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 등이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시장에서 공략을 강화하면서 이곳의 패자인 Cosco와의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머스크는 지난 12개월간 아시아 역내 무역에 10만 TEU의 선복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통해 1위 Cosco와의 선대 격차를 수천 TEU 수준으로 좁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차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시아 역내 시장에선 머스크와 Cosco가 공동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함께 해운동맹 '제미니(Gemini)'를 꾸려가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지난 1년 사이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 선복을 2배로 늘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알파라이너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제미니'의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이 확산되면서 셔틀 컨테이너선 운항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 사이 선복증가율이 가장 높은 선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PIL이었다. PIL은 116%의 선복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적 선사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남성해운은 선대가 2% 증가했지만 장금상선은 2%, 고려해운은 13%씩 선대가 감소했다.

아시아 역내 항로는 중국, 일본, 한국, 아세안, 인도 아대륙을 연결하는 복잡한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태평양 횡단노선이나 아시아-유럽 항로보다 더 크다. 연간 물동량은 6000만 TEU를 넘어서며, 향후 10년 내 8000만 TEU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의 GDP 성장률이 세계 평균치를 상회하고, 인도가 제조 및 소비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아시아 역내 무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수출입 구조 변화는 지역 셔틀 컨테이너선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