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함정 발주 계획을 추진하며 조선 산업 재건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한 군함 확보를 넘어 상업용 설계 도입과 산업 생태계 재구축까지 포함된 이번 정책은 한국 조선업에도 기대감을 던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약 685억 달러 규모의 해군 함정 발주 계획을 포함시켰다. 총 34척 규모로, 194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18척은 전투함, 16척은 병원선·급유함·잠수함 지원함·전략 수송선 등 비전투 지원함이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 군사 전용 설계 중심에서 벗어나 '상선 기반 군수 체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전략 수송선은 RO-RO선, 급유함은 상업용 탱커 기반 설계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선용 설계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더 많은 조선소의 참여를 유도하고 건조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조선소 현대화 ▲인력 확충 ▲공급망 재건 등 산업 기반 전반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예비 물류선단인 ‘Ready Reserve Force(RRF)’ 재편과 함께 무인 수상·수중함정 발주도 포함되며, 전통 전력과 미래 기
러시아 원유 수출 수익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러시아가 꼽혔다.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4주 평균 러시아 원유 수출에 따른 수익은 주당 약 20억 2000만달러, 주간 기준으로는 21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우랄유(Urals Crude) 가격은 배럴당 116달러를 돌파했다. 소식통들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에 적용되던 할인폭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인도 정유사들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면제 조치 이후 하루 약 190만배럴로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을 늘렸으며, 중국으로의 유입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중동에서의 원유 공급 차질이 러시아산 원유의 대체재 역할을 강화했다”며 “가격 상승과 아시아 수요 회복이 결합해 러시아 수익이 급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발트해의 우스트-루가(Ust-Luga)와 프리모르스크(Primorsk) 등 주요 수출 터미널을 대상으로 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우스트-루가 터미널은 공격 이후 일주
한종길 성결대 교수가 미국해운정책 성립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심혈을 기울인 ‘미국의 해운정책’을 발간했다. 트럼프 정권 출범이후 변화된 미국의 해운정책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우리나라가 대처하고 나아갈 방향을 책자에 담았다. 한종길 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해운물류 해사정책 연구와 산업현장을 동시에 아우르며 한국의 관점에서 국제해운과 주요국 정책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당연히 저자가 해양업계 다양한 근무와 연구직으로 종사하면서 얻은 수년간 경험과 노하우도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발간사를 통해 "미국의 해운정책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한국이 직면한 해운산업과 정책적 과제를 세계적 흐름속에서 재조명하는데 하나의 기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에서 연구자 정책 입안자 산업종사자에게 미국 해운정책을 이해하는 새로운 기준과 시각을 제공한다면 저자의 오랜 연구 여정은 충분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사는 재단법인 바다의품 정태순 이사장이 맡았다. 정 이사장은 “세계 최고의 해양 패권 국가인 미국은 안보 논리에만 치중해 해운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간과하면서 오늘날 자국 화물을 실어 나를 배도, 유사시 국가
이란이 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MSC 소속 컨테이너선 ‘MSC Isshka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발표를 인용해 “이 선박이 이스라엘과 연계돼 있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C Isshka호’는 피격 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규모나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과의 갈등 심화에 따른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국영매체는 이란 의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단발성인지, 새로운 패턴의 시작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선사들은 이미 리스크 평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는 항로 조정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스 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북극항로용 쇄빙 LNG운반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조선·엔지니어링업체인 ‘세베르니 인지니링(Severny Inzhiniring)’ 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모스크바에서 공식 등록되었으며, 노바텍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임 CEO로는 일리야 루시코프(Ilya Rushikov)가 임명됐다. 루시코프는 이전에 무르만스크 LNG 프로젝트에서 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노바텍은 야말(Yamal) LNG, 악틱(Arctic) LNG-2 등 북극의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서방의 제재로 Arc7급 쇄빙 LNG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노바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혹독한 북극 환경에 적합한 선박 및 부유 구조물 설계 역량을 내부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제재 환경에서 외부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조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법인 세베르니 인지니링은 극지용 선박 설계와 LNG 프로젝트용 해양 구조물 설계, 조선·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바텍은 “구체적 역할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에이치라인쉬핑이 미국 텍사스의 신규 LNG 프로젝트인 '골든 패스 LNG터미널(Golden Pass LNG Export Terminal)'의 첫 LNG 화물을 싣게 됐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이치라인의 17만 4,000㎥급 LNG운반선 'HL Sea Eagle호'(2025년 건조)는 첫 LNG 화물을 싣기 위해 오는 20일 골든 패스 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LNG 수출 확대 전략의 핵심 인프라. 