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적 유조선들이 7년 넘게 중단했던 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를 최근 갑작스럽게 재개했다. 유조선위치 서비스기관인 TankerTrackers.com은 대부분의 이란 유조선이 스푸핑 없이 정상적인 AIS 신호를 송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이에 대해 “동기와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아시아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시험적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S는 선박의 위치와 항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국제 해운 감시체계의 핵심 기술로, 이란은 지난 수년간 이를 끄거나 조작해 제재 회피에 활용해왔다. 이번 변화는 이란 해상 함대의 작전 투명성에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되며, 그 배경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움직임은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 현대식 유조선들이 집결한 가운데 발생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란이 국제 시장에서의 정당성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케이플러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해양보안국(Bakamla)은 북나투나해 인근에서 이란 국적 VLCC ‘MT 아르만114호’와 카메룬 국적 ‘MTS 티노스호’가 허가없이 선박 간 석유운송을 수행하는 장면
CMA CGM, Cosco, OOCL, Evergreen으로 구성된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경쟁 얼라이언스를 압도하는 선복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 씨인텔리전스 컨설팅(Sea-Intelligence Consulting)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오션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북유럽 및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 가장 큰 선복량을 제공하며, 올해 말까지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머스크(Maersk)와 MSC의 결별, 하팍로이드가 참여한 'Gemini 얼라이언스', HMM과 양밍의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재결성 등으로 인해 기존 'THE 얼라이언스'는 사실상 해체되었으며, 오션 얼라이언스는 새로운 시장 질서 속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씨인텔리전스는 “2025년은 한 얼라이언스가 패권을 추구하고, 나머지 얼라이언스들이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경쟁 쟁탈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 얼라이언스'인 오션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북미 서해안 노선에서 현재 35%의 시장 점유율을 연말까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아시아-동안 노선에서도 36%에서 40%까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넷제로 프레임워크(NZF)의 채택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절차변경을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은 기존의 ‘암묵적 수용(tacit acceptance)’ 방식을 ‘명시적 수용(explicit acceptance)’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며, 넷제로 프레임워크의 발효를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IMO는 1973년부터 암묵적 수용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는 Marpol협약 당사국의 1/3 또는 세계 총 톤수의 50%를 대표하는 국가가 반대하지 않으면, MEPC가 채택한 수정안이 10개월 후 자동 발효되는 방식이다. 반면 명시적 수용은 당사국 2/3가 서면으로 수락을 명확히 해야 하며, IMO는 이 방식이 “매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대부분의 수정안이 발효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NZF의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명시적 수용 방식이 NZF의 무역 비용과 정책적 분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우려를 예방하는 간단한 방법”이라며, 암묵적 수용은 NZF 지지자들이 논의를 억누르기 위한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CMA CGM이 인도 최대 국영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에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키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글로벌 선사로서는 최초로 인도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한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신조선은 각각 1,700TEU급의 적재능력을 갖추며, 인도 국적선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클락슨(Clarksons)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코친조선소는 이전에 컨테이너선을 인도한 적이 없다. 최근 Samskip이 발주한 2의 730TEU급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CMA CGM의 회장 겸 CEO인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는 “인도에 LNG선을 주문한 최초의 국제 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인도의 산업 및 기술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며, 모디 총리의 글로벌 조선 강국 비전에 부응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CMA CGM은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에 인도 선적 선박 4척을 재등록하고, 연말까지 1,000명의 인도 선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추가로 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들은 CMA CGM의 발주 배경에 HD현대중공업이 있다고 지적한다. HD현대중공업과
