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가 배가 남아도는 태평양 횡단항로에서 선복을 철수한 최초의 대형 정기선사가 됐다. MSC는 "현재의 시장상황에 대응해 베트남 및 중국을 미국과 연결하는 펄(Pearl)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펄 서비스의 마지막 항해는 오는 13일 샤먼항에서 출항하는 8819TEU급 'MSC 엘로디호'(2015년 건조)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관세에 대한 불안으로 지난 5월 말과 6월 초 운임이 일시 급등했지만, 6월 중순에 운임이 정점을 찍은 이후 물량이 줄어들고 운임은 하락하고 있다. FBI(Freightos Baltic Index)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안으로 향하는 스팟 운임은 6월 초 FEU당 6,000달러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2,365달러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아시아~미 동안 운임은 FEU당 7,000달러에서 4,888달러로 하락했다. 태평양 항로에 진출한 지 불과 수 주 만에 사업계획을 취소한 선사도 나왔다. CU라인(China United LinesLines)이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CU라인은 2758TEU급 'CUL 마닐라호'(2011년 건조)를 딱 1회 운항한 뒤 태평양 서안1 서비스(TP1)에서 철수시키
중국이 석탄 수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그리스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수입 감소는 중국의 국내 석탄 생산량과 재고물량, 몽골에서의 철도를 통해 석탄 운송물량, 그리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BIMCO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석탄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면서 "특히 중국과 서구 선진국으로 향하는 석탄 선적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은 급증 추세로,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에 설치된 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이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는 EU 전체의 용량과 엇비슷하다. 영국의 에너지싱크탱크인 엠버(Ember)에 따르면 지난 4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처음으로 중국 전체 전력 생산량의 1/4을 기록했다. 석탄 물량 감소로 올 상반기 건화물선 운임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BIMCO에 따르면 파나막스급 벌크선의 석탄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의 석탄 운송량이 같은기간 23% 급감했다.
부산항의 경쟁항만인 중국 칭다오항에서 신규 서비스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해운동맹 '제미니'는 최근 칭다오-자벨 알리 노선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제미니가 칭다오항에서 운영하는 4번째 서비스로, 제미니는 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칭다오항은 올들어 11개의 컨테이너서비스를 신규로 개설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올 1-5월에 칭다오항은 '일대일로' 서비스 3개, 미 서안 서비스 1개, 미 동안 서비스 1개, 그리고 남미 서비스 2개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중동, 지중해, 북미와 같은 전통 노선과 남미와 같은 신흥시장과의 거래 확대를 의미한다. 6월에는 CMA CGM 의 중남미 항로, 시노트랜스(Sinotrans Container Lines)의 하이퐁 항로, HMM과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의 인도네시아 공동서비스 등 3개 서비스가 개설됐다. 한편 칭다오항에서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억 7,700만 톤의 화물이 처리됐다. 같은 기간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822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항만 혼잡이 극심한 북유럽에서 컨테이너선사들이 잇따라 서비스를 변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유럽 서비스를 변경하는 선사는 머스크, CMA CGM, 하팍로이드, OOCL 등이다. '제미니' 동맹의 회원사인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아시아-유럽 항로의 AE5/NE4 서비스에 덴마크 오르후스와 스웨덴 예테보리로 가는 직항편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르후스항에 오는 9월 1일 처음 입항하게 되는 선박은 1만 9,076TEU급 '모르텐 머스크(Morten Maersk)호'(2014년 건조)다. 하팍로이드는 이에 대해 "서비스 조정은 유럽의 항만 혼잡에 대처하고 일관된 화물운송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머스크는 "4월 이후 수요 급증으로 북유럽 항만이 혼잡해지면서 일시적인 체선 위험이 발생했다"면서 "체선이 심해지는 구간에는 셔틀 선박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로테르담, 앤트워프, 함부르크항의 혼잡이 앞으로도 최소 몇 달 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에서는 항만 혼잡으로 3~5일씩 늦게 선박에서 하역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프랑스의 CMA CGM과 중국 OOCL은 Liberty Bridge/ATG 서비스 순환을
해운업계가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략 상선대 도입, 금융지원 등을 건의했다.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는 10일 해운업계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2분과 윤준병 기획위원과 한국해운협회, 고려해운 장금상선 KSS해운 HMM SK해운 팬오션 등 6개 국적 외항선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논의된 안건은 국적선박 확충을 통한 물류안보 실현, 해운분야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가속화,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등이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운산업이 국가 핵심 경제안보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의 전략 상선대와 같은 제도 도입', '금융지원을 통한 해운 수송력 확충'을 주문했다. 또한 '전략물자 운송 적취율 제고', '친환경·디지털 전환 지원', '자율운항선박 표준 제정', '해운 전문인력 양성', '해양진흥공사 납입 자본금 확충',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도 건의했다. 윤준병 기획위원은 "해운업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하고, 북극항로 진출하려는 국적선사에 필요한 선박건조 등 세부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8개의 새 대형 조선소 및 수리조선소 건설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는 2047년까지 세계 5대 선박 건조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안드라프라데시, 오디샤, 타밀나두,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에 5개의 새 조선소가 설립된다. 