에이치라인이 이 곳의 첫 물량을 싣게 되면서, 한국 선사들의 미국 LNG 공급망 내 역할 확대가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첫 화물 운송은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라며 “에이치라인이 이를 맡은 것은 한국 선사들의 기술력과 운영 안정성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KSOE)이 앙골라의 국영 가스업체 소난골(Sonangol)로부터 17만 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7,702억원(약 5억 1,100만 달러)이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 소난골로부터 같은 선형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 총 수주량이 3척으로 늘어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발표와 함께 “독립 선주들의 LNG 신조 발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고효율·친환경 사양을 갖춘 대형 LNG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난골이 보유한 기존 LNG선단에는 ‘Sonangol Benguela호’ 를 포함해 7척의 LNG운반선이 있다. 이중 일부는 증기터빈식 노후 선박으로, 대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소난골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의 핵심 운송사"라며 "HD현대의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가 발주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CMA CGM의 컨테이너선과 일본 MOL 공동소유 LNG선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이어 미국 증시 상장사의 선박도 통과 명단에 들었다. 하지만 페르시아만에 갇힌 26척의 국적선 통과 소식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적선의 통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의 'CMA CGM Kribi호'와 MOL의 LNG운반선이 'Sohar LNG호'가 각각 해협을 빠져나가며 전쟁 발발 이후 첫 비(非) 이란계 선박 통과 사례로 기록됐다. 5,000TEU급의 'CMA CGM Kribi호'는 2일 케슈므(Qeshm)·라락(Larak) 섬 사이 해로를 통과한 뒤 3일 무스카트 인근 해역에서 AIS 신호를 보냈다. 또 최근 한 달간 페르시아만 인근을 선회한 'Sohar LNG호'는 해협을 통과해 오만 칼하트(Kalhat) LNG터미널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와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초 휴전 촉구와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지만 이번 통과가 정부 간 외교의 결과인지, 혹은 선사나 중개업자들의 개별 협상에 따른 일시적 경우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어 4일에는 미 증시 상장사인 그리스 스타 벌크(Star Bulk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MSC가 10억 달러 규모의 VLCC 8척을 중국 헝리중공업에 발주했다. MSC는 VLCC에 이어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 시장 진입도 검토하고 나서 유조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최근 헝리중공업에 약 9억 5,200만달러를 들여 VLCC 8척을 발주했다. 이는 MSC가 기존의 컨테이너선·크루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원유·에너지 운송 부문으로 본격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MSC의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이 VLCC 발주 계약 직후 수에즈막스급 발주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에즈막스급은 약 12만~20만 DWT 규모로 중동–유럽 또는 미국–아시아 구간 등 주요 원유 항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종이다. 한 탱커 중개인은 “MSC가 수에즈막스급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전통적 탱커 선주들과의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컨테이너·크루즈·RORO·탱커까지 아폰테 회장의 선대 다각화가 가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조선 발주 시장의 판단 기준이 가격에서 납기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를 기반으로 물량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도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선주들이 납기 지연 가능성을 현실적인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다. 일부 선사들은 신조선가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이를 감수하더라도 인도일정이 확실한 조선소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 글로벌 탱커 선사 하프니아(Hafnia)다. 이 선사는 당초 중국 헝리중공업에 MR탱커 8~10척 발주를 검토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HD현대중공업을 선택<본보 2026년 4월 3일자 'HD현대重, Hafnia로부터 MR 탱커 8척 수주'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MR탱커 척당 가격이 중국 조선소 대비 약 400만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니아 측은 조기 인도 슬롯 확보를 통해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발주 의사결정에서 납기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조선소의 납기 신뢰도 문제는 허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소들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저가 수주 전략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