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군사 충돌이 해상보험 시장 전반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보험중개업체 하우든(Howden)의 엘리스 모어리(Ellis Morley) 이사는 “보험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비용과 절차가 훨씬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모어리는 “언론에서 ‘보험 불가’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다만 전쟁 이전에는 매우 낮은 요율로 제공되던 보장이 '7일 통보 후 취소(7‑day Notice Cancellation)'가 가능해지면서 현재는 완전히 다른 가격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7일 유예기간 동안 화물 소유자는 추가 비용 없이 선박을 위험구역 밖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만, 유예기간이 지나면 하이리스크 프리미엄 요율이 즉시 적용된다.
또 해상보험 컨설팅업체사 WK 웹스터(WK Webster)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선박의 보험 청구가 전례없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K 웹스터는 최근 몇 주간 처리한 보험 사례에서 폭발, 화재, 군사 공격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선체보험(Hull & Machinery), P&I, 화물보험(Cargo Insurance) 모두에서 다층적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앤서니 스미스(Anthony Smith) CEO는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특정 지역에 조사관을 파견하는 것 조차 어려워지고 있어 효과적인 청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능한 모든 청구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쟁위험보험 요율은 이미 폭등했고, 청구 절차는 복잡성 증가, 현장 접근성 저하, 손해 규모 확대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해상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비용·리스크·운영 난이도 모두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