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소리를 듣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가 이달에만 10척 이상의 파나막스 및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들을 사들였다. 선박중개업체인 MB쉽브로커스에 따르면 MSC는 4,249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인 'Navios Tempo호'를 3,850만 달러에 나비오스 마리타임(Navios Maritime Partners)으로부터 매입했다. 또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의하면 MSC는 삼성중공업이 2002년 건조한 4,100TEU급 파나막스급 자매선 7척을 SFL코퍼레이션으로부터 사들였다. MSC는 또 2003년 일본 IHI가 건조한 6,492TEU급 포스트 파나막스 'MSC Aquarius호'와 'Athens Glory호'를 CSL(Cyprus Sea Lines)로부터 척당 4,4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들은 모두 스크러버 장착 선박이다. 이밖에 2000년 독일 크베르너 바르노프조선소(Kvaerner Warnow Werft)에서 건조된 5,936TEU급 포스트파나막스 'Dimitris Y호'도 인수했다. 선령 25년의 이 빈티지 선박의 인수가는 3,600만 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는 "MSC가 선령에 관계없이 공격적으로 컨테이너선을 매
배동진<사진> ㈜흥해 대표이사가 ‘제30회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반세기 동안 민간 항만예선업을 이끌며, 친환경 선박 도입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흥해는 1974년 인천항에서 국내 최초로 민영 예선사업을 시작한 후, 평택·당진항, 보령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누적 5만 회 이상 안정적인 예선 지원을 제공했다. 현재는 16척의 예선에서 6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배 대표는 특히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친환경 국정과제인 LNG연료 예선 건조·운영에 선도적으로 참여했다. 한국가스해운과 흥해 대표이사로서 국내 최초의 LNG 예선 5척을 성공적으로 운용했으며, 핵심 기자재의 기술 적용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2023년부터는 순수전기추진 예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과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그는 2021년 예선업계 최초로 ISO(9001·14001·45001) 인증을 획득해 안전관리 체계를 선진화했고, 2023년 창업 50주년을 맞아 ‘예선의 현재, 미래 50년 전망’이라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서강대학교 물류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빠른 기항 추구가 선원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해사대학(World Maritime University)의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은 모든 선종 중 항만에 체류하는 시간이 가장 짧으며, 선원들은 종종 선박이 정박하기 전부터 하역작업을 시작한다. WMU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간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한 242건의 안전사고를 조사해 8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 담았다. 242건의 사고 중 선상에서 작업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가 39%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빨리빨리 일하라는 상부의 압력이 안전하지 못한 관행을 낳는 토양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관행에는 항만에 도착하기 전 컨테이너 적재부분의 바깥쪽에서 고박을 풀어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항만 입항 전 조임새를 분리하던 선원이 화물칸에 떨어져 사망한 사례가 언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선사는 이러한 관행을 알고 있었지만 "수용 가능한 것으로 여겼다"고 진술했다. 보고서는 "작업자들이 선박이 정박하기도 전에 컨테이너를 끌어올리려고 시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은 평균 0.7일을 항구에 머
전체 선박의 41%에 한개 이상의 에너지절감장치가 설치됐다. 클락슨(Clarksons)과 DNV의 대체연료인사이트 플랫폼에 따르면 100gt급 이상 선박 11만 2,700척 중 41%가 최소한 한개 이상의 에너지절감장치를 설치했다. 2020년만해도 이 비율은 28%였다. 클락슨은 "이는 매일 8척의 선박에 하나 이상의 에너지절감장치가 장착돼 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클락슨의 지난 5월 데이터에 의하면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선박에서 방향타와 프로펠러 주변의 부속품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고무 벌브가 5,443건으로 에너지절감기술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프리 스월 스테이터 3,654건, 프로펠러 덕트 3,508건, 프로펠러 보스 캡핀 2,988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풍력추진시스템은 70척에 설치됐으며, 발주된 선박은 79척이다. 반면 선체 아래에 공기윤활시스템을 갖춘 선박은 283척이며, 발주 선박은 349척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82척의 선박에 보조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보조배터리 장착 선박의 오더북은 73척이다. 현재 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1,372척, LNG 사용가능 선박은 573척으로 각각 집계됐다. 클락슨은 이를 전
팬오션(Pan Ocean)이 5년 만에 VLCC를 신조 발주한다. 팬오션은 30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총 3505억 원(약 2억 5400만 달러)을 투자해 VLCC 2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척당 신조가가 1억 2700만 달러(약 1757억 원)로, LNG나 암모니아를 연료로 쓸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인도 예정 시기는 .2028년 상반기다. 팬오션은 수주 조선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이 선박들이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팬오션의 VLCC 발주는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팬오션은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 30만 dwt급 VLCC 2척을 발주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국내 해운업계는 해운 호황에도 신조 발주를 주저해왔다. 