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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BPA·부산시 협업으로 MSC‘벨리시마호’ 부산 준모항 모델 정착

  • 등록 2025.11.20 06:59:10

 

부산항만공사(사장 송상근)와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올해 10, 11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MSC 벨리시마호의 준모항 운항을 통해 승·하선객 300명 이상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부산 준모항 운영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준모항'은 기항지에서 일부 승객이 승·하선을 진행하는 형태로, 출발과 도착이 모두 이루어지는 모항과 단순 관광 일정만 소화하는 기항지의 기능이 결합된 운항 모델이다.

 

MSC 벨리시마호는 17만 톤급(정원 5600명)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으로, 10월 22일(승·하선 각 100명), 11월 15일(승·하선 각 200명) 승객 전원이 신속하게 승·하선을 마쳤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는 ‘크루즈 준모항’을 통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국제크루즈 모항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 MSC 벨리시마호는 일본 도쿄를 모항으로 해 일본 현지에서 승객을 모객하고 부산은 기항지로 운항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에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가 ▲크루즈선사 모객 여부 및 수요 조기 파악 ▲부산에서의 선제적 모객 활동 등을 통해 준모항 기능을 현실화한 것이 이번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부산이 수동적 기항지를 넘어 선사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채워주는 준모항 역할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관광 콘텐츠 발굴부터 수용태세 개선, 관광객 입출국 편의 향상 등 부산항만공사와 시가 협업하여 여러 방면에서 기울인 노력들이 부산의 크루즈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먼저,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7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CIQ 구역을 전면 재정비해 대형 크루즈선의 승·하선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 CIQ는 세관검사(Custom),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을 지칭한다.

 

아울러, 부산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 전통시장 연계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 콘텐츠 확장과 지역 상권 매출 증대를 유도했다.

 

또한, 관광객 이동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 및 관광안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광객이 불편 없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수용태세 개선에 힘썼다.

 

또한, 양 기관은 법무부 출입국 관리청의 선상심사 지원을 통해 입국심사 시 승객 편의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MSC 크루즈사는 “올해 부산 준모항 운영 성과와 승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내년 준모항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부산 준모항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에 밝혔다.

 

내년 일본을 모항으로 하는 MSC 벨리시마호는 총 3항차(3·5·9월) 운항 예정이며 모두 부산 준모항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부산항은 올해 연말까지 약 210항차 입항, 3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약 250항차 이상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상된다.

 

이는 작년(2024년) 입항 횟수인 114항차에 비해 약 84% 증가한 수치이며, 이전 최고 기록인 2016년 209항차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오는 12월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부산관광공사는 일본 주요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부산 기항 확대를 위한 유치 마케팅을 추진해 이번 크루즈 입항 호황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부산 준모항 성공은 글로벌 선사와의 신뢰, CIQ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 그리고 부산항만공사의 선제적인 마케팅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크루즈 선사 맞춤형 마케팅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맞아 준모항 운영은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부산이 아시아 대표 크루즈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라며, “단순히 크루즈선이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어, 앞으로도 부산이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