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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수에즈 운하 복귀시 아시아 역내 운임 상승세 제동"

  • 등록 2025.12.06 15:38:27

 

아시아역내(Intra-Asia) 컨테이너 운임이 최근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내년 초 수에즈 운하(Suez Canal) 복귀가 본격화될 경우 선복 과잉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최근 보고서에서 CMA CGM은 일부 서비스의 수에즈 운하 복귀를 이미 계획했으며, 하팍로이드 역시 홍해 항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중국 춘절 직후가 복귀 최적 시점이 될 것”이라며 “상위 10개 선사가 수에즈 운하 운항을 재개하면 약 200만 TEU의 선복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의 제조업 PMI가 꾸준히 확장세를 보이며 아시아역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운항을 재개하면 대형 선박이 역내 시장으로 유입돼 운임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류리(Drewry)의 공급망컨설턴트 슈트진 루벤스(Stijn Rubens)는 “이미 2023년 아시아역내에 32만 5,000TEU가 투입됐고, 2024년에는 39만 6,000 TEU로 22% 증가했다”며 “선복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일부는 희망봉 경유를 통해 선복을 흡수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MDS Transmodal의 애널리스트 안토넬라 테오도로(Antonella Teodoro)는 “아시아역내 시장은 여전히 5,000TEU 이하의 중소형 선박이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짧은 항로와 빈번한 서비스 특성상 대형 선박 투입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글로벌 선복 증가세는 아시아역내에도 간접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역내 운임은 FEU당 667달러로 상승했지만, 대형선 유입이 본격화되면 상승세는 즉시 멈출 수도 있다”며 “베트남, 인도 등은 여전히 생산 다변화 혜택을 보고 있으나, 운임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