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14일 부산항만공사 신항지사 3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1차 부산항 운영 경쟁력 강화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정부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 이행을 위한 민·관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신호탄이다. 이날 회의에는 송상근 사장을 비롯해 부산항만공사 주요 임원진, 북항 및 신항의 9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대표들이 참석하여, 부산항의 운영 효율성 제고 및 미래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협의체의 공식 출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해운시장은 팬데믹 이후 정시성·안정성·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은 자가 터미널 기반의 기항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공동 출범한 Gemini Cooperation과 같은 해운동맹 재편 움직임은 부산항의 운영사 구성과 서비스 체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중 무역 갈등 및 미국 중심의 통상 정책 변화는 부산항의 물동량 및 항로 구성에 복합적인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은 단기적인 현안 대응을 넘어, 지속적으로 제기
정부가 영국의 123년 된 국보급 등대렌즈를 연내 국내에 들여온다. 내년 상반기 경북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 영국 런던 항로표지청본부에서 영국 국보급 등대렌즈 영구임대를 위한 '한-영 등대유물 임대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등대에서 사용되는 렌즈는 1823년 프랑스 물리학자 오귀스탱 프레넬이 발명한 것이다. 여러 각도로 설치된 유리 렌즈들이 등대 불빛을 한 방향으로 모아 전달해 선박들이 멀리서도 등대 불빛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게 돕는다. 프레넬의 등대렌즈는 '100만 척의 배를 구한 발명품'이라고도 불린다. 임대 예정인 등대렌즈는 영국 펜딘등대에서 1900년부터 123년간 사용된 너비 1.84m, 높이 2.59m의 1등급 렌즈로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칠발도등대에 1등급 등대렌즈를 설치한 사례가 있다는 기록만 남아 있고 실물이 남아 있지 않다. 해수부는 해당 등대렌즈를 국내에 반입하면 국민에게 해양문화를 소개하는 관광자원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등대사 연구에 활용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물은 영국 국왕의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가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닐 코프로스키 주한 미 해군사령관(준장)을 만나 MRO 사업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닐 코프로스키(Neil Koprowski) 주한 미 해군사령관은 10일 오후 참모진과 함께 HJ중공업 조선부문 주 사업장인 영도조선소를 찾아 주요 해군 함정과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회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HJ중공업의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고속상륙정(LSF)과 최신예 경비함 등 건조 중인 함정과 특수선을 꼼꼼히 살펴본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HJ중공업이 미 해군의 MRO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미 함정의 준비태세 향상과 한미 동맹의 증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 보수, 정비 활동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이 주요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의 MRO 사업 참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HJ중공업 역시 미 해군
미 트럼프행정부의 관세로 자동차제조업체들이 조업단축에 들어가고 수출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도 올해 자동차운반선(PCTC) 인도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PCTC 오더북은 전체 선대의 34.5%에 해당하는 199척이며, 이 중 올해 68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 중 16척은 이미 인도 완료됐다. 클락슨은 내년에는 59척의 PCTC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때 신조선 인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지난해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은 많은 PCTC들이 건조경험이 없는 중국 조선소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조선소들은 PCTC 신조에 신이 난 듯 불과 200일만에 PCTC 신조를 완료하는 예상 밖의 성과까지 내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와이가오차오(Shanghai Waigaoqiao)조선소는 8,600CEU급 PCTC를 코스코쉬핑카캐리어스(Cosco Shipping Car Carriers)에 인도했는데, 건조기간이 단 200일에 불과했다. 200일만의 PCTC 신조는 신기록에 해당한다. 더구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는 PCTC 건조경험이 없는 조선소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양산업정보센터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선종별 영향 분석 특집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5년 4월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해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요 선종별로 분석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서는 지난 4월 10일 美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하면서 해운업계도 잠시 안도하게 되었으나 美상호관세 시행이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어 선종별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먼저 컨테이너선 시장은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미·중 간의 무역 갈등 심화로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고, 극동과 유럽 선적 미주향 물동량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자동차 운반선(PCTC)의 경우 이번 상호관세 대상은 아니나,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최대 25%)로 