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북극항로(NSR)가 지난해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된 LNG는 전년 대비 8.6%(173만 톤) 증가한 2,186만 톤으로 집계됐다. LNG는 북극항로의 주요 운송품목으로 전체의 약 58%를 차지한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한 원유 운송도 전년 대비 4%(810만 톤) 증가한 6,100만 배럴에 달했다. 북극해의 원유는 로스네프트(Rosneft)가 추진하는 보스톡오일(Vostok Oil)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1, 2년 후부터 향후 10년 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스톡오일프로젝트는 2030년에 매년 최대 1억 톤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된 가스응축액은 22% 급증, 132만 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따라 운송된 화물 3,790만 톤은 새 기록이긴 하지만 당초 러시아가 목표로 한 수치에는 크게 못미친다. 앞서 2018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극항로를 통한 운송량 목표치를 2024년 8,000만 톤, 2025년 1억 1,000만 톤으로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서방의 경제제재로 이같은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졌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과의 차이점은 당시는 아시아~유럽 항로가 급락세를 주도했고, 이번에는 아시아~북미 항로가 그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번주 드류리(Drewry)의 WCI(World Container Index)는 상하이~LA 노선 스팟운임이 전주 대비 11% 하락한 FEU당 3,477달러로 마감됐다. WCI의 상하이~뉴욕 항로는 전주 대비 10% 떨어진 FEU당 4,59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WCI의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은 1% 하락한 FEU당 2,586달러, 상하이~제노아 노선은 2% 하락한 FEU당 3,74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업계에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계속된 스팟운임 하락세가 추세적인 보합구간에 도달했을지 모른다는 낙관론이 돌고 있다. 업체별로는 얼라이언스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의 머스크(Maersk)가 특히 공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영국 노선 컨테이너 스팟운임에서 다수의 선사들이 FEU당 2,300~2,800달러의 요금을 제시했지만, 머스크는 FEU당 2,000달러를 제시했다. 시황 애
이문규<사진> 전 인천운항관리센터장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신임 운항본부장에 임명됐다. 이 신임 운항본부장의 임기는 2025년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2년이다. 이 신임 본부장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한국해양대 해양교통학 석사를 취득했다. 항해사 경험을 비롯해 30여 년이 넘도록 여객선 안전관리 분야에 몸담았으며, 2015년 공단에 입사 후 운항정책실장, 운항제도실장 및 인천운항관리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선진화된 여객선 운항관리시스템 정착, 운항관리자 직무 능력 향상, 대국민안전문화 확산 등 여객선 운항관리업무에 분야의 높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었으며, 혁신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안팎으로 소통·협업 능력을 겸비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이문규 신임 본부장은 다양한 해양실무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여객선 안전관리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면서, “해양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지능형 CCTV와 실시간 해양기상 정보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안전 인프라가 확대되는 환경 속에 촘촘한 여객선 안전망을 구축하여 공단의 안전운항관리 역량을 결집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영국 쉘(Shell)이 LNG벙커링 수요가 2030년 16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수요는 연 600만 톤 규모다. 쉘은 25일 발표한 'LNG 아웃룩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쉘은 지난 'LNG 아웃룩 2024'에서 LNG벙커링 수요가 2028년경 연 1000만 톤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2028년 예상수요를 연 1200만 톤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쉘은 2020년 이후에도 LNG벙커링 수요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수요 예측을 수정한 것은 LNG추진선 발주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선박용 LNG의 보급을 지향하는 SEA-LNG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대체연료선의 70%가 LNG추진선(LNG선 제외)으로 2023년의 43%를 크게 웃돌았다. LNG추진선 오더북도 1200척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2028년 말까지 꾸준히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취항 중인 LNG추진선은 638척으로, 1년 전에 비해 33% 증가했다. LNG벙커링이 가능한 항만은 세계 198곳이며, 78개 항만에서 LNG연료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파나마정부가 중국 허치슨과의 파나마 운하 항만운영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파나마정부의 고메즈(Luis Carlos Gómez) 법무장관은 26일 파나마운하관리청과 파나마포트컴퍼니(PPC)와의 항만운영계약이 위헌이라며 파나마 대법원에 이에 대해 판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PPC는 중국 GTO인 허치슨포트홀딩스의 자회사다. 고메즈 장관은 지난 19일 PPC와의 계약을 취소하기 위해 지난 19일 파나마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장에서 PPC가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업계에서는 이를 파나마정부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달래기'로 보고 있다. 물리노(Jose Raul Mulino) 파나마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동시에 미국에 허위사실 퍼뜨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PPC는 파나마 운하의 5개 항만 중 태평양쪽 발보아항과 대서양쪽 크리스토발항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PPC가 2021년 6월 입찰을 거치지 않고 임대계약을 25년 간 연장했다는 것이다. 고메즈 장관은 이 계약에 대해 "당시 파나마정부가 국가의 권리를 이전하는 데 부당하게 동의했다"고 결론지으면서 "이 계약
노르웨이의 석유메이저 에퀴노르(Equinor)의 셔틀탱커 2척 신조 조선소로 K-조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선박은 15만 6,000dwt급 규모이며, 쇄빙기능에다 다이나믹포지셔닝(DP2)기능을 갖추고 있어 총 신조비용이 3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한 소식통은 "에퀴노르는 '1+1척' 방식을 선호하며, 에퀴노르가 직접 발주하지는 않고 신조 슬롯을 예약한 뒤 탱커를 운영할 선사를 지정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에퀴노르는 2027~2028년에 이들 셔틀탱커 인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에퀴노르가 이들 특수기능을 갖춘 탱커 신조를 위해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화오션 등 '빅3' 모두에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신조 탱커는 북해에서 운항될 예정이며, 까다로운 DP2 기능을 요구한다. 한편 브라질 에너지메이저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자회사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최근 발주한 최대 9척의 셔틀탱커는 삼성중공업이 '싹쓸이' 수주했다. 트랜스페트로도 이들 선박에 DP2 기능을 주문했다.
