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최근 세계적인 해운·물류 기업인 A.P. 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와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머스크로부터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 지난해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머스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번 MOU를 통해 머스크는 HD현대의 최첨단 선박 탈탄소 기술을 자사의 선단에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HD현대는 머스크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머스크 컨테이너선에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전문기업인 아비커스(Avikus)의 항해 최적화 솔루션 ‘하이나스(HiNAS)’와 HD현대마린솔루션의 AI 기반 탈탄소·경제운항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에서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의 '변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9회 캐피탈링크 국제해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의 조선업은 글로벌 해운산업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마리나키스는 "현실적으로 볼 때, 선주들은 선박 건조를 위해 중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당시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로 생산능력, 둘째 가격 경쟁력, 셋째는 중국 조선소의 품질이 향상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을 견뎌내고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계속 주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달 여의 기간이 지난 시점에 그가 소유한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은 중국이 아니라 정작 한국의 HD한국조선해양에 18척, 12억 7000만 달러어치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라고만 밝혔지만 중개업체들은 발주사가 캐피탈 마리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척수도 많고 규모도 8,400TEU급 4척, 2,800TEU급 8척, 1,800TEU급 6척 등으
머스크(Maersk)가 자사선 100여척과 정기용선 선박 등 운영 중인 450척의 선박에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OneWireless IoT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노키아(Nokia)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는 OneWireless IoT 플랫폼 구축은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고급 IoT 기능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화물연결부문 책임자인 켈트 디트만(Kjeld Dittmann)은 "이 플랫폼은 수천 개의 IoT 기기를 지원토록 설계돼 냉동화물 추적 및 선단 IoT에 최적의 성능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현재 머스크 고객들은 Captain Peter솔루션을 통해 냉동화물 온도는 모니터링할 수 있지만, 기존 2G 네트워크로는 데이터 업데이트에 제한이 있다. 머스크는 이번 OneWireless IoT 플랫폼 도입으로 통신이 4G 기술로 전환돼 데이터 세분성이 크게 향상되고 더욱 스마트한 화물 추적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OneWireless 플랫폼은 NB-IoT, Cat-M, LTE 광대역 등 다양한 무선기술을 지원하는 통합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머스크 고객은 IoT 기기와 서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 지난 일주일간 컨테이너선이 46척이나 신조 발주됐다.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의 아담 켄트(Adam Kent) 박사는 최근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더욱 엄격해진 환경 규제와 신조선 인도까지의 대기시간 연장으로 인해 선주들이 다시 발주에 나섰다"고 말했다. 켄트 박사는 "이전에는 신조선이 발주에서 인도되기까지 2년이 걸렸지만, 현재 주요 조선소마다 도크가 2028년까지 꽉 차 있어 대기기간이 3~4년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Cosco쉬핑은 자회사인 OOCL의 발주분을 포함해 20척의 컨테이너선을 신조 발주했다. 또 그리스 선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의 캐피탈그룹은 HD한국조선해양과 18척(8,400TEU 4척, 2,800TEU 8척, 1,800TEU 6척), 1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싱가포르의 X-Press Feeders가 HD현대미포에 2,8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했고, 태국의 RCL(Regional Container Lines)은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에 1만 1,000TEU급 선박 2척
K-조선의 미 해군 MRO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정작 최대 규모의 해외 MRO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정(遠征) 해상기지'(ESB)로 불리는 미 해군 함정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호'가 일본 요코하마의 미쓰비시중공업에서 5개월간의 정비를 미치고 최근 인도됐다. 미겔 키스호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는 자국이 아닌 일본 조선소에서 정비를 한 최초의 사례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전에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소규모 수리를 수행한 적이 있지만 대형 함정을 분해 정비하거나 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겔 키스호는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최신예 군함으로 2021년 취역했다. 길이만 240m에 달하며 작전 범위는 9500해리 이상이고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이번 MRO 비용은 약 1,2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갑판에서 5만 6,000제곱피트의 미끄럼 방지데크가 교체되고, 조리실, 식기실, 세탁실 등 29개 구역의 데크 교체 및 정비가 완료됐다. 300피트를 웃도는 비행갑판 캣워크 안전난간이 용접 제작됐고, 선수에서 선미까지 선박 외부 전 부분이 새로 도색됐다. 