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선사 스플리토프(Spliethoff)는 자사 화물선 ‘미네르바그라흐트(Minervagracht)호’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중상을 입은 선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사망한 선원은 9월 29일 공격 직후 프랑스군에 의해 긴급 호송돼 지부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사망 선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국적은 필리핀,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리랑카 중 하나로 추정된다. 당시 미네르바그라흐트호는 홍해를 항해 중이었으며, 미사일 공격으로 선박의 숙소 구역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그리스 호위함 'HS Spetsai호'와 프랑스 해군이 구조 작업에 참여했으며, 나머지 18명의 승무원은 지부티로 이송됐다. 현재 대부분의 승무원은 본국으로 송환되었고, 한 명은 여전히 지부티에서 치료 중이다. 필리핀 이주노동자부(DMW)는 10명의 필리핀 선원이 지난 4일 귀국했으며, 나머지 2명은 지부티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은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으로 인한 선원 피해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벌크선 ‘이터니티C호’가 홍해에서 침몰하며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24년에는 화
지난 9월 초 북서항로에서 좌초된 네덜란드 화물선 ‘템즈보그(Thamesborg)호’가 사고 후 한 달만에 겨우 탈출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주 사고 현장에 도착한 쇄빙선 ‘보트니카(Botnica)호’는 핀란드에서 건조된 다목적 지원선으로, 117톤의 볼라드 견인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예인선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보트니카호는 여름철에는 용선되며, 겨울철에는 에스토니아 탈린항에서 발트해 항로 개방을 위해 투입된다. 앞서 템즈보그호는 중국 롄윈강항에서 출항해 캐나다 바이코모로 향하던 중, 북서항로의 얕은 여울에서 좌초됐다. 이후 연안예인선 ‘베벌리(Beverly) MI호’와 화물선 ‘실버 코펜하겐(Silver Copenhagen)호’가 현장에 도착해 일부 탄소블록 화물을 옮겼다. 또다른 화물선 ‘누날리크(Nunalik)호’도 현장에서 화물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템즈보그호 복구가 아니라 이 선박에 적재된 화물 중 위험화물을 우선 빼내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 현재 북서항로 북쪽지역에는 해빙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으며, 캐나다 제빙국은 사고해역 북쪽의 배로우 해협이 곧 접근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템즈보그호를 동쪽의
미국 정부가 중국 선박에 부과되는 새로운 항만 수수료에 대한 지불 규정을 공개하며, 선박운영업체들에 사전 납부 및 증빙서류 제출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규정은 6일 발표됐으며, 다음 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 세관은 이날 공개한 통지서를 통해 요금납부 책임이 세관이 아닌 선박운영업체에 전적으로 있다고 명시했다. 지불 증빙을 제출하지 않은 선박은 서류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하역이 거부되거나 통관이 불허될 수 있으며, 운항 자체가 차단될 가능성도 있다. 수수료는 미국 재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납부해야 하며, 세관은 선박이 미국에 도착하기 최소 3일 전에 지불이 완료되었는지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수수료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중국 기업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은 순톤당 50달러 ▲ 중국산 선박은 순톤당 18달러 또는 컨테이너당 120달러 중 높은 금액 ▲중국 외 모든 非미국 선박은 순톤당 14달러다. 온라인 수수료 납부 양식은 책임 당사자에게 필수정보를 입력하도록 안내하며, 이후 요금이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일단 강공 태세로 밀어부치는 모양새"라며 "이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가 GPS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자국 해역 내 모든 선박에 대해 항해 중단을 명령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카타르 정부는 5일 이같이 밝히면서 이 명령은 무기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GPS 간섭은 아라비아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로, 특히 이란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몇 달간 카타르 시민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란 내 위치로 잘못 표시되는 GPS 오류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전자전의 일환으로, 공격자의 유도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상업활동을 방해하는 ‘하이브리드 전쟁’ 형태의 스푸핑 기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타르 교통부의 이같은 명령에도 불구하고, 5일 저녁 카타르 영해에서 수십 척의 상선이 도하와 라스 라판 인근에서 정상적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들 중 하나로, LNG운반선의 운항 중단은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까지 라스 라판항에서는 통상적인 선적 작업이 진행 중이며, GPS 스푸핑이 해상 운송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불황에 대서양 횡단 카리브익스프레스(CES) 서비스를 내년 초 중단키로 결정했다. 해운업계의 관심은 이 서비스 중단으로 갈길을 잃은 피더 컨테이너선들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쏠린다. 하팍로이드는 CES 서비스 중단과 관련, “현재의 지속 불가능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며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간소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CES는 머스크가 TA5 스트링으로 판매하며 슬롯 용선업체로 참여한 서비스다. 평균 2,700TEU급 선박 7척이 투입되어 앤트워프, 펠릭스토우, 함부르크, 로테르담, 세인트 존, 필라델피아, 포트 에버글레이즈, 산타 마르타, 모인, 카르타헤나 등 주요 항만을 순환 운항해왔다. 마지막 남향 항해는 12월 3일 앤트워프에서 출발하며, 북향 항해는 12월 29일 카르타헤나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운임 측면에서도 대서양 횡단 노선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에 따르면 로테르담-뉴욕 구간 운임은 이번 주 1% 하락해 FEU당 1,7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아돌게 된 2700TEU급 7척이 어디에
