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업이 지연돼온 필리핀의 세부컨테이너신항(NCICP)이 마침내 착공됐다. 제이미 바우티스타 필리핀 교통부장관은 지난 14일 기공식을 갖고 “세부신항은 세부의 화물처리용량을 늘리고 기존 세부베이스항의 혼잡을 완화하며 세부를 지역 물류허브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신항 건설사업에는 2억 9000만 달러가 투자되며, 시공을 HJ중공업이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2000년대 초반에 처음 제안됐지만 줄곧 승인이 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허가가 났다. 완공예정일은 2028년이다. 세부항만청(CPA)에 따르면 사업부지는 60에이커 규모이며, 수심은 12m다. 터미널에는 5기의 갠트리크레인이 설치된다. 연간 39만 5,000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고, 2,0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세부신항 건설사업은 필리핀과 우리 정부 간 협력으로 추진된다. 한국수출입은행(KEXIM)이 약 1억 7,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필리핀정부가 공급한다.
최준욱<사진> 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에 대해 "참 안풀리네"하는 탄식이 해운업계 곳곳에서 들려오는데… 겹겹의 불운이 최 전 사장에게 닥쳐와 안타깝다는 반응. 최 전 사장은 지난해 11월 인천항 갑문 공사장에서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내면서 다시 송사를 치르게 돼 1심에서 구속됐던, 잊고 싶었던 일을 다시한번 떠올려야 할 상황에 봉착. 여기에다 그가 사장으로 새로 취임한 한중카페리선사인 영성대룡해운㈜의 모기업인 대저건설이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자금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으로 영성대룡해운이 운영 중인 2만 4,748톤급 '오리엔탈 펄8호'를 선주인 단동국제항운이 4월부터 자신들이 이 배를 가져가 운영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부랴부랴 대체선 물색에 나섰는데. 하지만 카페리선 자체가 품귀상태를 빚고 있어 '악전고투'하고 있다는 후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성대룡해운이 중고 카페리선 확보가 어렵게되자 1000TEU급 이하의 소형 컨테이너선이라도 구하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악재란 악재는 다 등장했으니 이젠 쨍하고 해뜰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덕담.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른 중국의 '저우산위슨오프쇼어(Zhoushan Wison Offshore & Marine)'가 자국 국영기업에 인수되고, 저우산위슨오프쇼어가 건조 중이던 에니(Eni)의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FLNG)는 다른 조선소로 옮겨졌다. 중국식 서방의 제재 회피 방법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난통시당국 소유의 난통통저우파트너십이 최근 위슨뉴에너지(Wison New Energies) 소유의 저우산위슨오프쇼어의 지배지주로 변경됐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러시아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들어갈 초대형 모듈을 건조했다며 저우산위슨오프쇼어를 제재대상으로 올리자 취해진 조치다. 저우산위슨오프쇼어는 초대형 LNG처리모듈 2기를 건조해 2021년 8월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운송한 바 있다. 제재가 취해지자 위슨뉴에너지는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저우산위슨오프쇼어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우산위슨오프쇼어 매각에도 불구하고 위슨유에너지는 난퉁에 또다른 해상 엔지니어링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치둥에는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위슨유에너지는 또한 저우산위슨오프쇼어가 건조 중이던 에니의 F
이번주에도 컨테이너 스팟운임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선사들은 다음달 새 FAK(모든 종류 화물) 운임목표를 제시하고 조율에 나섰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드류리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이번주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FEU당 전주 대비 8% 떨어진 2,887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00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상하이-제노아 항로는 2% 하락한 4,163달러를 나타냈다. WCI의 상하이-LA 구간은 7% 하락해 FEU당 4,392달러를, 상하이-뉴욕 구간은 5% 떨어진 5,8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하이-북유럽 노선이 11%, 상하이-지중해 노선은 7% 각각 하락했다. 선사들은 이달 중하순에도 스팟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지만, 어쨌든 메이저 선사들은 3월 초부터 적용하겠다는 새로운 FAK 운임을 제시했다.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 머스크는 FEU당 4,000달러, 하팍로이드는 4,100달러, Cosco는 4,125달러, CMA CGM은 4,335달러를 각각 내걸었다. 아시아-지중해 항로 FAK 운임은 더 높게 책정됐다. 하팍로이드는 FEU당 5,300달러
지난 8년 간 용선 선대 만으로 꾸려온 일본 ONE의 첫 자사선이 될 컨테이너선이 14일 HD현대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1만 3,800TEU급인 이 컨테이너선은 'ONE 스파클(Sparkle)호'로 명명됐다. ONE의 CEO 제레미 닉슨(Jeremy Nixon)은 이날 "이것은 우리가 직접 소유하게 된 첫 번째 신조선이며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해운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ONE 스파클호'는 ONE이 2022년 3월에 발주한 1만 3,8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선 5척 중 1호선에 해당한다. 당시 발주가는 척당 1억 6000만 달러로 전해졌다. 