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에 '배출규제해역(ECA)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Guardia Costeria)는 지난 21일 라이베리아 기국의 1,732TEU급 컨테이너선 'Hansa Horneburg호'를 전격 억류했다. 이유는 이 배가 배출가스 규정을 준수하는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ECA로 지정되면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황 함량이 0.10%를 넘지 않는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탈리아 해운당국은 이 선박이 유효한 인증을 갖추고 있지만 검사에서 질소산화물(NOx)과 관련된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발전기의 구성 요소에 규정준수 식별이 없고, NOx 기술코드를 준수하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Hansa Horneburg호' 억류는 제노바에서 발생했으며, 지중해는 올 5월 ECA 구역이 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이 배가 27일에도 여전히 제노바에 억류돼 있다면서 항만당국과 선급의 감독 아래 결함이 해소될 때까지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 현대화를 추진하는 장금상선이 2척의 컨테이너선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4,432TEU급 '발틱 노스(Baltic North)호'와 4,738TEU급 '베이징 브릿지(Beijing Bridge)호'는 10년 전 구매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 중 베이징 브릿지호는 39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금상선이 2014년 일본 K-Line로부터 이 배를 인수한 금액(1500만 달러)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선박중개업체 브레마(Braemar)는 베이징 브릿지호가 2003년 신조 발주됐을 때 신조선가가 4500만 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컨테이너선의 자산가치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브릿지호는 익명의 중국 선주에게, 또 발틱 노스호는 중국의 푸젠 바오저우쉬핑(Fujian Baozhou Shipping)에 각각 매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틱 노스호의 경우 장금상선은 2019년 일본 선사로부터 1150만 달러에 매입했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의하면 이 선박은 현재 시세가 5400만 달러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P 시장에서 국내 선사들 중
미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에도 불구, 중국 항만들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물량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중국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억 700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대미 수출은 줄어들었지만 중국발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향 물량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10대 항만은 올들어 지금까지 1억 2850만 TEU를 처리해 전체 30대 컨테이너항 물동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처리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선전항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1720만 TEU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항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700만 TEU를 처리했다. 칭다오항과 광저우항 등은 미국의 대중 관세가 부과된 후인 2분기에 1분기보다 더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구현한 어선 기술이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실증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25일 부산 영도구에서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 수요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26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국내 최초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 ‘카이브 3호’ 승선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부산‧경산지역 어업인, 조선소, 선박설계 사업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AI 어선 설계플랫폼이 소개됐다. 공단의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은 △선형(108개), △추진기(12개), △상부구조물(24개), △어로시스템(12개) 등 총 157개 모듈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648척의 맞춤형 설계안을 자동으로 제시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기 선호 조건에 따른 맞춤형 어선 설계안을 확인하고, AI 기반 설계 모델별 속력‧복원성‧구조안전성 등 성능 예측 기능과 3D 가시화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26일(화)에는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HDPE 어선 ‘카이브3호’(2.93톤급) 승선 체험이 진행됐다. ‘카이브3호’는 AI 기반 어선
미국이 북극 개발의 전초기지로 20년 전 제안한 알래스카 놈(Nome) 심수항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육군공병대는 최근 놈항 개발프로젝트 1A단계에 대한 건설계약을 워싱턴주 밴쿠버 소재 키위트 인프라스트럭처(Kiewit Infrastructure West)와 체결했다. 공사금액은 3억 9,940만 달러이며, 1A 단계 공사는 2029년 9월까지 완공 예정이다. 공사는 크게 둑길 조성과 준설로 나뉘어진다. 미 육군 공병대는 "해안경비대의 쇄빙선 등의 기항을 위한 40피트 깊이의 심수항 건설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놈항에는 흘수 18피트 이하의 선박만 기항 가능하다. 하지만 미 해안경비대의 쇄빙순찰함 '힐리(Healy)호'의 흘수는 29피트, 새로 인수한 '스토리스(Storis)호'는 34피트에 달한다. 놈항 개발은 미국의 극지 쇄빙선대 확대와 맞물려 있다. 힐리호의 모항인 시애틀의 경우 북극해에서 2000해리나 떨어져 있어 중간 기착지가 절실한 상황에서 놈항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미 육군은 "놈항 프로젝트는 연구 및 공공안전 목적 뿐 아니라 북극권 군사 주둔을 위한 중요한 중추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A 단계 공사가 마무
케이조선이 그리스 배너지 마리타임(Venergy Maritime)으로부터 MR 탱커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번 수주분은 지난 7월 계약한 '2+2척'의 옵션 물량이다. 5만 dwt급인 이들 선박의 척당 신조선가는 4800만 달러이며, 2027년 1분기에서 2분기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2021년에 설립된 배저지 마리타임은 그간 활동이 뜸하다 지난 4월 이탈리아의 프레무다(Premuda)로부터 2018년 건조된 MR 2척을 사들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배너지그룹은 국내 해운업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십년 간 선박 및 항만 폐기물 관리사업을 운영해왔으며, 폐기물 부문에서는 나름 유명한 업체다.