신조선가가 고공비행을 한 탓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오션의 이번 VLCC 신조 발주가 K-해운의 '발주 봇물'에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선되면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명예사무총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직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정가에 따르면 대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임 총장은 이재명정부의 초대 해수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쟁자는 최인호 당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 전재수 당 중앙선대위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재선, 3선 의원들로 이재명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이지만 정치인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여기다 서로 간에 프렌들리한 사이도 아니다. 이에 비해 임 명예총장은 해기사 출신으로 해운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해수부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정책관 등을 지냈고,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을 지내 이전이 유력시되는 부산 지역사회에도 낯이 익다. 가장 큰 장점은 IMO 사무총장을 두차례 역임하면서 글로벌 해운조선업계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해 놓았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임 총장이 장관이 될 경우 그 자체로 K-해운과 K-조선이 한단계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정치는 또다른 일이어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관보다 먼저 임명되는 차기 해수부 차관에는 윤현수
중국 근해선사 CUL이 태평양 항로 운임 급등에 대응해 발빠르게 선박을 투입한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CUL은 다음달 7일부터 셰코우, 닝보, 칭다오, 롱비치, 셰코우를 기항하는 태평양 횡단 서해안1(TP1) 서비스를 시작한다. CUL은 2,400~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최대 6척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호황기에 태평양 항로에 진출했다가 이후 철수한 뒤 다시 재진입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나 90일 동안 관세를 115% 인하키로 하면서 태평양 노선 화물이 급증, 운임이 폭등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의 선복은 향후 4주 동안 급격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라이너리티카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주 56만 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9주차의 37만 7000TEU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8일(수)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주)가 부산항 신항 웅동 배후단지 내 34,774㎡(약 1만평) 규모 부지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글로벌 물류기업인 엔터프라이즈 올카고(Allcargo) 그룹과 이씨유월드와이드(ECU Worldwide)가 약 100억원을 투자하여 합작 설립한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주)는 미·중 관세전쟁 등의 글로벌 공급망 혼란상황 속에서도 부산항에 첫 물류센터를 개장하며 국내외 물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올카고 그룹은 글로벌 전략에 따라 지난 2005년 벨기에의 이씨유월드와이드를 인수한 명실상부한 전 세계 No.1 LCL 콘솔전문기업이다. 자회사인 이씨유월드와이드 또한 40년의 전통과 역사를 보유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전 세계 300여개 지점을 통해 해상, 항공운송 등 양질의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주)는 이번 물류센터 개장에 따라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서 향후 30년간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LCL, TS 화물 및 Sea&Air 화물 서비스 공급 등을 통해 연간 3만 TEU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며 고부가가
미국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정책으로 중국의 대표적 민영조선소인 양쯔강조선의 수주가 급감했다. 양쯔장조선은 올 1분기 신조선 수주실적이 6척, 총 2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인 60억 달러의 5%에 불과한 것이다. 전년 동기 실적(38척)과 비교해봐도 크게 부진하다. 양쯔강조선 CEO인 런 러티안은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관세 및 항만수수료 정책으로 고객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발주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양쯔강조선은 수주 6척의 선주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수주 선종은 컨테이너선 4척과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2척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태국의 근해선사인 RCL이 발주한 4,4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포함됐다. 한편 수주 부진과 별도로 양쯔강조선의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쯔장조선은 올 1분기 21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올해 인도 목표인 56척의 38%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양쯔강조선의 오더북은 230척, 231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100척(159억 달러)으로 가장 많고, 이어 유조선 65척, 가스운반선 26척, 벌크선 39척 등이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1심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처를 항소심 심리 기간 일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워싱턴DC의 항소법원은 1심 재판부인 연방국제통상법원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을 무효로 하는 판결의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긴급 제출한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항소법원은 이러한 명령을 내리면서 의견이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관세를 계속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10∼25%의 관세와 지난달 2일 발표한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를 막아달라는 원고인단의 청구를 인용하며 해당 관세들을 무효로 하고, 관세 시행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1심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관세는 모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것으로,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에 의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무제한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