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OL이 자사 LNG운반선 3척을 '그림자 함대'에 포함시키면서 제재대상에 올린 EU의 조치에 대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들 LNG선은 모두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으로, 러시아 북극 야말(Yamal) LNG프로젝트에서 생산된 화물을 아시아로 운송해왔다. MOL CEO 타케시 하시모토는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용된 다른 선박과 우리 배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왜 우리선박만 그림자 함대에 포함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MOL은 제재 이후 일본 외무성과 협조해 EU에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하시모토는 "우리의 입장이 정당하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MOL에 따르면 한화오션에서 지난해 인도한 17만 4,000cbm급 쇄빙 LNG선 'North Moon호', 'North Light호', 'North Ocean호'는 당초 노바텍(Novatek)이 개발 중인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생산물을 운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악틱 LNG-2 프로젝트를 제재하면서 MOL에 이들 선박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이후 자매선
대만의 양밍(Yang Ming)이 향후 7년 동안 선대 규모를 60% 늘리기 위한 초대형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조선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양밍의 차이 펑밍(Tsai Feng-Ming) 회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신조선 계획을 밝히면서 처음으로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밍은 2032년까지 선대를 현재의 71만 TEU에서 110만~130만 TEU로 40만~60만 TEU확대키로 했다. 이같은 확대폭은 현재 선대의 60%를 웃도는 것으로, 이를 통해 양밍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현재 2.2%에서 2.8~3%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양밍은 지난해 말 8,000~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달 총 10척 컨테이너선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다. 8,000TEU급 전통연료 컨테이너선 3척과 1만 5,000TEU급 LNG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7척이다. 현재 입찰 1단계는 종료됐고, 양밍은 각 조선소별 이용가능한 슬롯을 고려해 6~7월경에 2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밍이 신조선 시장에 복귀한 것은 2년 만이다. 2023년 5월 HD현대중공업과 1만 5,500TEU급 LNG이중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28일(수) 부산해사고에서 미래 해양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 김범수 부산해사고 교장, 각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안병길 사장은 우수한 학업 성적과 태도를 보인 부산해사고 학생 20명에게 총 1천만 원(1인당 50만원)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장학사업은 심각한 국내 해기사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진공의 선제적 대응이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외항 상해기사 수요는 약 1만 4천명이나 실제 공급은 6천여 명에 그쳐 심각한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이는 국적 선박 운항과 국가 물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병길 사장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우리 바다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진공은 앞으로도 해양 인재 육성에 적극 투자하여 국가 해운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학증서를 받은 학생들은 "해기사가 되어 국가 물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고, "장학금 덕분에 진로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소감 등을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5’에서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28일(수)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218㎡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수출형 호위함과 무인전력 운영에 최적화된 미래형 전투함 등을 최초로 선보였다. MADEX는 우리나라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 산업 전문 전시회로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등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30여개국 해군 대표단 및 1만 5000여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편, K-해양방산의 영역 확장을 위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잇달아 손을 맞잡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국내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했다. HJ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강점인 함정의 전시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HJ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강점인 수송함과 상륙함정, 경비함정 분야의 대표 모델을 선보였고, 부스는 각국 해군 간부들과 군함 전문가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내 최대 대형수송함이자 해군의 지휘함인 마라도함과 독도함,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고속상륙정(LSF-II), 해역함대의 전초 전력인 유도탄고속함(PKG), 3천톤급 및 500톤급 해경 경비구난함이 돋보였다. HJ중공업은 1974년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통해 설계와 건조,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최신예 함정과 경비함,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함정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모두 건조한 조선사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들 대형수송함에 탑재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인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SF-II)을 건조할 수 있
