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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후티 반군, 그리스 상선 공격…홍해 공격 '재개'

"기관총에다 무인폭탄함정 동원"

  • 등록 2025.07.07 08:12:18

 

예멘 후티 반군이 4월 중순 이후의 오랜 공백을 깨고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재개했다.

 

해운업계에서는 간헐적으로 재개되던 상선들의 홍해 운항이 다시 멀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보안업체 뱅가드(Vanguard)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45분경 라이베리아 국기를 단 그리스 선사 올시즈 마린(Allseas Marine)의 벌크선이 홍해에서 소형 함정들의 공격을 받았다.

 

홍해 호데이다 남서쪽 약 51해리 떨어진 곳에서 6척 이상의 소형 함정이 로켓추진 수류탄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채 화물선 '매직 시즈(Magic Seas)호'에 접근, 매직 시즈호의 무장 경비가 대응 사격을 하는 등 교전이 벌어졌다. 후티 반군이 쏜 RPG는 함교에 명중했다.

 

EOS리스크 그룹은 후티 반군이 매직 시즈호를 공격하기 위해 무인 폭탄함정 4척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EOS리스크에 따르면, 폭탄함정 2척은 파괴됐 2척은 목표인 매직 시즈호에 도달했다. EOS리스크는 "후티 반군이 동원한 다양한 무기 유형과 공격 규모를 감안하면 이는 상선을 침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EOS리스크는 후티 반군이 매직 시즈호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해양수산청(UKMTO)과 보안업체 앰브리(Ambrey)는 후티 반군의 소형 함정 8척에서 먼저 총격과 자주포가 발사됐으며, 매직 시즈호의 무장 경비원이 응사했다고 밝혔다. 앰브리는 매직 시즈호가 무인 함정 4척의 공격을 받아 이 중 2척이 선박의 좌현에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UKMTO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매직 시즈호의 화물에 화재가 발생했고, 선박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선원들은 오후 3시 45분경 퇴선키로 결정하고 구조를 기다렸다.


후티 반군은 앞서 이스라엘 선사와 거래하는 선주들의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직 시즈호 선주인 올시즈 마린은 이전에 이스라엘에 3척 이상의 자사 선박이 기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미국의 합동 공습 이후 후티 반군 지도부는 미국 상선에 대한 공격중단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방침은 철회되지 않았다.

 

UKMTO는 선주들에게 홍해 해역에서 계속 운항하는 것이 현명한지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7일 새벽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장악한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이스라엘이 예멘 항구 3곳에 대한 대피 경고를 발표한 직후 호데이다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6일 성명을 통해 호데이다 항구와 라스이사 항구, 살리프 항구 등 홍해 항구를 후티의 거점으로 지목하며 공습을 예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곳에 대한 공습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며 이외에도 호데이다 발전소와 2년 전 홍해에서 후티가 납치한 '갤럭시 리더' 선박도 목표물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고한 것처럼 예멘은 이제 이란 테헤란처럼 다뤄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해치려 하면 해를 입을 것이며 이스라엘에 손을 들면 그 손이 잘릴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