중국의 새로운 항만 수수료 제도가 미국 선사 맷슨(Matson)이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마누카이(Manukai)호'에 처음 적용됐다. 업계에 따르면 2003년 건조된 2,378TEU급 미국 국적선 마누카이호는 지난 13일 중국 닝보항에 입항해 다음 날인 14일 화물을 하역했다. 중국 당국은 이 선박에 총 62만 7,943달러의 항만 수수료를 부과했다. 해양추적데이터에 따르면 마누카이호는 현재 닝보항을 출항해 상하이항으로 향하고 있다. 마누카이호 수수료 부과는 미국 선박이 중국의 새 항만 정책에 따라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겪은 첫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사진>이 16일자로 1급인 해양정책실장으로 승진했다. 서정호 실장은 1970년생으로 수성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에 행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 여수세계박람회 준비기획단 근무에 이어 영국 카디프대 유학을 통해 교통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어 2010년 8월부터 1년간 국토해양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을 지냈으며, 2011년 8월부터 외교부 주블라디보스톡대한민국대사관 영사를 지냈다. 이후부터는 줄곧 해양수산부에 근무하며 연안해운과장, 해양환경정책과장, 장관비서실장, 어촌양식정책과장, 국제협력총괄과장, 해운정책과장을 거쳐 2021년 7월 국장 승진 후 부산항건설사무소장, 어촌양식정책관, 수산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오는 19일부터 승선원 2명 이하 소형 어선의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평소 구명조끼의 철저한 관리와 자율적 안전의식 정착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년~'24년)간 구명조끼 착용 여부가 확인된 어선 해양사고 사망·실종자(194명)의 88.7%(172명)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그간 어업인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상시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예로 지난 2022년 공단은 민간 전문업체와 협력해 착용성이 향상된 새로운 형식의 팽창식 벨트형 구명조끼를 개발한 바 있다. 올해는 전국 18개 지사(출장소 등 포함)를 중심으로 구명조끼 관리 및 비치 여부 등 선박검사와 함께, 2인 이하 소형어선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를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착용성과 편의성이 향상된 팽창식 구명조끼(조끼형, 벨트형) 착용·관리법 현장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공단은 팽창식 구명조끼는 고체식 구명조끼와 달리, 주요 구성품(카트리지, 인플레이터 등)이 부착돼 평소 주기적 점검과 선내 보관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에 따르면 팽창식 구명조끼의
HMM의 신조선 발주 행진에 거침이 없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에는 VLCC 2척을 추가로 발주키로 하면서 조만간 발표할 발주선박이 26척에 달하게 됐다. 금액으로는 30억 달러(4조 2000억 원)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VLCC 슬롯 2개가 비어있다는 소식을 국내 해운업계에 알리자 곧바로 HMM이 손을 들었다"며 "팬오션 등이 VLCC 발주를 검토하기 시작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VLCC 신조선가는 척당 1억 2600만 달러 내외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HMM이 발주를 추진하던 피더 컨테이너선 12척 발주건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HMM은 1,800TEU급과 2,700TEU급 두 가지 피더선을 각각 최대 5척, 7척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여론의 역풍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할 경우 신조선가가 30% 가량 더 비싼데다 납기일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근거로 HMM은 이를 밀어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HMM 조사팀이 최근 중국 황하이조선소(Huanghai Shipbuilding)를 방문해 실사를 마쳤고, 신조선건조의향서(LOI)까지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우선협상업체가
신선대감만터미널㈜(대표이사 이정행)는 14일 제1기 부산해양시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 소개와 부산항 북항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 그리고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국립해양대학교 RISE사업단과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이 주관한 ‘제1기 부산해양시민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신선대감만터미널은 부산항의 주요 컨테이너 처리 거점으로서 시민들에게 항만 운영의 실제 모습을 소개하고, 부산항 북항이 지역경제와 물류산업에서 수행하는 핵심적 역할에 대해 전달했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은 터미널 운영 현장을 직접 견학하며, 컨테이너 하역 과정, 선박 접안 및 출항 절차 등 항만 물류의 흐름과 운영 프로세스를 체험했다. 신선대감만터미널 관계자는 “항만은 단순한 화물 처리 공간이 아니라, 부산의 산업 경쟁력과 국가 물류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이번 현장 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부산항의 가치와 역할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을 알리는 다양한 사회공헌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Maersk)가 중국의 항만 수수료 정책에 대응해 미국 국적 선박의 닝보항 기항을 중단하고 한국을 경유하는 우회 전략을 채택했다. 메이저 선사로선 처음 중국 항만을 스킵한 것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고객 공지를 통해 자사 TP7 태평양 횡단 서비스의 운항 경로를 긴급 변경한다면서 미국 국적선인 ‘Potomac Express호’와 ‘Maersk Kinloss호’가 더 이상 닝보항에 기항하지 않으며, 대신 부산항에서 닝보행 화물을 하역한 뒤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내륙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닝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은 'Maersk Luz호'에 적재돼 광양항에서 'Potomac Express호'와 연결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닝보 기항을 유지하면서 추가 항만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닝보 화물을 한국과 같은 제3국의 미국 국적이 아닌 선박으로 전환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검토했고, 결국 후자를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한국의 환적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그 물량이 크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Potomac Express호'는 미국 잭슨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