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10년 간 해체 선박이 1만 6,000척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현재의 글로벌 선대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홍콩국제협약(HKC)이 발효된 26일 이를 발표했다.
Bimco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선박해체 패턴을 살펴보고, 해체가 활발했던 시기와 저조한 시기를 파악한 후 이를 향후 10년의 기간에 적용했다.
Bimco의 해운 애널리스트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앞으로 10년 동안 해체될 잠재 선박을 1만 6,000척, 7억 dwt로 추산한다"면서 "새 추정치는 지난 10년 동안 재활용된 선박의 수가 두 배, dwt가 세 배에 육박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국제협약 규정에 맞는 시설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imco에 따르면 해체 톤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2년으로, 6,000만 dwt, 1,800척이었다. 하지만 향후 10년간 잠제적 해체 물량이 아주 많아 2027년부터는 매년 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무센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990년대에 건조된 선박이 해체 선박의 35%, dwt의 6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0년대에는 신조 선박 척수가 31%, dwt는 115% 급증했다"면서 "이 시기에 건조된 선박들이 향후 10년 동안 주로 해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Bimco는 유럽 선박재활용규정과 같은 제약이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선박이 서남아의 인도와 방글라데시, 그리고 파키스탄의 해체장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