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이 해양사고 예방과 공제사업 건전성 강화를 위해 12월까지 조합 가입 선박 약 140여 척을 대상으로 2025년도 ‘리스크 서베이(Risk Survey)’를 시행한다. 조합은 매년 P&I·선박공제 단독가입 선박에 대해 리스크 서베이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 리스크 서베이의 범위를 고위험 선박과 계선공제 가입 선박까지 넓혔다. 이러한 점검 일환으로 조합 안전운영실은 15일 1차 현장점검을 마쳤고, 12월까지 수시 점검과 후속 개선조치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감항성 기본 항목과 함께 추락·실족예방 등 인명피해 저감 요소,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중점 확인하며, 비용은 전액 조합이 부담한다. 조합은 선박별 보고서 교부 후 시정·권고 이행을 촉구하고, 지속개선 순환관리로 사고다발 요인을 선제 제거, 손해율 저감과 요율 안정화를 통해 조합원사의 비용 부담 완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조합은“대상 확대와 현장점검 병행으로 선순환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해양사고를 줄이고 안정적 사업 운영을 뒷받침하며, 조합은 2026년부터 대상 선종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14일 부산에서 해운선사를 대상으로 ‘호주 AMSA 및 뉴질랜드 Maritime New Zealand PSCO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MSA, Maritime New Zealand PSCO는 호주 해사안전청(Australian Maritime Safety Authority) 및 뉴질랜드 항만청(Maritime New Zealand)의 항만국통제관(Port State Control Officer)을 지칭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해운회사의 PSC(항만국통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항만당국과의 실무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하여 마련된 자리로, 40여개 해운회사에서 약 6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KR은 그동안 등록선의 PSC 출항정지 예방과 고객사와의 소통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세미나는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의 PSC 점검 총괄 책임자가 직접 참석하여 양국의 PSC정책 방향, 주요 결함 사례, 2025~2026년 중점 점검항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자국 항만에서 발생한 실제 결함 지적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개선 방향
대한조선(DH Shipbuilding)이 약 3,300억 원(2억 1,1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며, 3년 만에 컨테이너선 시장에 복귀했다. 이번 계약은 파나마에 본사를 둔 선사와 체결된 것으로, 선박은 각각 8,800TEU급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은 그간 아프라막스 및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건조에 집중해 왔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컨테이너선 분야로 다시 진출하게 된다. 발주선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소식통들은 일본의 Doun Kisen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대한조선이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조선이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그룹이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되었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여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되었으며, 경영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여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되었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은 국적선사의 안정적 경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2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을 완료한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사업설명회를 이번 달 23, 24일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또 위기대응펀드 내 '해운산업 ESG지원펀드' 공모사업 참여 선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위기대응펀드는 해운 저시황기 우려 확산에 따라 국적선사의 경영지원 및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조성한 펀드로,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연계채권 인수 등을 통해 ESG경영을 지원하는 '해운산업 ESG지원펀드'와 국적선사의 사전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구조개선을 지원하는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로 구분된다. '해운산업 ESG지원펀드'는 이번 달 16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중견・중소선사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는다. 공모 신청 전 해진공 기업구조개선팀을 통해 사전 상담을 진행해야 하며, 사전 상담 후 해진공 본사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모 접수 마감 후 내부 심사 기준에 따라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공모사업 희망기업은 해진공(www.kobc.or.kr)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격 및 지원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 치타공항만청(CPA)이 CMA CGM의 선박 7척에 대해 허가를 전격 취소했다. CMA CGM이 최근 발표한 긴급 비용회수 할증료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치타공항만청의 관세 인상조치<본보 2025년 10월 8일자 '치타공항, 항만서비스 요금 최대 500% 인상' 보도>에 맞춰 오는 26일 자사 컨테이너에 대해 최대 305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치타공항만청은 이 할증료가 임시 허가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7척의 선박 면허를 취소했다. 