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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자산 75조 中 '조선 공룡' 등장

  • 등록 2025.07.06 20:30:26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중국 국영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CSSC) 산하 주요 조선 자회사 2곳의 합병안 심사가 통과되면서 ‘조선업계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중국선박)는 4일 공시를 통해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중국중공) 흡수합병 안건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 주도 조선업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대형 M&A로, 중국선박이 신주를 발행해 중국중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합병안에 따르면 중국중공 주식 1주당 중국선박 주식 0.1339주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남은 절차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등록 승인과 관련 법령상 추가 승인 등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A주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 흡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98년 설립된 중국선박은 군·민 조선, 선박 수리, 해양 공정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산하에 장난조선, 와이가오차오조선, 광촨국제, 중촨청시 등 대형 조선소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중공은 해양방위와 해양개발장비 등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다롄조선, 우창조선, 베이하이조선 등의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사업이 중국선박으로 일원화돼 동종 사업 간 경쟁은 해소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존속 기업이 자산 규모, 영업 수익, 선박 수주량 등 모든 면에서 세계 1위 조선사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수주 물량만 봐도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지난해 중국선박은 총 154척(1272만4600DWT)의 선박을 수주했고, 중국중공 역시 103척(1589만9500DWT)을 수주했다. 두 회사의 합계는 전 세계 조선소 선박 주문량의 약 17%에 달한다.
 
두 회사의 자산(4000억 위안·약 75조 원)은 국내 최대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의 자산(20조 원)보다 네 배 가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