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해경(MMEA, Malaysia Maritime Enforcement Agency)이 허가없이 정박한 MSC 컨테이너선을 억류하고 선장과 기관사를 심문을 위해 이송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MMEA에 따르면 이 선박은 최대 2만 3000달러의 벌금과 2년의 징역형을 부과받을 수 있다. 사건은 지난 16일 지역 관제센터가 '의심스러운 선박'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지역 관제센터는 현지 시각 16일 오전 9시20분경 컨테이너선의 이동을 포착했으며, 오후 1시 20분 해당 선박이 정박한 것을 확인하고 해상 순찰선을 파견했다. MMEA는 해당 선박 사진을 공개했지만 선박명은 가렸다. 업계에선 이 선박이 라이베리아에 등록된 'MSC Olia호'(4만 8,186dwt)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C Olia호'는 3,760TEU급이며, 자카르타에서 출항해 17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MMEA는 MSC Olia호에 승선해 23명 선원들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며, 선장이 정박 허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말레이시아는 엄격한 해상 단속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국 인근 해상이 이란산 원유를 불법적으로 선박 간 환적하는 장소로 이용되면서 단속을
MAN ES가 6월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2행정 메탄올 이중추진엔진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MAN B&W 12G95ME-C10.5-LGIM(액체가스 분사식 메탄올) 엔진은 중국 라이선스 기업인 CSSC-MES Diesel(CMD)에서 제작됐다. MAN ES는 이 엔진을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 12척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척 중 7척은 OOCL이 운영하며 현재 Nacks(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에서 건조 중이다. 5척은 Cosco쉬핑이 운영하며, Dacks(Dalian Cosco KHI Ship Engineering)에서 건조되고 있다. MAN ES는 각 엔진에 자체 배기가스재순환(EGR) 터보차저 컷아웃 배출시스템이 장착될 것이라면서 이는 2행정 엔진에 장착된 역대 최대 2스트링 EGR시스템이라고 밝혔다. MAN ES의 메탄올 엔진 출시는 지난 2월 경쟁사인 WinGD는 세계 최대의 강력 메탄올 이중연료엔진을 인도했다고 발표한 지 3개월여 만이다. WinGD는 당시 이 엔진을 1만 6,000TEU급 Cosco쉬핑의 컨테이너선에 장착했다. 10기통, 92보어 X-DF-M 엔진도 MAN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0일 대 러시아 신규 제재를 잇따라 발표했다. EU27개국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제17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공식 채택했다. 채택된 최종안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이 시행 중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우회하는 데 활용되는 일명 ‘그림자 함대’ 유조선 189척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이로써 제재 대상 유조선은 342척으로 늘었다.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직·간접으로 지원하거나 제재를 우회한 법인 31곳도 제재 대상이 됐다. 러시아 업체 외에 튀르키예,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제3국 업체도 포함됐다. 개별 제재 명단에는 제재 우회 혹은 러시아 무기 공급에 관여한 개인 17명, 법인·기관 58곳 등 총 75건이 추가됐다. 이번 제재 조치로 이들의EU내 자산이 동결되며 역내 여행이 금지된다. 러시아 정부에 막대한 에너지 판매 수익을 제공하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인 수르구트네프테가즈도 개별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같은 날 영국 외무부도 대러시아 압박을 강화하는 신규 제재안을 공개했다. 영국 제재안은 그림자 함대 유조선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발사된 러시아의 이스
태평양 항로에서 수 주 간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라엘 선사 Zim이 이 노선에 대한 선복공급 방침을 180도 바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4월에 Zim은 중국-LA 간 ZX2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화물이 급증하면서 운임이 급등하자 Zim은 다음주부터 이 서비스를 재개키로 했다. 이같은 태세전환은 Zim이 불확실한 무역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다. Zim의 경영진은 현재와 같은 화물 급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다. 이 선사의 CEO인 엘리 글릭먼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맞춰 네트워크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CFO인 자비에르 데스트리아우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에 대해 아주 능숙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그것이 게임의 본질이다"고 말했다. Zim의 ZX2 서비스 재개는 5,500TEU급 소형 선박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더 큰 선박의 경우 미국 항만에서의 혼잡 등으로 적절한 운송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 선주사인 하렌그룹(Harren Group)이 운영 중인 선박 70척에 에이전트형 AI 챗봇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독일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플래그십 파운더스(Flagship Founders)의 자회사인 Sealenic AI에서 개발한 것이다. 하렌그룹의 닐스 아덴(Nils Aden) 전무는 "Sealenic의 AI 솔루션을 통해 직원들은 더 이상 여러 곳에서 정보를 검색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이는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에 있어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하렌그룹은 이 AI 챗봇을 사용하면 사무직 직원의 경우 하루에 평균 1시간의 검색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승선 직원은 최대 2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Sealenic AI는 자사 시스템이 직원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보장하며 착오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BM은 에이전트형 AI가 생성형 AI와 다른 점, 즉 더 자율적인 기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ChatGPT는 생성형 AI의 한 예다. IBM에 따르면 초기 단계의 에이전트 AI 사례로는 자율주행차와 가상 비서가 있다.
