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파나마 운하의 유조선 통항량이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파나마 운하 통항 선박은 총 1,148척으로, 2021년 12월 코로나에 따른 화물급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파나막스(Panamax) 수문을 이용한 유조선 통과량이 전월 대비 19%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걸프 지역에서의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대서양 분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대체공급 루트를 적극 활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지면서 파나마 운하가 에너지 수송의 전략적 우회로로 부상했다”며 “특히 중형 유조선들이 빠르게 루트를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종별로 보면 VLGC의 네오파나막스(Neopanamax) 수문 통과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는 미국 걸프만 지역의 LPG·LNG터미널 처리용량이 제한돼 있어 대형 가스선의 루트 전환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선박 매매(S&P) 규모가 총 115억달러에 달하며 '최근 수년래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분기'로 평가됐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s)은 1분기에 총 351척의 매각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그리스 아테네의 선박 중개업체 엑스클루시브 쉽브로커스(Xclusiv Shipbrokers)는 “1분기 거래 총액이 115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개업계는 선박 S&P 활황의 배경으로 강한 화물수요, 선령 교체 수요 증가, 고령선 매각 가속화 등을 꼽았다. 한 선박중개인은 “유조선과 벌커 시장의 운임 강세가 매매 시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했다”며 “선주들이 선대 재편을 서두르면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노후 유조선 매각도 활발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지난 3월 성사된 그리스 테나마리스(Tenamaris)의 16만 3,300DWT급 유조선 ‘Seacros호’(2006년 건조) 매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령이 높은 유조선의 매각이 늘었으며, 이 중 일부는 '그림자 함대'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활황은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선박 가치 상승과 운임 강세에 기반한 구
영국 해상무역국(UKMTO, United Kingdom Maritime Trade Operations)은 이란 키시섬(Kish Island) 남쪽 약 25해리 해역에서 컨테이너선이 정체불명의 투사체에 피격돼 선체 상부에 구멍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KMTO는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며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 선박의 국적과 운영선사, 그리고 화물 정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들은 피격 선박이 머스크(Maersk)가 용선한 컨테이너선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동 해역에서 연속적으로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험업계는 전쟁위험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컨테이너선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사례는 곧바로 운임과 선복 배치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노르웨이 해운기업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과 협약을 통해 8억 9,700만달러 규모의 회계 책임을 조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조치는 양사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운송사 유코카캐리어스㈜의 지분 구조와 관련된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은 “한국기업 간 해상운송 계약(Ocean Car Carrier Contract, OCC) 이 체결된 동안 현대차가 보유한 유코카 지분 20%를 매각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라세 크리스토퍼센(Lasse Kristoffersen) CEO는 “현대차와의 협력이 단순한 계약을 넘어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재무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양사의 글로벌 자동차 운송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코카는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등 브랜드의 글로벌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핵심 운항사로,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이 지배지분 80%, 현대차가 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지분 거래 제한을 통해 운항 안정성과 회계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이 해운 산업의 탈탄소 기술 동향과 국제 규제 정보를 담은 「KR Decarbonization 매거진」 12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국제 정세의 급변과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Net-Zero Framework(넷제로 프레임워크) 도입의 일시적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운 산업이 ‘언제’가 아닌 ‘지금 무엇을 실행할 것인가’라는 실천적 질문에 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기술적 대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기사로는 ▲ KR 탈탄소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인 ‘PILOT’과 ‘POWER’ 소개 ▲ 바이오 연료 혼합유의 품질 특성과 실제 운용 경험 ▲ 노르웨이 선사 Wallenius Wilhelmsen(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GHG 매니저 Sakurai Yasuyuki(사쿠라이 야스유키)의 인터뷰 및 ▲ 암모니아 기반 에너지 솔루션 기업 Amogy(아모지) 우성훈 대표 인터뷰 등이 포함됐다. 사쿠라이 매니저와의 인터뷰에서는 PCTC(자동차운반선, Pure Car and Truck Carrier) 산업에 특화된 온실가스 산정 방법론 구축
