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EU의 '그림자 함대'에 대한 잇따른 제재로 유조선 선주들이 신나게 됐다.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미국과 EU의 추가적인 제재조치로 유조선 수요가 급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에 13척을, EU는 65척의 유조선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수출 저지를 목표로 삼았으며, 최근 추가된 선박에는 VLCC 5척, 아프라막스급 탱커 4척, 파나막스급 1척, 핸디사이즈급 2척 등이 포함됐다. 펀리증권의 애널리스트 프레드릭 디브와드(Fredrik Dybwad)와 닐스 토메센(Nils Thommesen)은 "EU의 목록과 미국의 제재 목록에 겹치는 부분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 VLCC와 수에즈막스급 탱커 선단의 10% 이상이 제재대상에, 아프라막스급/LR2 선단은 약 20%가 현재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이란과 러시아에서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펀리증권에 의하면 중국이 올들어 지금까지 수입한 이란산 원유는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약 4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반증으로 거론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발주하는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9척을 '싹쓸이' 수주했다. 트랜스페트로는 브라질의 에너지 메이저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 자회사다. 척당 신조가는 1억 4,650만 달러이며, 총 신조가는 약 2조 원(13억 3000만 달러)이다. 9척 중 2척은 2027년에, 나머지 7척은 202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랜스페트로는 차세대 DP2시스템을 탑재한 15만 8,000dwt급 탱커 4척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으며, 여기에 국내 '빅3'는 물론 Cosco해운중공업 등 중국의 5개 조선소가 참여했다. 이 중 인도예정일인 2027년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조선소들이 떨어져 나가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중국의 Cosco저우산중공업 등 4개사만 남아 각축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한국과 중국의 2, 3개 조선소에 분산 발주될 것으로 예상해 왔으며 삼성중공업의 싹쓸이 수주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에 가격경쟁에서 별 밀리지 않은데다 다이내믹포지셔닝 시스템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가 통합을 바탕으로 '2025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대학은 국가적 해양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26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대식·조승환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조용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등 외부인사와 양 대학 학생회 회장, 총동창회 회장, 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야말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호남 민주당 의원들이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학은 통합을 위한 첫 걸음으로 '2025년 글로컬대학30 공동 추진'을 선언했다. 슬로건은 '바다를 지키고 바다를 창조하는 한(韓, One) 해양대학'이다. 한국해양대는 기술이 집약된 자율운항선박, 해양디지털테크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고, 목포해양대는 해난 안전·친환경 선박 등 환경과 건강에 특화해 발전시키는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고교-대학 제휴를 통해 지역맞춤형 해양인재 양성 공간을 조성하
현재 운항 중인 640여척 LNG 이중연료추진선의 LNG벙커링 수요는 얼마나 될까. 최근 해운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랜스다운모리츠(LansdowneMoritz)가 글로벌 LNG벙커링 수요를 조사하는 자체 모델을 가동해 지난 6개월 간 이 작업을 수행, 그 결과를 내놓았다. 랜스다운모리츠의 개리 리건(Gary Regan)팀이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실제 LNG벙커링 물량은 약 260만 톤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리건은 이는 2023년 130만 톤의 2배, 2022년 60만 톤의 4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리건은 올들어 1월 수치도 1년 전보다 약 90% 더 많다면서 "LNG 가격이 높은데도 LNG벙커링 물량이 강력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LNG 가격이 높기 때문에 올해는 벙커링업체들에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리건은 LNG 추진선의 인도가 증가하는 것과 맞춰 LNGBV도 급증해 향후 10년 내 1,200척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LNG벙커링시장이 앞으로 3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랜스다운모리츠에 따르면 지난해 LNG 이중연료추진선 발주는 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2
건화물선운임척도인 BDI가 시황 회복세를 타고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BDI는 지난 3일만해도 738포인트로 한때 700선 붕괴 위기감이 돌았지만 이후 시황이 개선, 24일 1002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그리스 선사 유로드라이(EuroDry)는 벌크선 운임이 9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후 시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3월부터는 더 두드러지게 시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EuroDry의 CEO 아리스티데스 피타스는 "지난해 하반기 몇 달과 올들어 지금까지 벌크선 운임이 코로나 초기 이후로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추락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수요감소와 건화물선 레이업 비율이 최저였던 것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정부가 지난해 4분기에 발표한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효과를 보일 것이고, 건화물선의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가 시작되면 용선운임은 눈에 띄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uroDry는 