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재를 모은 장금상선의 MSC와의 VLCC 협업이 갑작스레 진행된 것은 아니며, 최소 2~3년 전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 해운사에 한 획을 긋은 이 빅딜은 약 2년 전 정가현 장금마리타임 이사가 스위스 루가노 호숫가에 위치한 MSC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의 자택에서 와인을 마시며 협의된 사안이다. 당시 아폰테 회장은 80살이 넘은 나이에도 와인 한병을 비우며 정 이사와 각 1병씩 '통음'했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 회장과 50살이 채 되지 않은 동양의 중견 해운업체 CEO와의 만남은 보수적인 국내 해운업계 환경에서는 도무지 상상이 어려운 그림.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만남의 경우 회사나 호텔에서 만남을 갖지 억만장자가 자택에 초대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자택 초청의 배경에는 정 이사의 과감한 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이사는 지안루이지 회장의 아들인 디에고 아폰테 (Diego Aponte) CEO와도 친분이 깊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정 이사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과 돌파력이 이번 딜을 성사시킨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면서 혹독한 2세 수업을 거치면서 이같은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본다. 해운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 이사의 경우 군대 제대후 부산항 부두에서 줄잡이보조 등 현장 바닥에서 무려 8개월 간이나 일했다"며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정 이사를 아주 강하게 수업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와중에 정작 이란 상선들은 운항량 증가와 화물수요 확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전쟁 발발 이후 위험이 높아질수록 화물 운임이 상승하고,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이란 상선들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 02월 28일 이후, 이란의 핵심 상업항 반다르 압바스(Bandar Abbas)항에는 3월 내내 하루 평균 20척 이상의 화물선이 입출항했다. 4월 4일의 경우 하루에만 22척이 입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 국경 인근의 차 바하르(Chah Bahar)항도 활기를 띠며, 4월 5일 기준 10척이 정박했다. 이 항구에는 최근 몇 주간 하루 2~3척의 출항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란 국적 유조선과 ‘어둠의 함대(Dark Fleet)’ 탱커들은 문제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특히 2019년 5월 이후 중단됐던 이란산 원유의 공식 인도가 미국의 30일 해상 석유구매 면제 조치로 재개된 점이 주목된다. 중국–이란 간 ‘이중용도 물질’ 운송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란 항로에서 과염소산나트륨(Sodium Perchlorate) 등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제조에 들어가는 성분들이 지속적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물질은 이란의 카이바르-시칸(Kheibar Shekan), 파테-110(Fateh-110), 졸파가르(Zolfaghar) 등 주요 탄도미사일의 구성 요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란 상선의 경우 전쟁이 오히려 운임과 수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이란 간 전략물자 흐름이 유지되는 한 이란의 해상공급망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야말(Yamal) LNG가 수출 물량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환하려 하지만 LNG선 부족으로 벽에 부딪쳤다. 노르웨이 극북물류센터(CHNL, Centre for High North Logistics)에 따르면 현재의 러시아 LNG선 선대 규모로는 선박들을 아시아 항로로 전환할 경우 연간 120~130항차밖에 수행할 수 없다. 이는 항차 기준 2024~2025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EU는 2027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를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정부는 야말LNG의 주요 수출지역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CHNL은 “쇄빙 LNG선 부족과 거리 증가, 그리고 겨울철 운항 제약으로 인해 선대 회전율이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야말LNG 운항 선대는 'Arc7급' 쇄빙 LNG선 14척, 'Arc4급' LNG선 6척, 비(非)아이스급 LNG선 5척으로 구성돼 있다. CHNL은 이에 대해 "유지보수나 기상 악화에 따른 지연, 항만 혼잡 등 현실적 변수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야말LNG는 겨울철 북극항로(NSR) 운항이 제한돼 아시아 지역 수출의 경우 Arc4급·비아이스급 선박을 활용한 환적에 크게 의존한다. 또한 유럽 노선은 상대적으로 짧아 소규모 선대로도 높은 회전율을 유지할 수 있지만, 아시아 노선은 항해거리 증가로 인해 구조적으로 선복 부족이 발생한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인해 아이스급 LNG선 건조 능력 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 조선소가 공급했던 부분 건조 선체 5척 중 단 2척만 2023년 이후 완조해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정보업체 아이클란드 에너지(Eikland Energy)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은 겨울철 수에즈 운하나 희망봉 경유 아시아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27년까지 25~35척의 추가 LNG선 용선이 필요하다. 이 정도 규모가 확보돼야 연간 1,800만 톤 수준의 현재 야말LNG 수출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말LNG 생산물량의 아시아 전환은 단순한 항로 변경이 아니라 물류 체계 전체의 재설계를 요구하는 문제”라며 “대대적인 선대 확충 없이는 현재의 수출량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사베타(Sabetta)항에서 출항한 270건의 야말 LNG선 선적 중 프랑스 88건, 벨기에 57건, 중국 50건이었으며, 프랑스·벨기에·중국 3개국이 전체의 약 67% 를 차지했다.