전 세계 해상에서 운송 중인 원유 물량이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에 따르면 현재 해상의 원유는 약 12억 5000만 배럴로,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케이플러(Kpler)와 오일엑스(OilX) 역시 해상 원유 재고량이 각각 2023년 6월과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OPEC 및 비회원국들의 출하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1분기까지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세계 3대 수출국이 9월에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하며 해상 운송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깁슨(EA Gibson Shipbrokers)의 수석 애널리스트 스베틀라나 로바치오바는 “9월 중동 원유 수출 급증이 주요 원인”이라며 “OPEC+의 생산량 증가와 정유공장 원유 처리능력 감소가 맞물려 해상 재고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한 “미국과 서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유조선 항해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흐름은 유조선 시장에는
홍해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대 300척이 미국의 제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해운 분석기관인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는 이들 선박은 대부분 피더 컨테이너선이며, 러시아 및 이란과의 무역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SI에 따르면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항량은 지정학적 위기 이전 대비 75% 급감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 항만에 기항하는 피더 컨테이너선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MSI의 AIS 분석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국, 인도, 파키스탄, UAE, 터키 등지에도 기항하고 있으며, 일부 화물은 터키에서 육상운송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MSI의 다니엘 리처드(Daniel Richards) 이사는 “이들 선박이 현재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조선에 적용된 제재모델이 컨테이너선에 확대 적용된다면 상당수 선박이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형 선박 용선시장에서 이미 피더급 컨테이너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류 시장 외부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북극항로(NSR) 개발’에 총 1,380억 루블(약 16억 4,3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 두마에 제출한 3개년 연방 예산 법률 초안에 따르면 북극항로 투자는 연도별로 2026년에 596억 루블(7억 100만 달러), 2027년 565억 루블(6억 7,300만 달러), 2028년에 218억 루블(2억 6,000만 달러)이 각각 투자된다. 부문별로는 북극항로 운항 및 수로 지원에 3년간 37억 루블(약 4,400만 달러), 정기운송조직 지원에 13억 루블(약 1,550만 달러)이 책정됐다. 또 조선소와 항만 인프라 확충 및 항로재건에는 2026~2027년 예산에서 130억 루블(1억 5,500만 달러)이 배정될 예정이다. 원자력 선박 건조에는 99억 루블(약 1억 1,800만 달러), 원자력쇄빙선 건조사업인 '프로젝트 22220'의 5, 6호 쇄빙선 건조에 총 280억 루블(약 3억 3,300만 달러), ‘리더(Leader)’급 원자력쇄빙선 건조에는 530억 루블(약 6억 3,100만 달러)이 각각 책정됐다. 추가로 쇄빙등급 'Arc7'급 파일럿선박 건조에는 내년에 약 15억 루블(약 1,800만
일본 최대 선사 NYK가 자사 전 세계 선단에 로봇 선체청소기술을 본격 도입해 친환경 해운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NYK는 로봇 선체청소기술을 개발한 Neptune Robotics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약 800척에 달하는 자사 소유 및 용선 선박 전체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NYK는 지난 3년간 Neptune의 로봇청소시스템을 시험 운영하며 연료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 측은 “선체 저항이 줄어들면서 청소비용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연료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NYK 선박사업 부문의 히데히코 사토 총괄책임자는 “선체 코팅보호와 연료효율 개선, 탄소배출 저감에 있어 Neptune의 기술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 확대는 단순 기술도입을 넘어 전략적 투자로도 이어졌다. NYK는 Neptune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총 5,20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Neptune은 이에 힘입어 일본을 포함한 신규 항만 진출과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Neptune은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등 60개 이상의 항만에서 로봇청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한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홍해 항로에 유조선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에이비지 선달(ABG Sundal Collier)에 따르면 이번 주 아덴만과 홍해를 통과하는 원유 및 화학제품 운반선의 운항량은 2023년 평균 대비 각각 30%와 44%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일주일 전의 56%와 47%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에이비지 선달의 애널리스트 피터 하우겐(Petter Haugen)은 “운항선박의 일일 데이터는 변동성이 크지만, 최근 사상 최저치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의 복귀 움직임은 홍해 정상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컨테이너선 운항은 2주 전 89% 감소에서 77% 감소로 회복됐으며, 자동차운반선도 84% 감소로 소폭 개선됐다. 하우겐은 “하지만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과 선사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경우,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이에 비해 벌크선과 유조선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에즈막스 및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운임은 최근 고점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발틱거래소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