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하는 러시아 LNG운반선 ‘악틱 메타가즈(Arctic Metagaz)호’가 3월 3일 오전 4시경 몰타 남동쪽 약 150해리 해상에서 폭발 후 침몰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인 수상정(USV·Drone Boat)에 의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폭발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화물탱크 최소 1기가 완파됐고 선체·갑판에는 대규모 화재 흔적이 남았다.
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선박이 여전히 떠 있는 모습이 확인됐으나 리비아 항만당국은 선박이 결국 침몰했다고 확인했다. 승무원 30명은 전원 구명정을 통해 탈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을 내고 “3일 러시아 LNG선 악틱 메타가즈호가 EU 회원국 몰타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 이는 국제 해양법을 위반한 국제 테러 행위이며, EU 당국은 이를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악틱 메타가즈호는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주도하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주요 운반선으로, 2024년부터 여러 차례 북극항로(NSR)를 운항했다.
폭발 당시에도 무르만스크 인근에서 STS(Ship-to-Ship) 방식으로 환적을 마친 후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악틱 LNG-2 프로젝트는 단 11척의 '그림자 함대' 소속 LNG운반선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고가 러시아 LNG 수출 물류망에 구조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림자 함대 소속 LNG선은 제재 회피를 위해 최소한의 선박으로 운영된다. 단 한 척의 상실도 공급망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