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원유를 포함한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는 2월 1일부터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는 우리와 무역을 하면서 우리에게 결코 잘해주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이 가진 것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2020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하며 자유무역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양국과 무역 정책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서는 "완전한 면세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 자동차산업과 캐나다의 제지 및 고무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이같이 밝히면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보복 조치에 나설
다음달부터 새 해운동맹 체제가 가동되면서 '제미니(Gemini) 협력'의 아시아 허브인 탄중펠레파스항(PTP)에서 '혼잡'이 빚어질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중펠레파스항은 제미니 협력에서 가장 많은 선박이 기항하는 항만이며,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중동 노선, 그리고 태평양 횡단항로 등 주요 기간항로들과 연결된 말그대로 환적 허브다. 탄중펠레파스항이 제대로 역할을 해내느냐에 따라 제미니 협력의 순항 여부는 물론 부산항의 역할과 위상도 영향을 받게 된다. 우선 지적되는 것은 탄중펠레파스항의 처리능력. 덴마크의 해운정보기업 eeSea에 따르면 탄중펠레파스항은 지난해 연간 처리용량(1,250만 TEU)을 거의 꽉 채운 1,212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사실상 100%의 가동률을 보였다. 여기에 제미니 협력의 환적 물량이 쏟아지면 체선체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미니 협력 회원사인 머스크(Maersk) 산하의 탄중펠레파스 APM터미널 책임자인 라스 M. 옌센(Lars Michael Jensen)은 "대만선사 에버그린(Evergreen)이 자사 화물을 싱가포르항으로 옮기면서 더 많은 공간이 생길 것이고, 탄중펠레파스
중국이 상선대에서 확고하게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중국은 1월 초 기준 상선대 가치에서 2,550억 달러로 일본을 체지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벌크선대와 컨테이너선대는 각 684억 달러, 635억 달러로 1위 차지에 크게 기여했다. 유조선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764척으로, 479억 달러로 평가됐다. 일본은 올들어 선대 가치가 2,063억 달러에서 2,313억 달러로 늘어났으나 2위로 밀렸다. 일본은 LNG선, LPG선, 냉동선, 자동차운반선의 선종에서 선대 규모와 가치가 모두 1위였다. 그리스는 1,880억 달러로 3위였다. 특히 유조선이 강세로 선대가치가 713억 달러로 평가됐다. 4위는 미국, 5위 싱가포르, 6위 한국, 7위 영국, 8위는 노르웨이였다. 스위스는 올해 68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9위로 뛰어올랐다. 스위스의 '점프'는 전적으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대대적인 중고선 매입과 신조선 발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MSC는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의 개인회사로 2020년대 들어 400척이 넘는 중고 컨테이너선을 사들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중국 Cosco와 UAE의 Adnoc 등에 대한 지분을 크게 늘렸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50개 해운물류업체에 투자해 약 46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슬로에 본사를 둔 이 펀드는 지난해 6월 말 현재 Cosco의 지분을 1,6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Adnoc은 640만 달러에서 1,900만 달러로 각각 늘렸다. 노르웨이국부펀드가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해운물류업체로는 DSV, Royal Caribbean Cruises, Carnival, NYK, Viking Holdings 등이 꼽힌다. Royal Caribbean Cruises의 경우 지분가치는 6억 9,6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머스크(Maersk)와 대만 양밍(Yang Ming)에 대한 투자지분은 줄였다. 하팍로이드(Hapag-Lloyd)에 대한 투자도 여전히 전무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지난해 13%의 수익률로 2조 5,000억 NOK(2,2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 펀드의 자산가치는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 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한 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안경비대(USCG)를 위해 대형 쇄빙선 40척을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한 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캐나다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의 쇄빙선대는 아주 초라하다. 대형쇄빙선 1척과 중형 쇄빙선 1척 등 2척이 전부인데다, 이들 선박들은 건조한 지 수십년이 지난 노후선박으로 운항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대형 쇄빙선 40척을 발주하면 곧바로 북극에서 막강한 쇄빙선 함대를 보유한 러시아에 맞설 전력을 갖게 된다. 미국정부는 지난해부터 쇄빙순찰선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미 의회에 'Polar Security Cutter 프로그램'에 따른 3척의 쇄빙순찰선 비용을 확보했다. 이들 쇄빙순찰선은 볼링거(Bollinger)가 건조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지난해 캐나다 및 핀란드와 함께 쇄빙선 기술이전 이니셔티브인 'ICE Pact(Icebreaker Collaboration Effort)'를 발표했다. 핀란드의 헬싱키조선소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쇄빙선 건조부문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며, 캐나다에는 역시
