 행정서비스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공단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해양사고 빅데이터 분석 및 해상 교통량 예측 ▲카카오톡 기반 챗봇 ‘해수호봇’의 24시간 고객상담 기능 ▲지능형 CCTV 및 드론을 활용한 연안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사업 등에 초기 단계의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패턴을 인식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업무에 적용하는 분석형 AI 단계
CMA CGM의 '에어 벨기에(Air Belgium)' 인수가 법원의 승인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벨기에의 브라반트-왈롱상업법원(Brabant Wallon Business Court)은 에어 벨기에의 화물사업부문을 CMA CGM에 매각하는 것을 최근 승인했다. CMA CGM에 따르면 여기에는 에어 벨기에의 화물사업 부문과 4대의 항공기(Airbus A330-243F 2대, Boeing B747-8F 2대)를 인수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 총 401명의 직원 중 186명의 고용이 유지된다. CMA CGM은 최근 3년 간의 호황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으며, 에어 벨기에 인수도 사업다각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