우리 선원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생고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습생들의 열악한 처우가 새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7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에 133명의 우리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으며, 이 중에는 7명의 실습생이 포함돼 있다. 고생이 심하긴 하지만 선원들은 나름의 우대를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가 전쟁위험지역으로 분류해 공식적으로 본 급여의 100%를 더 지급하며 일부 선사는 50% 가량을 추가로 지원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양대를 졸업하는 실습생들. 실습생들은 실습기간 동안 '품위유지비'조로 월 300달러를 받는 것이 전부다. 여기다 선원들은 단위 노조나 선원노련의 케어를 받지만 실습생들은 챙겨줄 기관 조차 없다. 물가상승과 관계없이 '월 300달러'는 30여년째 변동없이 이어져 일부 인사들은 이를 대표적인 '청춘 착취', '열정 페이'로 분류한다. 해상노동계의 한 간부는 "선사들은 실습생을 받는 것이 적자라고 항변하지만 배를 타고 궂은 일을 하면서 월 300달러를 받는 것이 일반의 감각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참에 실습생에 대한 대우를 바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과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정부, 지자체, 공단, 어업인 등 이해관계자 간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유실‧침적 어구 관리 정책 방향과 발전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2026년 지속 가능한 어구 순환 관리를 위한 정책 워크숍’을 6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공단이 수행 중인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사업」을 비롯하여 어구 순환 관리 정책 전반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정책‧현장 간 연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특히 올해 워크숍에서는 ▲어업인 참여형 폐어구 수거사업 ▲어구‧부표보증금제도 운영 현황 ▲신규 어구관리제도(불법어구 즉시철거제, 유실어구 신고제, 어구관리기록제) 도입 방안 ▲폐어구 재활용 관련 국내외 동향 및 활용 방안 등을 공유하며 더욱 체계적인 어구 관리 정책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워크숍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들은 향후 어구 순환 관리 정책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참여를 통해 깨끗한 어장 환경 조성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스 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북극항로용 쇄빙 LNG운반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조선·엔지니어링업체인 ‘세베르니 인지니링(Severny Inzhiniring)’ 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모스크바에서 공식 등록되었으며, 노바텍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임 CEO로는 일리야 루시코프(Ilya Rushikov)가 임명됐다. 루시코프는 이전에 무르만스크 LNG 프로젝트에서 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노바텍은 야말(Yamal) LNG, 악틱(Arctic) LNG-2 등 북극의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서방의 제재로 Arc7급 쇄빙 LNG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노바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혹독한 북극 환경에 적합한 선박 및 부유 구조물 설계 역량을 내부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제재 환경에서 외부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조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법인 세베르니 인지니링은 극지용 선박 설계와 LNG 프로젝트용 해양 구조물 설계, 조선·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바텍은 “구체적 역할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대표이사 강재호, 임도형)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7일(화) 아비커스가 최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에 대한 형식승인(Type Approval, T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형식승인을 받은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운항 상황을 판단, 충돌을 회피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선박이나 프로젝트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선박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양산형 자율운항 시스템이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이나스 컨트롤은 별도의 추가 검증 없이 설치가 가능해져 적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선주들의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비커스는 노르웨이선급과 3년 이상 긴밀히 협력해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전 요건을 공동으로 정의하고 검증 체계를 마련했다. 노르웨이선급은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야간 및 악천후 등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탐지하는 아비커스의 비전 센싱·센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이 갇혀 있는 17개 국적선사에 총 148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이 지원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국적선사 피해지원을 위해 국적선박 피해 긴급지원사업 148억원이 포함된 해양분야 2026년 제1회 추가경졍예산안을 승인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추경 지원금 확보를 위해 이번주 내내 서울에 머물며 상황을 진두 지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해운협회는 중동전쟁 발발로 연료비는 220%, 전쟁보험료는 1000% 이상 급등하면서 호르무즈해협에 억류된 국적선사들의 하루 피해금액이 21억 5000만원에 달한다며 정부측에 추가경쟁예산으로 657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해운협회가 페르시아만에 억류된 국적선 26척의 피해규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용선료 및 선박금융 원리금 상환 등 고정비용은 하루 9억 4000만원, 전쟁보험료 8억 4000만원, 연료비 2억 2000만원, 선원 위험수당 1억 2000만원, 식량 및 생필품비 1600만원 등 하루에만 약 21억 5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4월 3일까지 17개 선사의 누적 피해액은 이미 700억원을 넘어섰고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