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 혼잡이 극심한 북유럽에서 컨테이너선사들이 잇따라 서비스를 변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유럽 서비스를 변경하는 선사는 머스크, CMA CGM, 하팍로이드, OOCL 등이다.
'제미니' 동맹의 회원사인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아시아-유럽 항로의 AE5/NE4 서비스에 덴마크 오르후스와 스웨덴 예테보리로 가는 직항편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르후스항에 오는 9월 1일 처음 입항하게 되는 선박은 1만 9,076TEU급 '모르텐 머스크(Morten Maersk)호'(2014년 건조)다.
하팍로이드는 이에 대해 "서비스 조정은 유럽의 항만 혼잡에 대처하고 일관된 화물운송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머스크는 "4월 이후 수요 급증으로 북유럽 항만이 혼잡해지면서 일시적인 체선 위험이 발생했다"면서 "체선이 심해지는 구간에는 셔틀 선박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로테르담, 앤트워프, 함부르크항의 혼잡이 앞으로도 최소 몇 달 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에서는 항만 혼잡으로 3~5일씩 늦게 선박에서 하역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프랑스의 CMA CGM과 중국 OOCL은 Liberty Bridge/ATG 서비스 순환을 조정했다.
이를 통해 혼잡이 심한 앤트워프항 대신 제브뤼헤항에 기항하게 되며, 제일 먼저 'MH 페르세우스(MH Perseus)호'(2023년 건조)가 오는 26일 제브뤼헤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북유럽 항만 전체에 심각한 혼잡이 발생하면서 선사들이 혼잡이 심한 항만을 피하거나 평소에는 기항하지 않던 항만에 기항하는 등 서비스 일정을 수정하기 시작했다"면서 "나쁜 소식은 올해 남은기간 내내 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