미겔 키스호 MRO는 지난해 한화오션에 배정된 2건의 MRO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가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 등을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4일 로이터·AFP·AP 통신에 따르면 인도 상무부 산하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파키스탄에서 오는 상품 수입을 즉시 금지했다고 밝혔다. 대외무역총국은 관련 통지문에서 "이번 제한 조치는 국가안보와 공공정책을 위해 부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해운총국(DGS)도 파키스탄 국적 선박의 인도 항구 입항, 인도 국적 선박의 파키스탄 항구 입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해운총국은 성명에서 "인도의 자산·화물과 관련 인프라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공과 인도 해운업의 이익을 위해 이번 명령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인도 통신부는 같은 날 "파키스탄에서 항공·육로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종류의 우편·소포의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또 지난달 말 '도발적인' 콘텐츠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언론 매체 등 12개 이상의 파키스탄 유튜브 채널을 차단한 데 이어 전날 파키스탄 유명 인사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해 인도 내 접근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인도 국민은 크
지난달 정시운항률(OTP, On Time Performance)에서 HMM이 글로벌 12대 컨테이너선사들 중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선사 시황정보 플랫폼 eeSea 데이터에 따르면 HMM은 지난 4월 한달 간 정시운항률이 10%로 11위인 MSC보다 7% 낮았다. HMM은 올 1분기에도 정시성 10%로 12개 선사 중 꼴찌였다. 지난달 정시성 1위는 머스크(Maersk)로 57%를 기록했다. 머스크의 정시운항률은 지난 1월 37%에서 2월 47%, 3월 52%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하팍로이드는 지난달 42.8%의 정시성으로 2위를, 대만 완하이(42.1%)가 3위였다. 두 선사 모두 4월에 급격한 정시성 개선을 보였다. 이들 선사의 1분기 평균 정시성은 각각 26%, 23.1%였다. 항로별로는 극동아시아에서 북미로 향하는 서비스가 지난달 37%의 정시성으로 202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서비스의 정시성은 3월의 40%에 비해 4월에 28%로 추락했다. 북유럽 항만들이 이 기간에 혼잡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HD현대미포가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선박중개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웨스턴에너지(Western Energy Inc Transport)는 HD현대미포와 3만 9,200cbm급 중형 LPG운반선 2척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가는 총 2,122억 원(1억 6,180만 달러)이며, 2027년 3분기 인도 예정이다. 이 신조선은 웨스턴에너지의 두 번째 LPG선이 될 전망이다. 이 선사는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된 3만 6,000cbm급 '다그마(Dagmar)호'(2018년 건조)를 운영 중이다. 다그마호는 2015년 5000만 달러에 발주됐다. 웨스턴에너지는 해운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가 아프리카 선사라고 밝혔지만 웨스턴에너지의 실제 본사는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테말라 선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따르면 웨스턴에너지는 과테말라에서 LPG 유통사업에 종사하는 사업가 에두아르도 사라고사 푸엔테스(Eduardo Zaragoza Fuentes)와 관계가 있는 업체다.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Cosco쉬핑이 불과 일주일 만에 약 48억 달러, 32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다. 올들어서도 '발주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국내 해양산업계에선 K-해운의 발주 침묵이 이어질 경우 큰 위기가 닥칠 것이란 지적이 잇따라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Cosco쉬핑은 최근 컨테이너선 20척과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12척을 신조 발주했다. Cosco의 자회사인 OOCL은 1만 8,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4척을 발주했다. 신조선가는 30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자국 조선소인 Dacks 및 Nacks에서 각각 건조돼 2028년 3분기와 2029년 3분기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Cosco쉬핑은 또한 선주사인 시스팬(Seaspan Corp)이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에 주문한 1만 1,4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장기용선계약으로 고정했다. 사실상 이들 선박을 Cosco쉬핑이 발주한 셈이다. 또 Cosco그룹의 건화물 운송부문 자회사인 Cosco쉬핑벌크(Cosco Shipping Bulk)는 국영조선소인 칭다오칭다오 베이하이조선중공업에 20만 9,800dwt급 벌크선 12척을 발주했다. Cosco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이 4월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해운시황 조사업체 드류리(Drewry)가 지난 30일 발표한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는 FEU당 706달러로 직전인 4월 15일 조사 때보다 6% 상승했다.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은 2월 중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4월 들어서는 한달 내내 강세를 보였다. 앞서 드류리가 지난 15일 발표한 IACI는 FEU당 668달러로, 이전 조사(3월 31일)보다 11%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드류리의 IACI는 중국을 오가는 18개 주요 아시아 항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3개 동북아 국가, 5개(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동남아 국가,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2개 서남아 국가의 스팟운임을 지수에 반영해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