러시아의 주력 원자력쇄빙선이 카라해에서 선박 간 충돌로 크게 파손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6일 오전 2만 3,000톤급 원자력쇄빙선 '전승 50주년 기념호(50 Let Pobedy)호'(2007년 건조)가 2만 100dwt급 다목적선인 '야말 크레쳇(Yamal Krechet)호'(1999년 건조)의 좌현에 접근한 후 선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전승 50주년 기념호의 선수부가 크게 찢어졌다. 원자력선박 관리업체인 로사톰플롯(Rosatomflot)은 전승 50주년 기념호가 다른 선박을 해빙으로부터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로사톰플롯은 전승 50주년 기념호가 충돌 사고 후 북극항로(NSR)를 따라 정상적으로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선박내 2기의 원자로는 손상되지 않았으며 항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야말 크레쳇호는 아르한겔스크에서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야말(Yamal) LNG 프로젝트로 운항하고 있었다. 전승 50주년 기념호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50주년을 뜻하기 위해 명명된 것이다. 1989년 건조가 시작돼 승리 50주년을 1년 앞둔 1994년 건조자금이 바닥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이어 2003년 건조 작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LNG사업 승인으로 120척 이상의 새 LNG선 신조 수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부진한 LNG선 시황에 '청신호'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중단조치한 LNG 개발사업을 승인하면서 올해 6개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향후 10년 간 120척 이상의 LNG운반선 수요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6개 프로젝트의 총 생산용량은 56mtpa에 달한다. 클락슨증권은 "이로 인해 80~126척의 LNG운반선에 대한 신조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선박은 2029년까지 인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증권은 이들 선박은 2027~2028년에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39척의 신조 LNG선과 별도로 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선박이 투입되는 사업은 Sempra LNG의 Port Arthur 1단계, 텍사스의 Rio Grande LNG의 1~3호 트레인, 그리고 Venture Global LNG가 개발하고 있는 루이지애나의 Plaquemines LNG 2단계 등이다. 클락슨증권은 "LNG운반선에 대한 이같은 추가 수요로 인해 가뜩이나 여유 슬롯이 없는
중국의 1월 곡물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감하면서 파나막스급 벌크선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중국의 곡물수입 급감은 중국 해상거래 곡물의 83%를 처리하는 파나막스급 벌크선에 큰 파장을 미쳤다. 발틱거래소의 28일 파나막스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급락,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틱거래소가 평가한 파나막스급 평균 스팟운임은 지난 3개월 동안 37% 떨어져 하루 7,0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Bimco에 따르면 국가별로 브라질보다는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이 더 크게 줄었다. 중국 해상 수입량의 47%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29%, 총 선적량의 22%인 미국은 5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imco는 "물량 급감에도 불구 브라질 곡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화물 톤마일이 길어져 어느정도 물량 급감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파나마 운하가 정상적으로 역할할 경우 브라질-중국 항로가 미국-중국 노선보다 약 4분의 1 정도 더 긴 것으로 여겨진다. Bimco 해운부문 애널리스트인 필리페 고베이아(Filipe Gouveia)는 "중국이 지난해 기록적으로 옥수수와 밀을 많이
홍해를 운항 중이던 중국 컨테이너선에 화재가 발생, 선원들이 긴급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재는 28일 자정 무렵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아니라 컨테이너선 내 발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상보안업체인 암브레이(Ambrey)는 선박의 정지 영상을 관찰한 뒤 "(화재가) 위험한 화물의 폭발과 관련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2022년 중국에서 건조된 1,930TEU급 'ASL 바우히니아(Bauhinia)호'다. 선주는 상하이의 ASL(Asean Sea Lines)이고, 선박검사는 일본 ClassNK가 맡았다. ASL 바우히니아이호는 지난 22일 두바이의 제벨알리항에서 출항해 수에즈 운하를 향해 운항하던 중 예멘 호데이다에서 북서쪽으로 약 122해리(226km) 떨어진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배에서 탈출, 인근을 운항 중이던 다른 선박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대만 에버그린(Evergeen)이 발주 예정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수주 조선소로 한화오션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버그린 발주분 수주 가능성이 높은 조선소로 한화오션과 중국 광저우조선소가 유력하며, 두 조선소가 11척을 나눠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에버그린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조선소에 2만 4,0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1척에 대한 신조방안을 타진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의 척당 신조가격은 2억 5000만 달러 내외로 예상되며, 이 경우 총 발주금액은 약 4조 원(27억 5000만 달러)이 된다. 한편 에버그린은 최근 이들 11척 건조와 관련, 조선소 측에 메탄올 이중추진방식을 LNG 이중추진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그린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새로운 행정명령에 의해 친환경 연료생산에 대한 자금조달이 중단될 위험성이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만해도 신조선 대체연료로 메탄올이 큰 인기였다. 에버그린도 지난해 6월 중국 CSSC그룹 계열의 황푸웬총조선소에 6척의 2,4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