국적 선사들의 신조 발주 부진으로 한국선급(KR)이 지난해 해외선주들로부터 물량을 대거 유치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KR은 27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이형철 회장과 7명의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경영실적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KR의 지난해 수입실적은 1980억 원으로 2023년(1882억 원)보다 5.2% 증가했다. 등록선대도 2023년 대비 617만 gt(8%) 늘어난 8816만 gt를 기록했다. 경영실적은 이처럼 호조를 나타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국내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크게 부진, 물량 확보를 위해 '악전고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의 신조발주량은 1억 1376만 gt였으나, 국적 선사들의 발주물량은 전체의 1.4%(157만 gt)로 크게 미미했다. 이같은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KR이 확보한 물량(325만 gt)에도 크게 몿미치는 것이다. KR이 지난해 입급한 주요 선사들로도 노르웨이의 자동차운반전문선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으로부터 10척을 확보한 것을 비롯, 일본의 도운(Doun)기선, 캐나다의 선주사인 씨스팬(Seaspan), 이스라엘의 자동차운반전문선사 레이쉬핑(Ray Shipp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화가를 꿈꾸는 장애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권오갑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이 27일(목)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대한사회복지회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장을 방문해 장애인 화가들을 만났다.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은 장애인에게 수준별 미술 교육을 제공해 화가로서의 꿈을 실현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해부터 후원하며 시작됐다. 이날 재단 이사진은 장애인 화가들이 교육받는 장소를 둘러보고 작품 활동을 참관했으며, 추후 미술 교육에 활용될 교보재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캔버스와 파스텔 등 교육 및 작품 활동에 활용할 미술용품을 ‘마스터피스제작소’에 전달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해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을 통해 총 42명의 장애인 화가를 대상으로 미술 교육을 진행했으며, 총 3회의 작품 전시회 개최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급여나눔으로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HD현대 임직원들에게 장애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HD현대1%나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새로운 보호무역정책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패턴과 공급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해운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산업정보센터는 최근 발간한 ‘트럼프 2기, 보호무역정책과 해운산업, 위기와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의 보호무역정책과 공급망 재편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국적선사들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해진공은 미국 정책의 근간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및 공정·상호적인 무역(Fair and Reciprocal Trade Plan) 정책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트럼프2기로 예상되는 글로벌 무역의 변화를 △차이나엑소더스 △트럼프쇼어링 △뉴쇼어링 등 3가지로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 차이나엑소더스 먼저 차이나엑소더스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공급망 대전환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동남아, 멕시코 중심으로 재편되고 한국 수출 경로도 미주향 물동량 일부가 동남아, 중남미를 거치는 경로로 변경될 가능성
세계 최대 LNG벙커링항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와 로테르담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해운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랜스다운모리츠(LansdowneMoritz)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항은 로테르담항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벙커링항만에 등극했다. 지난해 싱가포르항은 46만 톤, 로테르담항은 42만 4,000톤의 LNG를 벙커링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스다운모리츠는 EU의 탄소배출량거래제에 따라 로테르담항이 LNG보급처로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같은 추세가 중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변수는 거대한 LNG추진선단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움직임이다. 랜스다운모리츠는 MSC가 지난해 아시아에서 LNG를 대량 구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LNG벙커링 공급업체로는 쉘(Shell)과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압도적이다. 두 업체는 글로벌 LNG벙커링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다. 랜스다운모리츠는 이들 '빅2'의 아성에 비톨(Vitol)과 몬자사(Monjasa) 같은 대형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