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위 정기선사인 CMA CGM의 한국지부 직원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는 급여 인상과 보너스를 요구하며 14일 파업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 한국지부는 서진에이전시로 출발해 CMA CGM 본사의 한국지역 판매대행 업무를 해왔다.
한국지부 노조는 지난 2022년 8월 설립된 뒤 매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통해 임금인상에 합의해왔다. 올해의 경우 노사가 지난 4월까지 이어 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지노위에서 조정을 시도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며 5월 조정중지 결론이 났다.
이에 직원들은 지난달 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94명 중 92명(97.9%)이 투표, 전체 투표자 중 90명(97.8%)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CMA CGM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7% 증가한 57억 1,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원들은 보너스 9주치에 더해 총액 기준 5.9% 임금인상율, 2500달러의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는 임금 인상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총액 기준 임금인상율 4.25%와 보너스 9주치를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지난해 CMA CGM이 8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대부분의 이익은 본사와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한국지부 직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배분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임금 수준이 국적선사 대비 65~75%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