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중순 좌초된 MSC의 컨테이너선 인양 작업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10일 뉴펀들랜드의 시더 커버 앞바다에서 좌초된 2,478TEU급 'MSC Baltic III호'에 실려있던 중유의 85%가 이전됐으며 컨테이너와 중유를 옮기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료제거가 최우선 과제이며, 현재 선박의 엔진실과 소형 탱크에서 오일을 제거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해안선과 해상에서 기름 유출이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 타르 얼룩과 작은 타르볼 등 기름 찌꺼기들이 시더 코브와 인근 해안선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에 일대 재앙을 가져올 정도의 기름 유출은 나타나지 않았다.
컨테이너 운송을 위해서는 6,000dwt급 일반화물선 'Eems Dublin호'가 현장에 배치됐다. 이달 들어 추가로 36개의 화물 컨테이너가 Eems Dublin호로 옮겨졌다. 이는 선상에 있던 472개의 컨테이너들 중 208개가 이동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달 말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환경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붐 설치작업을 했으며, 5월에는 MSC Baltic III호에서 꺼내어진 230㎥의 연료 중 195㎥이 바지선을 거쳐 자매선인 'MSC Celine호'로 옮겨졌다.
MSC Baltic III호 좌초 당시 이 배의 선체에 심각한 파손과 구멍이 발견됐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이 배의 구조가 변형돼 해저에 단단하게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탱크 측심 결과 MSC Baltic III호에는 약 170만 리터의 중유와 선박용 가솔린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