또한 구자라트주의 바디나르와 칸들라, 케랄라주의 코친에 있는 3개 조선소 부지는 확장된다. 각 지역 주정부가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개발을 추진하면서 해당 부지는 이미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조선인프라와 선박 인수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500억 루피(30억 달러)의 해양개발기금을 설립했다. 조선업에 대한 지원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30% 지원을 포함한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8개 조선소는 제각각의 특성을 갖게 된다. 칸들라의 경우 최대 32만 dwt 규모의 VLCC 건조를 주력으로 한다. 또 코친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기술 습득과 인적 역량 강화, 교육훈련 체계 고도화 등을 시도한다. 안드라프라데시에서는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와 미쓰비시의 친환경 하이브리드선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
중국이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운항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7일 다수의 중국 컨테이너선들이 러시아로부터 올 여름 북극항로 운항 허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길이 264m의 'NewNew Panda1호'가 포함됐다. 4,363TEU급의 이 선박은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들 중 최대 규모에 속한다. 'NewNew Panda1호'를 운영하는 선사는 양푸뉴뉴쉬핑(Yangpu Newnew Shipping)이다. 이 선사는 2023년부터 북극항로 운항을 시작해 그 해 7회 운항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13회의 운항을 통해 약 2만 TEU의 화물을 실어날랐다. 뉴뉴쉬핑은 올해 소위 '북극 특급루트(Arctic Express Route) No.1'을 설정하고 이를 따라 운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ewNew Panda1호의 운항 허가기간은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이어 2,741TEU급 'Xin Xin Tian1호'가 NewNew Panda1호보다 하루 뒤 운항 허가를 취득했다. 이 선박의 운영선사로 뉴뉴쉬핑이며, 북극항로 운항가능 기간은 8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뉴뉴쉬핑은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4,400TE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데 이어 선원들을 인질로 잡아 가두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은 9일 엑스(X)를 통해 후티가 그리스 선사 소유의 화물선 '이터니티C호'의 선원 일부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대사관은 성명에서 "후티가 이터니티 C의 선원들을 죽이고 배를 침몰시킨 뒤 구조작업을 방해하고 생존한 나머지 선원들을 납치해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티는 왜 미국이 그들을 '테러조직'이라고 지칭하는 지를 계속해서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며 선원들을 조건 없이 즉시 안전하게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후티 반군은 '납치'라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선원들을 구조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선원을 구출해 의료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후티는 얼마나 많은 선원을 구조해 데려갔는지, 이들을 언제 돌려보낼지, 사망자는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10년 간(2015~2024년) 전체 해양사고에서 연안여객선 해양사고 비중이 꾸준히 감소한 가운데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다 사망‧실종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가 공공 분야로 이관된 이후 제도 전반의 변화가 현장에 축적되면서 사고 감소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해양수산부 위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연안여객선 해양사고 선박 척수는 총 324척으로 전체(3만 766척)의 약 1.05%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연안여객선 해양사고 선박 척수는 32.4척으로 사고 유형은 기관손상(24.1%, 78척), 충돌(15.4%, 50척), 운항저해(14.2%, 46척), 부유물감김(12.3%, 40척) 순으로 발생 비중이 높았다. 전체 해양사고에서 연안여객선 해양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1.7%에서 2018년 0.9%로 낮아졌다가 작년(2024년)에는 0.8%를 나타내는 등 10년 동안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해양사고에서 연안여객선 해양사고의 비중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 20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0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 대만크루즈협회와 인천항-기륭항을 잇는 더블 홈 포트(Double Home Port / 이중모항) 노선 개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더블 홈 포트는 하나의 크루즈 항로에서 두 개의 항만이 동시에 출발·도착 항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승객은 두 항 중 하나에서 탑승하거나 하선 가능하다. IPA는 대만국제크루즈협회 우쉰펑(WU Hsun-Feng) 회장, (사)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 임복순 원장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개최하여, 인천항이 모항으로서 가지는 강점을 홍보하고 인천-기륭을 오가는 항로 모델을 제안했다. 인천항은 기항지로서도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특히 인천공항과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강점을 지닌다. 해외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후 인근 지역을 관광하고 공항을 통해 출국하거나, 반대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관광을 마친 후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출항할 수 있어,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모항 운영의 최적지라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인천항에서는 이러한 “플라이 앤 크루즈”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