인해 물동량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드라이벌크선은 미국의 수입 물량 규모가 저조한 가운데, 보복관세에 기인한 미국 수출물량 변화와 원자재 화물 제3국 우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8일(화)부터 11일(금)까지 4일간, 해양수산부에서 주최하고 공단에서 주관하는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 안전 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어선안전조업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어선원 안전 감독관’ 대상 기본교육과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의회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본교육은 5개 해양수산지방청 소속 어선원 안전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위험성 평가 심화 이론, ▲안전사고 현장조사기법, ▲인간공학 교육 등 현장관리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이어 열린 관계기관 협의회는 어선원 안전보건 체계 관리 실효성을 높이고, 관계기관 간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에서는 ▲어선원 중대 재해 대응 지원사업 추진현황 등에 대한 자문, ▲어선원 안전사고 조사 및 정책이행 등에 관한 기관 간 협조 사항, ▲새롭게 개정되는 안전보건 매뉴얼 기반의 어선원 컨설팅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공유됐다. 공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어선원
백악관이 중국산 물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상품 주문을 늦추거나 취소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지난주부터 주문을 취소하기 시작했으며, 에어컨, 해변용 레저의자, 스쿠터 등 여름 상품 운송은 이미 취소됐다. 5달러 미만의 상품만 판매하는 'Five Below'도 선사들에게 미국으로 운송하기 전에 중국에서 선적을 대기 중인 상품의 운송을 중단토록 요청했다. 중국 장난감제조업체의 한 오너는 "트럼프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제조업체나 수입업체 모두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조업체의 임원은 "전체 공장에서 발주가 중단됐다. 선적되지 않은 상품은 발주취소되고 이미 해상운송 중인 상품은 가격이 재조정될 것"이라며 "현재 1TEU의 컨테이너로 인한 손실이 2TEU 컨테이너로 벌어들이던 수익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을 포기하는 대신 '중국+1 다각화 소싱 전략'에 따라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로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공급망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저가 소비재가 더 많이 생산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마이애미(Miami)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크루즈 전문 박람회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에 참가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 실버시 크루즈(Silversea Cruise) 등 주요 선사 관계자 약 1만1천 명이 참가했으며, 6백여 개의 전시 부스에서 크루즈산업 최신 동향 공유,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크루즈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 ▴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모항 크루즈 기반시설 ▴다채로운 관광요소 등을 크루즈 선사에 널리 알렸다. 아울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본사 임원을 직접 만나 모항 크루즈 확대 운영에 대해 논의했으며, 인천항 신규 크루즈 유치를 위해 리젠트세븐시즈 크루즈(Regent SevenSeas Cruise), 셀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Cruise)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Petroleos de Venezuela SA)가 쉐브론이 용선한 원유운반선 2척에 실린 원유 수출을 중단시켰다. 미국의 대 베네수엘라 제재를 강화하면서 원유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을 못했기 때문으로, 트럼프행정부 가동 이후 첫 '충돌'로 받아들여진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PDVSA는 지난 10일 쉐브론이 적재를 완료한 두 척의 원유운반선에 대해 출항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쉐브론은 화물을 항구로 다시 반환하기 위한 통관 서류작업을 진행 중이다. PDVSA는 11일에는 빈 배로 출항하기 시작한 다른 4척의 셰브론 유조선에 대해서도 화물적재를 불허했다. PDVSA는 미국의 규제조치가 원인이라면서 이에 따라 쉐브론이 원유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사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정부가 석유기업들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이면서 셰브론은 현재 선박에 실린 원유를 PDVSA로 반환하고 있으며, 이 원유는 국제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PDVSA와의 합작사업을 통해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4을 생산하는 쉐브론은 2022년부터 매해 1분기에 하루평균 약 25만 배럴의 베네수
지난 11일 막을 내린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포르투갈에서 그린란드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통제해역(ECA)이 지정됐다. 2027년부터 발효될 예정인 새 북동대서양의 ECA는 포르투갈에서 그린란드까지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다. 북해와 발트해, 그리고 지중해는 이미 ECA로 지정돼 있다. ECA로 지정되면 이곳을 운항하는 선박은 유황 함량 0.1%를 넘는 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 환경단체들은 새 ECA 지정을 크게 반겼다. 독일 NGO인 독일자연보호연대(Naturschutzbund Deutschland)의 해운부문 전문가 쇤케 디제너(Sönke Diesener)는 "곧 거의 전 유럽해역이 탄소배출통제해역이 될 것"이라며 "이 새로운 ECA 지정은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것은 물론 유럽 해운산업에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북극연맹(Clean Arctic Alliance)의 고문인 시안 프라이어(Sian Prior)는 "기상위성이 관측에 나선 이후 47년만에, 북극 해빙 해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지 며칠 만에 전해진 좋은 소식"이라며 "새 ECA 지정으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