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동남아시아 간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선사들의 신규 노선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만의 3대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과 양밍(Yang Ming), 그리고 완하이(Wan Hai)는 오는 31일부터 중국 북부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연결하는 공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3사 공동 서비스는 다롄, 톈진(신강), 칭다오, 닝보 등 중국 주요 항만과 수라바야, 자카르타, 싱가포르, 포트클랑, 카오슝을 순환하는 항로로 구성되며, 2,400~3,000TEU급 선박 5척이 투입된다.
첫 항해는 ‘Ever Order’호가 맡으며, 이후 ‘Ever Oasis호’, ‘Ever Origin호’, ‘Wan Hai 363호’, ‘YM Continuity호’ 등이 순차적으로 운항에 나선다.
양밍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력한 성장과 역내 무역증가가 서비스 개설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국제항만그룹의 계열사인 상하이진장쉬핑(Shanghai Jinjiang Shipping)도 중국-동남아 노선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 선사는 이를 위해 중국의 수멕마린(Sumec Marine)에 최대 4척의 1,100TEU급 선박을 발주했다.
진장쉬핑의 선웨이 회장은 “지난 4월 상하이-호치민 간 4.5일, 상하이-하이퐁 간 4일 특급 서비스인 ‘호치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출시했고, 6월에는 중국-한국-파키스탄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무역통계(CTS)에 따르면 2025년 1~7월 아시아 내 물동량은 총 2,845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