한종길 성결대 교수가 미국해운정책 성립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심혈을 기울인 ‘미국의 해운정책’을 발간했다. 트럼프 정권 출범이후 변화된 미국의 해운정책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우리나라가 대처하고 나아갈 방향을 책자에 담았다. 한종길 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해운물류 해사정책 연구와 산업현장을 동시에 아우르며 한국의 관점에서 국제해운과 주요국 정책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당연히 저자가 해양업계 다양한 근무와 연구직으로 종사하면서 얻은 수년간 경험과 노하우도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발간사를 통해 "미국의 해운정책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한국이 직면한 해운산업과 정책적 과제를 세계적 흐름속에서 재조명하는데 하나의 기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에서 연구자 정책 입안자 산업종사자에게 미국 해운정책을 이해하는 새로운 기준과 시각을 제공한다면 저자의 오랜 연구 여정은 충분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사는 재단법인 바다의품 정태순 이사장이 맡았다. 정 이사장은 “세계 최고의 해양 패권 국가인 미국은 안보 논리에만 치중해 해운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간과하면서 오늘날 자국 화물을 실어 나를 배도, 유사시 국가 안보를 지탱할 해기사도 턱없이 부족한 해운 빈국이 됐다”며 “미국 해운의 실패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신간은 한국 해운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는 등대와도 같다”고 평가했다. 책 구성은 제1부 미국 해운정책의 역사적 변천, 제2부 미국해운 정책의 현황과 과제로 돼 있다. 한종길 교수는 한국해대 항해과(36회)를 나온 뒤 7년간 항해사로 해상생활을 했다. 하선 후인 92년 일본 유학과 97년 메이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한통운 물류연구소 선임연구원, 98년 성결대 글로벌물류학과 교수로 임용돼 지금까지 재직 중이다. 해운물류학회 학회장, 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 초대 회장, 국제해양경찰학회 학회장, 경사노위 해운산업 위원회 위원장, 해수부 충남 당진시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바다의품 이사, 한국해양기자협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미국의 해운정책-해양패권국, 미국해운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한종길 지음 ▲도서출판 문현 펴냄(315쪽) ▲가격 3만 2000원
이란이 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MSC 소속 컨테이너선 ‘MSC Isshka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발표를 인용해 “이 선박이 이스라엘과 연계돼 있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C Isshka호’는 피격 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규모나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과의 갈등 심화에 따른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국영매체는 이란 의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단발성인지, 새로운 패턴의 시작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선사들은 이미 리스크 평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는 항로 조정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유인하기 위해 해상보험 백스톱(Backstop) 규모를 2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했다.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와 글로벌 보험그룹 처브(Chubb)는 4일 트래블러스(Travelers), 리버티 뮤추얼(Liberty Mutual),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AIG, 스타 컴퍼니즈(Star Companies), CNA 파이낸셜 등 6개 보험사가 추가로 재보험 프로그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미사일 및 드론 공격, 전자 간섭, 예측불가능한 항해 조건 등으로 인해 해협 통과가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은 초기 200억 달러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이를 확대했지만, 아직 단 한 건의 볼험 가입도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위험보험이 항해별로 다시 시장에 등장하면서, 보험 공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지만 선주들은 “보험보다 물리적 위험이 더 큰 문제”라며 승무원 안전을 이유로 해협 진입을 피하고 있다. 확대된 구조에서 처브는 전쟁 선체, 책임(P&I), 화물 보장 전반에 걸쳐 보험 발행 및 클레임 관리를 담당한다. 프로그램 참여는 제재 심사와 선박 소유·화물·금융 구조에 대한 상세 공개 등 다단계 심사를 거쳐야 한다. 미국은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아직 해군호위프로그램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보험은 문제의 절반일 뿐, 나머지 절반은 물리적 안전”이라며 “군사적 호위가 없는 한 선박 복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험 규모가 400억 달러가 아니라 1조 달러가 돼도,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상황이면 선박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HMM이 발주한 세계 최대의 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가 해상 시운전에 들어갔다. 중국 광저우국제조선소(GSI)는 HMM 발주 1만 800CEU급 LNG 이중추진 PCTC 1호선이 3월 31일 해상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의 1만 CEU급 자동차운반선으로, 인도 후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게 된다. 길이 230m, 폭 40m, 흘수 10.5m, 서비스 속도 약 19노트의 제원을 갖고 있다. 특히 14층 차고 데크 설계를 적용해 전기차(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대형 트럭 등 다양한 차종을 유연하게 적재할 수 있다. 적재 능력을 표준차량 길이인 5m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렬로 배치할 경우 총 50km를 웃돈다. 이 선박은 LNG 이중추진시스템에다 운항 중 전력 생산을 지원하는 축발전기(Shaft Generator) 를 장착해 연료 효율 향상과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 설계는 상하이선박연구설계원(Shanghai Ship Design & Research Institute)이 맡았으며, IMO Tier III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성능을 갖췄다. 광저우국제조선소는 “얇은 판 변형제어기술을 확보해 건조상의 난제들을 해결했다”며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Ro-Ro 장비도 전부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PCTC는 크루즈선과 마찬가지로 K-조선이 사실상 신조에서 손을 뗀 선종이다.