그러자 CMA CGM 방글라데시지사의 이크람 가지알리(Ikram Ghazali) 지사장은 치타공항만청에 서한을 통해 “할증료 취소 조치를 취했다”며 재허가를 요청했다. CMA CGM은 이 해당 비용을 ‘터미널 취급 수수료’로 리브랜딩하겠다고 밝혔고, 치타공항만청은 7척 중 3척에 대한 허가를 다시 내줬다. MSC 또한 유사한 할증료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타공항만청 측은 “CMA CGM이 허가 규정을 위반했으며, 모든 면허 복원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할증료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계의 관심은 이제 머스크(Mae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발틱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16일 기준 수에즈막스급의 타임차터 이쿼벌런트(Time Charter Equivalent, TCE)는 하루 6만 4,831달러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는 전날보다 1,582달러 오른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브라질과 카스피해(CPC) 지역의 원유 수출 증가, 그리고 가이아나항의 VLCC 선적 제한이 수에즈막스 수요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효과로 VLCC 운임이 폭등한 흐름과는 별개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분석기관 케이플러(Kpler)의 수석 프레이트 애널리스트 매트 라이트(Matt Wright)는 “시장 전반에 공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몇 달간은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급에서도 강세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상승세를 단순히 VLCC 요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라이트는 VLCC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그 영향이 중형 유조선급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동 걸프 지역에서 점점 더 많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2025 한국해사주간’에 참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협력 사업인 ‘IMO SMART-C 프로그램’과 ‘중소선박 안전기술 포럼’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한국해사주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기획·운영위원회 간사기관으로서 행사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국해사주간’은 해양수산부의 대표 국제행사로, 해운·항만·안전 등 해사 분야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는 ‘변화의 시작: 새로운 기회, 새로운 바다(The Beginning of Change: New Opportunities, New Oceans)’라는 주제로 해운 탈탄소와 북극항로의 운항 안전 등을 다루는 고위급 대담을 비롯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기관이 주관하는 15개 주요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공단은 개도국의 해사 역량 강화와 중소형 선박의 안전기술 발전을 목표로 IMO 국제협력 사업인 ‘IMO SMART-C 프로그램’과 ‘중소선박 안전기
프랑스 선사 CMA CGM이 러시아 발트해의 관문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항로에 대한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가 러시아 항로를 중단한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CMA CGM은 자사의 핀란드익스프레스(FLX)서비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항 기항을 추가했다. 이 서비스는 브레머하펜, 함부르크, 코트카, 헬싱키, 탈린, 그단스크를 순환하는 항로다. 1,436TEU급 ‘North’호가 오는 11월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처음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eeSea 정기선 데이터베이스에는 아직 상트페테르부르크 기항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CMA CGM은 최근 해당 노선에 2,100TEU급 ‘Tivoli’호와 ‘Mermaid’호를 투입하며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Mediapart는 "CMA CGM 임원들이 지난 9월 중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러시아 항로 복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이전 러시아 수입 컨테이너는 주로 로테르담과 함부르크를 경유해 피더선으로 환적됐으나, 2022년 이후 발트해 관문 물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 중인 ‘넷제로 프레임워크(Net-Zero Framework, NZF)’의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회원국 간 정치적 갈등이 격화하면서 최종 투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16일 현재 IMO 회원국 중 일부는 NZF 채택에 반대하거나 기권할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선복량을 합산하면 전 세계 해운 톤수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리스, 몰타, 키프로스 등은 투표가 강행될 경우 기권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미국은 NZF 채택 시 보복 조치를 연일 경고하고 있다. NZF는 해운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기준을 마련하고자 하는 IMO의 핵심 정책으로, 탄소 배출 감축 목표와 함께 관련 규제 및 지원 기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은 해당 프레임워크가 자국 해운 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IMO 내에서의 정치적 균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프레임워크 채택 여부가 향후 국제 해운 규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투표가 연기된다면, IMO의 기후 리더십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역시 타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