HD한국조선해양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조선업 사업재편을 통한 K-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주 확대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국 내 1, 2위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최근 완료한 바 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출범은 글로벌 1위 중·대형 조선사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종합 역량의 확장, 시장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특히 이번 합병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이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마스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첫 수주 계약이다. MR 탱커 10척은 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해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LNG운반선은 지난 7월 발주된 선박의 옵션분으로, 거제의 한화오션이 공동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이번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 수출 시 자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은 "이들 5만 dwt급 MR탱커들이 미국 존스법 함대 갱신 및 기타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미국 해운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물류 수송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조선소의 유조선 수주는 10년 만이다. 존스법에 의해 제한된 미국 카보타주 운송에 사용하기 위한 선박의 마지막 발주는 2015년 아메리칸 페틀롤리엄 탱커(American Petroleum Tankers)가 아커 필라델피아(Aker Philadelphia 조선소에 발주한 4척이 마지막이었다.
노르웨이의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가 첫 이산화탄소(CO₂) 주입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퀴노르, 쉘, 토탈에너지 등 3사가 동일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럽 최초의 제3자 CO₂ 운송·저장시설로, 탄소 감축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노던라이츠에 따르면 처음 주입된 CO₂는 노르웨이 브레빅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 시멘트 공장에서 포집됐으며, 액화된 CO₂는 전용 선박으로 운송돼 서부 노르웨이 연안에서 100km 떨어진 해저 2,600m 아래에 주입됐다. 이번 1단계 사업은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전량이 계약된 상태다. 유럽에서 노르웨이로의 LCO2 배송은 2026년 시작될 예정이다. 노던라이츠는 1단계 운영을 위해 이미 7,500cbm급 'Northern Pioneer호'와 'Northern Pathfinder호'(이상 2024년 건조) 등 2척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을 인도받았으며, 중국 다롄조선중공업으로부터 2척을 추가로 인수받을 예정이다. 에퀴노르는 성명에서 “세계 최초의 제3자 CO₂ 운송·저장 시설이 가동되며 유럽 온실가스 감축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 중인 부산항 진해신항에 도입을 목표로 AI 기반 항만 인프라 디지털화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진해신항 개발은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ㆍ스마트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2045년까지 약 14조원을 투입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포트로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의 핵심사업이다. BPA는 부산항 진해신항 하역장비 통합제어시스템(ECS)과 해양인프라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용역을 오는 9월부터 18개월 동안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의 완전자동화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후, 자동화된 하역장비와 터미널 운영 시스템 간 유기적 연결 및 시스템 호환이 향후 과제로써 논의돼왔다 BPA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자동화부두 내 주요 하역장비 간 단일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구축, AI 기반 작업 할당 및 스케줄링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터미널운영시스템(TOS)의 하역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에 인접한 해상의 파고, 기후 등 해상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및 자료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여 공사 및 터미널 운영 중 월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