지난 2023년 30만 달러를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건화물선 시황부진으로 3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지중해에서 발생한 잇따른 선박 폭발사고가 선체에 부착된 기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일련의 폭발사고로 최소 5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으며, 여기에는 그리스 선사 테나마리스(Thenamaris)의 'Seacharm호' 및 'Seajewel호' 폭발사고<본보 2월 21일자 '러시아 기항 후 잇따라 유조선 폭발사고' 보도>가 포함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선체에서 폭발이 일어난 위치, 폭발 유형 및 기타 증거로 볼 때 부착폭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를 종합해보면 BPM 1 또는 BPM 2 유형의 림펫기뢰가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른 소식통들도 "'Seacharm호'의 손상형태가 림펫기뢰에 의한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림펫기뢰(Limpet Mines)는 바위에 달라붙는 원반 모양의 바다달팽이에서 따온 명칭이다. 기뢰는 자석에 의해 선박에 부착되며 일반적으로 타이머로 작동하는 TNT(트리니트로톨루엔) 폭발물로 폭발을 일으킨다. 그리스 해안경비대와 그리스 해군, 그리고 이탈리아 검찰은 지중해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러시아연방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에
미국이 중국 소유 선박 및 중국 건조 선박의 미 항만 입항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 글로벌 해운시장에 일대 충격파를 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컨테이너선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1일 중국 소유 선박이 미 항만에 입항하는 데 최대 1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건조 선박을 운항하는 경우 척당 최대 150만 달러의 수수료를 물릴 계획이다. USTR은 중국의 신조선도 타깃으로 삼았다. 중국 조선소에서 발주물량의 50% 이상을 받은 선주 또는 향후 24개월 동안 중국 조선소에서 인도되는 선박은 미 항만에 입항시 척당 최대 100만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USTR은 이같은 수수료 부과가 미국 건조 선박을 통한 미국 상품 운송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USTR의 이같은 수수료 부과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선대에 상당한 비효율성이 초래될 것"이라며 "수수료가 기항지마다 적용되므로 루프의 일부로 미국에서 여러 기항지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선주라면 수수료를 몇 배로 물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아시아-미 동안 노선 컨테이너선
김연태<사진> 한국선급(KR) 부사장이 TSCF(Tanker Structure Co-operative Forum)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연태 TSCF 신임 의장은 지난 12, 13일 서울에서 개최된 ‘TSCF (Tanker Structure Co-operative Forum) 운영위원회’에서 회원사 투표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의장의 임기는 2025년 2월부터 2027년 2월까지 2년간이다. 1983년에 설립된 TSCF는 탱커선의 구조 안전성 향상을 통한 해상 안전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협의체로, BP, Shell 등 오일메이저와 Stena Rederi, Teekay, MOL 등 선주사 및 주요 선급들로 구성돼 있다. 이 포럼은 회원사 간 기술협력을 통해 선체 구조 건전성 평가, 부식 방지, 구조적 결함 분석, 검사 절차 개선 및 손상 구조물 교체 기준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제 해사업계에 다양한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탱커의 구조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선박 보호 도장 성능 기준 (Performance Standard f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신임 관장에 김현태<사진> 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임명됐다. 해수부는 24일자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4대 관장에 김현태 전수산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신임 김 관장의 임기는 2028년 2월 23일까지 3년이다. 김 관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장, 해운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국장으로 승진해 해사안전국장, 국제협력정책관, 수산정책관을 맡았고 2024년 1월 1급 실장으로 승진해 수산정책실장으로 활동해왔다. 해수부는 "김현태 신임 관장은 해양수산 전 분야에 대한 풍부한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양생물자원의 체계적인 수집·보존·전시·연구, 산업적 활용 지원 등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해양생물자원의 보전과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KOEM) 마산지사는 ‘대규모 융합로봇 실증사업 컨소시엄’과 경상남도가 수상로봇을 활용해 경남권역 해양오염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산지사는 지난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쉐코, ㈜모빌리티원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2024년도 대규모 융합로봇 실증사업’에서 과제 수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수행 과제는 수상로봇을 활용한 마산해역 내 수면 오염물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이번 협약은 마산해역에서 성공적으로 실증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증범위를 경남권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1일 지사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경상남도청 및 컨소시엄 임직원 약 2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고 서명식을 거친 뒤 지사 인근에서 시연을 진행해 기술력과 운영 효과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성길 KOEM 마산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상로봇을 활용한 해양 환경 정화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하고 더욱 넓은 해역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