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가 해운산업의 역할에 큰 교훈을 줬다. 바로 해운 주권이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해운협회에서 열린 해양기자협회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해운 안보의 최전선으로 규정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호르무즈 위기는 '배가 없으면 나라가 멈춘다'는 해운업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 걸프 해역이 사실상 막혀 있어 우리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원유 일부를 들여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대안으로 검토했으나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홍해를 통한 수송마저 차단된 상태다. 호르무즈 사태는 전략상선대 구축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양 부회장은 이날 "전쟁 등 유사시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전략상선대를 육성해야 한다. 현재 88척 규모의 국가 필수선박제도를 확대 개편, 200척으로 늘려야 한다"며 "평시 물동량의 40%를 전략물자 수송선으로 지정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국가 전략상선대 운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해운협회는 또 대만 또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화물과 생활필수품 수송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다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일 부산항만공사 중회의실에서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이 부두 운영현황과 위기관리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운영사와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송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중동 노선 현황 및 물동량 현황을 중심으로 터미널별 영향과 대응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터미널 영향 등 항만 운영 전반의 위기 요인을 면밀히 살폈다. 이어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료 사용량 및 수급 모니터링 강화, 친환경 장비 조기 전환, 육상전원공급장치(AMP) 활용 확대 등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운영사에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협의회에서 논의된 △ 각 안건에 대한 조치 결과 공유 △ 부산항 친환경 주요 정책 소개 △ AI 기반 안전 및 에너지 관리방안 등 부산항의 친환경 및 디지털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는 한편, 터미널 운영사들의 주요 현안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터미널 운영사들은 부산항 운영을 함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국내 유류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 회원사 및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발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4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인 해운·물류 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의 에너지 수급 안정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자율적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회는 우선 임직원의 출퇴근 및 업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류 소비를 절감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승용차 5부제’를 자율적으로 도입한다.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함으로써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 및 카풀 활성화를 병행하여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무 환경 전반에 걸쳐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한다. 주요 내용은 ▲ 점심시간 및 비사용 공간 소등 의무화 ▲ 퇴근 시 전원 차단 및 대기전력 최소화 등으로, 일상에서 즉각적인 실천이 가능한 항목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국내 주요
한국어촌어항공단 남동해지사(지사장 나승진)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시행 중인 ‘2026년 국가어항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어항시설의 안전점검을 추진하여 어업인의 안전 확보와 안전사고 ‘제로(Zero)’ 달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사는 지난달 23일 실시한 국가어항인 고성군 맥전포항의 합동 안전점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점검 일정에 돌입했다. 인명구조함과 계류시설 등 주요 어항시설물의 기존 손상 진행 상태와 신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시설물의 기능적 상태를 점검하여 신속한 유지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점검 대상은 남동해권역(부산·경남·경북)의 국가어항 39개항과 지방어항 24개항이다. 특히 드론 촬영 및 항공측량 등 첨단기술 활용을 확대하여 점검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사전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굴해 선제적 안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나승진 남동해지사장은 “어항시설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업무”라며 “올해도 안전사고 없는 어항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DFC(U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에 “걸프 지역 해상무역을 위한 전쟁위험보험과 보장 제공을 즉시 개시하라”고 지시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 이용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트럼프의 또다른 뻥"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온다. 