선박검사는 미국선급(ABS)이 맡았고, 싱가포르 기국이다. ONE는 'ONE 스파클호'를 시작으로 올해와 내년 HD현대중공업 및 이마바리조선소에서 20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차례차례 인도받게 된다. ONE 스파클호는 전통연료를 사용하지만 향후 메탄올과 암모니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통상적인 경우보다 2.5배나 많은 2,500개의 리퍼 플러그가 장착돼 있다. ONE 스파클호 투입노선은 아시아~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본의 요코하마가 첫 기항지로 예정됐다. O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최근 반복된 어선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어선사고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1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정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송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선원은 우리나라 수출입 해상물류체계의 필수 인력이며, 국민 먹거리인 수산물 생산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주역"이라며 "선원이 더 오래, 더 행복하게 근무하고 모두가 일하고 싶어 하는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선원이 곧 해양수산업의 근본이다'라는 마음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1946년 설립돼 해상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복지를 증진하며, 선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송 차관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28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사고 없이 전문성을 가지고 준설선을 운용한 ‘한상호’ HJ중공업 선단장 △26년 동안 광석과 석탄 등 국가 전략물자와 원자재의 안전한 해상운송에 기여한 ‘황규선’ 대한상선 기관장 등 총 8명에게 해양수산부 장관표창을 수여하며 우리 선원들의 노고와 성과를 격려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 5일 부산 라발스호텔에서 개최한 제5회 'K. LNG Owners Forum(K. LNG 오너스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K. LNG Owners Forum'은 KR이 2023년 처음 개최한 이후 반기별로 개최하고 있는 LNG 전문 포럼으로, 국내 LNG 선사,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가 참여하여 LNG 운반선 및 LNG 벙커링선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제 82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Marine Environment Protection Committee)를 통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박 에너지 효율 지수(EEXI, Energy Efficiency eXisiting ship Index)와 선박 탄소 집약도 지수(CII, Carbon Intensity Indicator)의 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현대 LNG해운,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포스에스엠, HMM오션서비스, 지
해양환경공단(KOEM)은 13일 여수 A묘박지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발생에 대비한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 동원 자체 해상방제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여수 인근 해상에서 7만 톤급 벌크선이 암초에 충돌해 연료유 100kl를 유출한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으로 진행됐다. 공단은 본사 상황실을 가동해 현장과 소통하며 사고접수부터 상황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실전과 같이 진행했으며 현장에 투입된 엔담호는 선박에 설치된 유출유 확산예측 시스템, 유회수기, 오일펜스 등을 동원해 효과적인 방제작업을 수행했다. 한편 엔담호는 악천후 속에서도 대규모 해양오염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5천 톤급 대형방제선으로 시간당 567㎘ 유류를 회수할 수 있으며 대양용 오일펜스를 탑재하고 있다. 강용석 이사장은 “엔담호는 해양재난 상황에서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건조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훈련과 승선원 교육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해양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에 해양 관련 기관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사옥이 이곳에 들어설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운조합과 ‘부산항 북항 재개발 해양 기관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활성화와 산학연 인프라 협력을 위해 부산항만공사 등 6개 기관과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구역 내의 ‘복합항만지구’ 약 7만 7천㎡ 부지에 해양 관련 기관 클러스터 조성을 합의하고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에 조성되는 해양 기관 클러스터는 일부 기관(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조합 부산지부)을 제외하고는 기관 이전 없이 추가로 필요한 업무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이곳에 신사옥을 건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진공은 창립 이후 줄곧 부산 해운대구 임대 사무실에서 '셋방살이'를 하며 업무를 봐왔다. 업무협약에 따라 해양 기관 클러스터 입주 희망 기관들은 각자 입주 규모와 방식(토지매입, 건물임대 등), 도입시설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해양수산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에 속하는 LNG운반선이 5개월 간 떠돌다 결국 운항을 포기하고 자국 FSU(부유식 LNG저장설비)에 화물을 하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과 EU의 제재가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반증으로 거론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북극 '악틱(Arctic) LNG-2' 플랜트에서 LNG를 적재한 13만 9,833cbm급 '이스트 에너지(East Energy)호'가 최근 극동 캄차카 반도 인근의 '코략(Koryak) FSU' 옆에 정박해 LNG를 하역했다. 이스터 에너지호는 지난 9월 초 노바텍이 운영하는 북극의 '악틱 LNG-2' 플랜트에서 화물을 적재한 뒤 5개월 간 약 2만 5,000해리를 떠돌다 결국 '컴백'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 선박이 떠돈 해역은 주로 극동의 블라디보스톡 인근 나홋카만과 동해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스트 에너지호가 러시아의 아시아시장 LNG 공급의 첫 실패 사례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 이스트 에너지호 외에 '노바 에너지(Nova Energy)호'와 '메타가스 에베레스트(Metagas Everest)호', 그리고 '뮬란(Mulan)호' 등 3척의 제재대상에 오른 LNG운반선이 여전히 화물을 적재한 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