HMM(대표이사 최원혁)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나신평은 2024년 결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진행한 기업신용평가에서 HMM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2단계 상향했다. 2023년 5월 평가 이후 2년 만이다. HMM의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 나신평은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재무안정성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HMM의 사업경쟁력에 대해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및 MSC와의 유럽 항로 협력을 통한 선복 경쟁력 보완 그리고 신조선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영업을 통한 자금창출력, 풍부한 유동자산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시황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해운이 6월부터 아시아와 북미 서안을 연결하는 'APX(Asia Pacific Express)' 서비스를 시작한다. TS라인과 SeaLead쉬핑이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고려해운으로서는 1985년 미주 서비스를 현대상선(현 HMM)에 매각한 이후, 약 40년만의 북미향 정기서비스를 재개하는 셈이 된다. 고려해운은 이달 아시아~멕시코 항로 서비스를 개시했고, 지속적으로 항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APX 서비스 루프는 칭다오~상하이~닝보~부산항 신항~롱비치~부산항 신항이다. 첫 출항은 6월 18일 칭다오항으로 예정됐다. 부산항 신항에서 미 서안 롱비치항까지의 리드타임은 약 14일 간이며, 고려해운은 6500TEU급 'KMTC 문드라(MUNDRA)호'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KIOST)은 20일 KIOST 남해연구소 부두(거제시 장목면 소재)에서 ‘이어도2호’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김명진 해양정책관,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장, KIOST 현정호 이사장, KIOST 이희승 원장, 이어도2호 진성일 선장을 비롯하여 정부,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관계자와 KIOST 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이어도2호’의 취항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에 취항하는 ‘이어도2호’는 노후화된 기존 연구선 ‘이어도호’를 대체하여 건조된 신규 연구선으로, 총톤수 732톤, 최대 속도 13.5노트(시속 약 25km)로 운항성능이 향상되고 연구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기존 ‘이어도호’가 20종의 연구 장비를 갖췄던 것에 비해 ‘이어도2호’는 해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총 34종의 첨단 연구·관측장비를 탑재했다. 특히 ‘이어도2호’는 천 톤 이하의 연구선 중 국내 최초로 동적 위치제어시스템(DP)을 적용하여 다양한 기상, 해상 조건에서도 연구선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연구가 가능하다. 또한, 연구선이 수평 방향으로 360도 자유롭게 회전할
예멘의 후티 반군이 19일 지중해의 이스라엘 항구 하이파에 대한 봉쇄작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모든 상선은 이곳을 우회하라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하이파항에 대한 해상봉쇄를 시작한다"고 이날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하이파항에 현재 정박해 있거나 그 곳으로 향하는 모든 선박들의 회사는 지금 이 성명서와 앞으로 발표되는 내용을 검토해 대비하라"면서 "우리의 이같은 조치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고 봉쇄를 해제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7일 오만의 중재로 후티반군과 미국 사이에 정전 협정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위협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하이파항으로 가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경고를 날리기는 처음이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말까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에서 드론, 미사일, 탑승 시도, 그리고 나포 등을 통해 120척 이상의 상선을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작전을 하기는 쉽지만 하이파항이 위치한 지중해에서 타격을 가하는 것은 좀 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빅3'가 5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석유 및 천연가스기업인 ONGC는 국내 빅3와 5억 달러 상당의 10만 cbm급 VLEC 3척 발주를 놓고 협상 중이다. 한 소식통은 "ONGC가 발주대상에서 중국 조선소를 제외했으며, 오직 한국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3사에만 견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ONGC는 이 프로젝트의 선주사로는 일본의 NYK와 MOL,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MISC Berhad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NGC는 인도 서부에 있는 석유화학공장에 원료를 운송하기 위한 선박을 필요로 하고 있다. ONGC는 2028년 5월부터 이 공장에 연간 80만 톤의 에탄을 조달할 계획이다. 따라서 신조선은 2028년 상반기 중 인도돼야 한다. 척당 신조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VLEC 신조가가 1억 5,700만~1억 6,800만 달러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빅3 중 에탄운반선을 건조한 경험이 없는 조선소는 한화오션으로, 3사 중 가장 뒤처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락슨의 해운정보네트워크(SIN)에 따르면 삼성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