보험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위험보험 구상이 미국 선박을 중심으로 설계돼 글로벌 선사들에게는 매력도가 낮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제도는 미국 선박을 위한 틈새형 메커니즘에 가깝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로이드(Lloyd’s)나 런던·스칸디나비아 보험사가 이미 지배력을 갖고 있어 대체재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 발표 후 4주가 지났지만, 알려진 이용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보험 브로커들은 “구체적 요율, 보장 범위, 위험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정책이 실질적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요소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고 본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정책이 실제 보험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은 현재 사우디 아람코와 관련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고 있다”며 “아람코는 미국이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업들이 이익을 얻거나 투자하는 행동 등이 다 이란의 제재 대상이 된다”라고 전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미국의 석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을 이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다. 한국은 비적대국이지만, 미국 기업 등과 거래가 많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쿠제치 대사는 “미국은 이란 정부와 기업들에 47년 동안 제재를 가했다”며 “유감스럽게 한국 기업들도 여기에 동참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력과 거래가 활발하다”며 “이란 당국은 한 달 전부터 미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려왔다”고 말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이 아람코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이란이) 아람코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잇달아 부과한 전쟁위험할증료(War Risk Surcharge, WRS)에 대한 포워더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포워더 업계는 “전쟁위험할증료는 표준화도, 구체적 내역도 없으며, 화주에게 어떤한 보호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무(無)서비스 할증료’”라고 지적한다. 한 포워더는 "전쟁위험할증료가 비용 회수 목적을 넘어 시장지배력 행사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이 포워더는 “위험은 하류(화주·포워더)로 전가되고, 수익은 상류(선사)에서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 구조는 팬데믹 당시의 ‘권력 남용’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CMA CGM, 하팍로이드, 머스크, MSC, ONE 등 주요 선사들은 3월 초부터 걸프·중동향 화물에 전쟁위험할증료를 적용해 받고 있다. 요율은 선사별, 컨테이너 타입별로 상이하다. ONE의 경우 TEU당 1,200달러를 받고, CMA CGM은 TEU당 2,000달러를 적용했다. CMA CGM은 FEU당으로는 3,000달러 이상을, 냉동 컨테이너는 최대 4,000달러까지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포워더는 “추가 요금이 기본 운임을 초과하는 상황은 더 이상 비용 회수 문제가 아니다”며
리비아 당국이 폭발·화재 피해를 입은 LNG운반선 ‘악틱 메타가즈(Arctic Metagaz)호’ 인양 및 안정화 작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리비아는 악틱 메타가즈호를 미스라타(Misrata) 북북동 약 105해리 지점까지 예인한 뒤, 몰타 수색·구조구역(SAR zone) 경계선 부근에 놓아두고 있다. 예인줄은 이미 분리됐으며, 예인선과 지원선 대부분이 항구로 복귀했다. 이로 인해 선박은 국제 해역에서 사실상 관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악틱 메타가즈호는 지난 3월 3일 폭발 및 화재 이후 승무원이 전원 대피한 상태로 한달 가까이 표류해왔다. 서방 당국은 이 선박을 러시아 연계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리비아는 앞서 “악틱 메타가즈호에 실린 잔여 LNG와 연료는 통제된 방식으로 하역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조치는 기존 입장과 상충된다. 다만, 리비아 해안안보총국(General Administration for Coast Security)과 국영석유공사(National Oil Corporation)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악틱 메타가즈호는 현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친환경 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3420억 원에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으로 2029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VLGC 발주업체로 글로벌 금융사 JP모건을 지목했다. 한 중개인은 "해당 발주처는 JP모건의 선박투자법인 또는 관련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중개인은 “버뮤다나 마셜제도 등 조세 친화지역을 통한 발주는 선박금융 구조 설계와 리스크 분산 목적이 크다”며 “특히 JP모건처럼 대형 금융기관이 참여할 때는 SPV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VLGC 시장은 LPG 수요 증가와 선대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선가가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자의 선박 투자 참여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뒤흔들면서 석탄의 '역주행'을 끌어내고 있다. 이는 건화물선 시장에 구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의 LNG 공급 중단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독일, 필리핀 등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이 석탄에 대한 단계적 폐지 정책을 잇따라 철회하거나 완화하고 있다. 중동산 가스의 대체재로 가장 즉각적이고 접근가능한 에너지원이 석탄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 분석연구소인 IEEFA는 “LNG 공급 공백이 아시아 전력시장의 석탄 회귀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도 강세다. 아브레 캐피털(Arbre Capital) 그룹에 따르면 아시아의 기준으로 통하는 뉴캐슬(Newcastle)의 고열량 석탄 가격은 약 13% 올라 현물가격이 톤당 약 134달러를 기록했다. 또 호주산 고화력 석탄은 톤당 138~140달러로, 2024년 이후 최고치다. 아시아 각국은 전력정책을 급선회하며 석탄 발전을 풀가동하고 있다. 한국은 석탄을 통한 화력 발전 상한선을 해제하고, 원전 가동률을 60% 후반에서 80%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도 효율이 낮은 발전소의 열발전 제한을 해제했으며, 필리핀은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