프랑스 CMA CGM의 컨테이너선과 일본 MOL 공동소유 LNG선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이어 미국 증시 상장사의 선박도 통과 명단에 들었다. 하지만 페르시아만에 갇힌 26척의 국적선 통과 소식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적선의 통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의 'CMA CGM Kribi호'와 MOL의 LNG운반선이 'Sohar LNG호'가 각각 해협을 빠져나가며 전쟁 발발 이후 첫 비(非) 이란계 선박 통과 사례로 기록됐다. 5,000TEU급의 'CMA CGM Kribi호'는 2일 케슈므(Qeshm)·라락(Larak) 섬 사이 해로를 통과한 뒤 3일 무스카트 인근 해역에서 AIS 신호를 보냈다. 또 최근 한 달간 페르시아만 인근을 선회한 'Sohar LNG호'는 해협을 통과해 오만 칼하트(Kalhat) LNG터미널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와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초 휴전 촉구와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지만 이번 통과가 정부 간 외교의 결과인지, 혹은 선사나 중개업자들의 개별 협상에 따른 일시적 경우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어 4일에는 미 증시 상장사인 그리스 스타 벌크(Star Bulk)의 벌크선 ‘Stardust호’(8만 1,500DWT급)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 상장사 선박에 대해 통항권을 무조건 거부하지는 않는다는 신호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모든 미국 상장사 선박을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통과 허용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적선의 통과에 대해 한 전문가는 "우리 정부가 아직 상선의 통과 강행을 허용치 않고 있다"며 "이를 무릅쓰고 통과를 하기에는 위험도가 높아 당분간 국적선의 통과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봉쇄가 해운산업의 역할에 큰 교훈을 줬다. 바로 해운 주권이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해운협회에서 열린 해양기자협회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해운 안보의 최전선으로 규정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호르무즈 위기는 '배가 없으면 나라가 멈춘다'는 해운업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 걸프 해역이 사실상 막혀 있어 우리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원유 일부를 들여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대안으로 검토했으나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홍해를 통한 수송마저 차단된 상태다. 호르무즈 사태는 전략상선대 구축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양 부회장은 이날 "전쟁 등 유사시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전략상선대를 육성해야 한다. 현재 88척 규모의 국가 필수선박제도를 확대 개편, 200척으로 늘려야 한다"며 "평시 물동량의 40%를 전략물자 수송선으로 지정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국가 전략상선대 운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해운협회는 또 대만 또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화물과 생활필수품 수송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화물 수송 능력의 법제화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LNG 국적선 적취율이 2024년 38.2%에 불과한 데다, 장기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양 부회장은 "에너지 화물 수송 능력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며 "원유·LNG에 대한 국적선사의 적취율을 높이고 선대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국적선사 우선 계약 의무화 조항 신설 등 해운법 개정을 추진하고, 핵심 에너지 화주가 국적선을 이용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양 부회장은 호르무즈 사태의 파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전이 선언되더라도 보험사가 해당 해역의 통항을 인정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2~3주 내 정전이 이뤄진다 해도 해운 정상화에는 수개월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 고조에도 주요 동서항로 컨테이너 스팟 운임은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유지했다. 업계에선 선복 공급 초과가 선사들의 운임 인상 시도를 막으며 이란 충격을 사실상 무효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로테르담 항로에서 FEU당 2,543달러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FEU당 3,529달러로, 2% 상승했다. 정기선시황 분석업체인 라이나리티카(Linerlytica)는 이와 관련, “선사들이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가격보다 물량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머스크의 경우 운임 소폭 인상 후에도 스팟 할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류리는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결항(Blank Sailing)이 단 4편만 발표됐다며,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가 없는 한 현재와 같은 운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도 운임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로스앤젤레스 항로 운임은 FEU당 2,663달러로 1% 하락했고, 상하이–뉴욕 운임은 FEU당 3,434달러로 1% 상승했다. 