미국과 일본 간 조선 부문 협력에서 쇄빙선이 부상하고 있다. 쇄빙선 건조에 강한 K-조선에는 악재다. 이와 관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최근 “쇄빙선에서 일본 기술이 상당히 우위에 있다"며 "미국과의 협력에 있어 북극항로를 포함해 쇄빙선이 하나의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조선업계에 따르면 시게루 총리의 JMU 방문 이전에 미국 측은 자국 해안경비대(USCG)가 추진하는 소형 및 중형 쇄빙선에 관한 RFI(정보제공의뢰서)를 바탕으로 일본 조선소와 접촉하고 있었다. 일본 조선업계는 USCG가 RFI를 통해 소형 및 중형 쇄빙선 건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태평양 항로의 선복 증가로 향후 컨테이너 운임의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너리티카는 6월 1일부터 아시아~미국 서안의 운임이 FEU당 6,000달러, 아시아-미국 동안 운임은 FEU당 7,000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선사들이 중국-미국 간 항로로 선복을 전환 배치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스팟운임은 6월 초에 정점을 찍고 6월 말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샌드는 "선사들이 6월 1일부터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스팟운임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선주들에 선박 슬롯을 보장하는 대신 운임이 아주 비싼 '다이아몬드 티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동맹 '제미니'는 다음달 부산과 미국 롱비치를 연결하는 TP9/WC6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제미니가 동아시아와 미 서안에서 운영하는 6번째 루프가 된다. 첫 출항은 6월 24일 중국 샤먼에서 출항하는 4,622TEU급 'Rhone Maersk호'(2012년 건조)가 맡으며, 머스크는 이 서비스에 3,000~4,000TEU급
해운업 부흥을 추진하는 인도해운공사(SCI, Shipping Corporation of India)가 VLCC 2척과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발주를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슬롯을 문의하는 등 협상을 시작했다. 인도정부는 2040년까지 유조선 112척 신조를 위해 8,500억 루피(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번 발주분은 1차 물량에 해당한다. SCI가 견적을 요청한 조선소는 국내 '빅3'와 중국 헝리중공업, 뉴타임스조선 등으로 알려졌다. 1차분 물량의 총 신조선가는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은 "VLCC 신조선가는 약 1억 2,000만 달러,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는 1억 8,000~1억 9,000만 달러로 추산된다"며 "컨테이너선의 경우 '2+2척' 형식으로 발주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SCI가 조선소 간 개별 협상을 먼저 한 뒤 이어 공식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박 추진연료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VLCC에는 재래식 전통연료가 사용된다. 업계에선 최근 인도와 중국 간 정치적 긴장관계가 형성돼 SCI가 중국 조선소를 선택할 가능성은
'불가사리' 소리를 듣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가 이달에만 10척 이상의 파나막스 및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들을 사들였다. 선박중개업체인 MB쉽브로커스에 따르면 MSC는 4,249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인 'Navios Tempo호'를 3,850만 달러에 나비오스 마리타임(Navios Maritime Partners)으로부터 매입했다. 또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의하면 MSC는 삼성중공업이 2002년 건조한 4,100TEU급 파나막스급 자매선 7척을 SFL코퍼레이션으로부터 사들였다. MSC는 또 2003년 일본 IHI가 건조한 6,492TEU급 포스트 파나막스 'MSC Aquarius호'와 'Athens Glory호'를 CSL(Cyprus Sea Lines)로부터 척당 4,4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들은 모두 스크러버 장착 선박이다. 이밖에 2000년 독일 크베르너 바르노프조선소(Kvaerner Warnow Werft)에서 건조된 5,936TEU급 포스트파나막스 'Dimitris Y호'도 인수했다. 선령 25년의 이 빈티지 선박의 인수가는 3,600만 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는 "MSC가 선령에 관계없이 공격적으로 컨테이너선을 매
중국 근해선사 CUL이 태평양 항로 운임 급등에 대응해 발빠르게 선박을 투입한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CUL은 다음달 7일부터 셰코우, 닝보, 칭다오, 롱비치, 셰코우를 기항하는 태평양 횡단 서해안1(TP1) 서비스를 시작한다. CUL은 2,400~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최대 6척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호황기에 태평양 항로에 진출했다가 이후 철수한 뒤 다시 재진입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나 90일 동안 관세를 115% 인하키로 하면서 태평양 노선 화물이 급증, 운임이 폭등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의 선복은 향후 4주 동안 급격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라이너리티카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주 56만 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9주차의 37만 7000TEU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