미 서안의 포워더인 프레이트 라이트(Freight Right)는 “선사들이 7일 단위 초단기 요율을 제시하며 연료비 급등과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선사들은 아시아에서 미 서안 1,650달러, 미 동안 2,450달러 수준의 저가 운임을 제시하며 물량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수익성보다 점유율을 우선하는 현재의 방식을 고수하는 한 4월 운임도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라인쉬핑이 미국 텍사스의 신규 LNG 프로젝트인 '골든 패스 LNG터미널(Golden Pass LNG Export Terminal)'의 첫 LNG 화물을 싣게 됐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이치라인의 17만 4,000㎥급 LNG운반선 'HL Sea Eagle호'(2025년 건조)는 첫 LNG 화물을 싣기 위해 오는 20일 골든 패스 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LNG 수출 확대 전략의 핵심 인프라. 에이치라인이 이 곳의 첫 물량을 싣게 되면서, 한국 선사들의 미국 LNG 공급망 내 역할 확대가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첫 화물 운송은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라며 “에이치라인이 이를 맡은 것은 한국 선사들의 기술력과 운영 안정성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부산항만공사(사장 송상근),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형균)는 31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해운항만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 ‘1876 부산(BUSAN)’의 위탁 협약식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해운항만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1876 BUSAN의 운영 방안과 입주기업 지원 이행안(로드맵)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는 자리가 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022년부터 스마트 항만의 국산화와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부산광역시, 부산항만공사,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협력해 창업 지원 플랫폼인 1876 BUSAN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는 플랫폼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업무수탁 공모를 진행했으며, 강소 기술기업 발굴 및 육성 역량을 갖춘 부산테크노파크를 최종 선정해 해운항만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부산테크노파크는 1992년 설립한 이후 지역 기술 혁신을 주도해 온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축적한 기업 육성 노하우와 산업 네트워크를 1876 BUSAN 운영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해운 금융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해운‧항만‧물류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4일 오후 3시까지 금융투자교육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해운‧항만‧물류‧조선‧금융 등 유관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해양수산부 ‘제4차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진행됐던 교육이 지난해부터 해진공의 해운금융 전문인력 양성 사업 과정으로 통합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오는 5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오프라인 무료 강의로 진행된다. 해진공은 모집 기간이 끝난 후 교육생의 지원 동기와 직무 관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우대하며, 앞서 동일 교육을 받은 수강자는 올해 선발에서 제외한다. 선발된 교육 대상자는 다음 달 30일 개인 연락처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해운시장 구조와 전망 ▲해운·물류 관련 회계 및 세제 이슈 ▲세계 항만 산업과 항만 투자 전략 ▲해운·물류 산업과 신항로 전망 등 최근 국내외 해운‧항만‧물류
울산항만공사(UPA)는 해빙기를 맞아 울산항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항 시설물 50개소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변재영 사장은 건설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3월 한 달간 울산항만공사, 시설안전보안관, 부두운영사가 합동으로 실시한 정기 안전점검에서는 차막이, 인명구조 사다리 등의 파손이 일부 발견되어 긴급 유지보수를 완료했다. 아울러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변재영 사장은 울산신항 액체부두 준설토 투기장 건설현장과 용연부두 등을 대상으로 해빙기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전반적인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특히 준설토 투기장은 대형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의 이동이 잦아 신호수 배치 여부와 작업동선 분리 등을 면밀히 살피고, 안전모에 반사재 부착 등 다양한 안전 확보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해빙기를 맞아 울산항의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즉시 조치하는 등 안전한 울산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항만안전문화 주간을 맞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항만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항만공사,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울산항만물류협회, 울산항운노동조합, 울산항 하역사 등 울산항 유관기관 및 업·단체가 함께 참여해 항만 종사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산업 재해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서는 △부두 내 항만안전 캠페인 현수막 게시 △항만 출입자 및 차량 운전자 대상 안전 홍보물 배포 △안전 메시지 팻말 홍보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캠페인에서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항만 운영 정책에 반영하는 등 울산항 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현재 유관기관 및 업·단체와 협력해 울산항 중장기 하역 안전사고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안전문화 확산, 제도 개선, 안전기술 도입, 안전 기반시설 구축 등 항만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의 77.5%가 선박 교통량이 증가한 해역*에 집중된 것으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해수부 위탁) 분석 결과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의 선박 교통량*은 무사고 해역보다 약 92.3배 많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5일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선박 교통량이 전년보다 9.7% 증가했으며, 해양사고는 일부 혼잡 해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영해 내 선박 교통량은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어선 등 소형선박 운항이 많은 연안 해역에서 교통량 증가가 두드러진 만큼, 선박 간 충돌‧접촉 사고 예방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과 8월은 다른 달보다 전년 대비 선박 교통량 증가율이 높았으며, 해당 기간 충돌‧접촉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총 122척으로 전년 같은 기간(90척)보다 35.6%(32척) 증가했다. 지난해 해양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총 3,840척으로 전년보다 7.9%(281척)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어선이 2,478척(6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위험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 감소 … ‘해양사고 심각도’도 하락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은 사업장 내 잠재적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사고 예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달 1일부터 5월 8일까지 ‘2026 아차사고 발굴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차사고(Near Miss)’란 현장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할 뻔했으나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 공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잠재 위험 요인을 발굴하여 선제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은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서 및 협력업체에 사례 제출을 권고하며, 사고 예방 사례 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제안 내용은 작업 현장이나 사무 공간에서 발생한 부주의, 시설물 결함, 환경 변화 등이며, 위험도, 개선 효과, 파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우수 제안자에게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상은 내·외부 부문별로 나누어 진행되며, ▲대상(온누리상품권 30만 원) ▲금상(온누리상품권 20만 원) ▲은상(온누리상품권 10만 원)을 각각 1건씩 선정한다. 아울러 다작상 수상자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안전 보건 증진 물품이 수여된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 전의 작은 징후들을 놓치지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국제적인 해운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3월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과 급유 수요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중국에서는 주요 그린메탄올 생산업체와 실무협의를 진행해 울산항 내 친환경 에너지 저장 및 급유 유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를 통해‘생산–저장–공급’으로 이어지는 그린메탄올 전주기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 향후 실질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 주요 항만 국영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망도 공고히 했다. 먼저 동북 3성의 해상 관문 역할을 하는 랴오닝 항만그룹(Liaoning Port Group)과 중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에너지의 울산항 유입을 위한 공급망 구축을 협의했다. 이어 세계 1위 상해항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항만기업인 에스아이피지(SIPG : S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와는 양국의 친환경 급유 산업 육성전략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그 결과 양측은 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일 부산항만공사 중회의실에서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이 부두 운영현황과 위기관리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운영사와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송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중동 노선 현황 및 물동량 현황을 중심으로 터미널별 영향과 대응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터미널 영향 등 항만 운영 전반의 위기 요인을 면밀히 살폈다. 이어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료 사용량 및 수급 모니터링 강화, 친환경 장비 조기 전환, 육상전원공급장치(AMP) 활용 확대 등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운영사에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협의회에서 논의된 △ 각 안건에 대한 조치 결과 공유 △ 부산항 친환경 주요 정책 소개 △ AI 기반 안전 및 에너지 관리방안 등 부산항의 친환경 및 디지털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는 한편, 터미널 운영사들의 주요 현안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터미널 운영사들은 부산항 운영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